보통의 고통이란 것은 없다
오늘은 김애란 작가의 소설 『바깥은 여름』에 물든 하루였다.
첫 편 소설_'입동'은 어린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 남겨진 부모의 비통한 심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듯 쓰인 이야기였다.
대출을 받아 경매로 어렵싸리 마련한 집은 그저 평범하고 낡은 20평대 아파트였지만, 부부에게는 처음 얻은 자가이자 두 살배기 아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보금자리였다. 부부에게는 오직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갈 계획으로만 가득했다.
그들이 바라는 건 매우 평범하고 소박한 것이면서 보통 사람들의 바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이 당한 일이 내 일처럼 아프게 다가왔다. 자녀가 죽은 것도,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태도가 상황에 따라 바뀌어 가는 것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두 사람의 생활이 어떻게 될까 읽는 내내 걱정했다. 마치 내가 극복해야 할 일처럼 느끼면서.
보통 사람이라고 해서 그 고통도 보통의 것처럼 취급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데, 세상은 무심하기도 하다.
그래도 결말이 참 다행이다. 먼저 간 아이를 부부가 함께 그리워할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