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시대의 도래, 노동의 종말 앞에서 우리가 쌓아 올려야 할 유일한 성(城)
집 없는 자들의 아우성, 댓글창을 닫아라
부동산 관련 기사가 포털 사이트 메인에 뜨면 나는 댓글창을 보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곳에 가득 찬 '패배주의의 악취'를 견딜 수가 없다.
"지금 집 사면 호구다."
"인구 절벽이라 곧 집값 반 토막 난다. 현금 들고 기다려라."
"영끌족들 꼴좋다. 다 한강 가라."
악담과 저주, 그리고 냉소적인 조롱이 넘쳐난다.
하지만 냉정하게 팩트를 보자. 통계적으로 유주택자보다 무주택자가 더 많다.
그러니 댓글창의 여론은 당연히 '집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그들은 왜 그토록 화가 나 있을까? 단순히 집값이 비싸서일까?
나는 그것이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해결하기 위한 슬픈 몸부림이라고 본다.
솔직히 말하면 돈이 없어서, 능력이 부족해서 '못' 사는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면 내 자존심이 무너지고 비참해진다.
그래서 그들은 "나는 못 사는 게 아니라, 폭락을 예견하고 안 사는 스마트한 사람이야"라고 자기 최면을 건다. 그리고 집을 산 사람들을 '투기꾼'이나 '빚쟁이'로 매도하며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려 한다.
오늘은 그 달콤하고도 위험한 자기 합리화의 껍질을 깨부수려 한다.
그리고 욕먹을 각오로 말하려 한다.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라." 그것이 다가올 무서운 미래로부터 당신의 가정을 지키는 유일한 방공호가 될 테니까.
전세는 '주거'가 아니라 '금융 상품'일뿐이다
많은 신혼부부가 착각한다. "전세 살면서 돈 모아서 집 사야지."
이것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순진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전세는 내 돈을 지키는 안전한 제도가 아니다. 집주인에게 내 목돈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2년 뒤에 원금만 돌려받는(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손해인) 기이한 금융 거래다.
내 집이 없는 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2년마다 돌아오는 재계약 시즌의 공포. (당시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법이 완화되었다)
집주인이 "이번에 보증금 1억 올려주세요"라고 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마음.
혹은 "내가 들어와 살 거니까 비워주세요"라는 통보 한 통에, 갓 낳은 아이를 안고 이사 갈 집을 찾아 엄동설한에 부동산을 헤매야 하는 그 비참함.
전세는 뿌리 없는 나무와 같다. 언제든 뽑혀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내 집이 없다는 것은, 우리 가족의 삶이 타인(집주인)의 변심 한 번에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불안정한 토양 위에서 어떻게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겠는가.
콘크리트가 주는 위대한 안정감
반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람들은 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그 묵직한 공기의 차이를.
벽에 못 하나 박을 때도 눈치 볼 필요가 없고, 내 아이가 벽지에 낙서를 해도 웃어넘길 수 있다.
무엇보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가족이 돌아올 곳은 있다"는 심리적 안전판이 생긴다.
이 안정감은 단순히 기분의 문제가 아니다.
부부 싸움의 횟수를 줄여주고, 아이들의 정서를 평온하게 만들며,
가장이 밖에서 더 당당하게 일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집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아니다. 비바람으로부터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유일한 '성(Castle)'이다.
성주(城主)가 되어본 사람은 다시는 소작농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집값? 오르고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깔고 앉아 사는 '실거주 1채'의 가치는 가격표로 매길 수 없다.
폭락론자들이 차트와 그래프를 들이밀며 조롱할 때, 유주택자들은 내 집 거실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그들의 아우성을 관망한다. 이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대출이 안 나온다"는 핑계 : 신혼부부는 벼슬이다
집을 못 사는 가장 큰 핑계는 "대출이 막혔다"는 것이다.
물론 DSR이니 LTV니 규제가 강화된 것은 맞다.
하지만 이것은 다주택자나 고소득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정부는 바보가 아니다. 출산율이 0명대인 나라에서,
유일한 희망인 신혼부부의 사다리까지 걷어차지는 않는다.
지금 당장 검색창을 켜보라.
디딤돌 대출, 신생아 특례 대출, 보금자리론.
정부는 신혼부부, 특히 아이를 낳은(혹은 낳을) 부부에게는 파격적인 금리와 한도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
연 소득 요건? 집값 기준? 찾아보면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지방에는 신혼부부의 영혼까지 끌어모으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좋은 집들이 널려 있다.
문제는 대출이 안 나오는 게 아니다. 당신의 눈이 강남, 마포, 성수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30평대 신축 아파트, 역세권 대장 아파트에서 시작하려니 답이 없는 것이다.
남들 보기에 그럴싸한 집이 아니라, 내 분수에 맞는 작은 빌라나 구축 아파트부터 시작해서
'갈아타기'를 하겠다는 현실적인 로드맵이 있다면, 길은 반드시 열려 있다.
공부하지 않는 게으름을 대출 규제 탓으로 돌리지 마라.
빚은 무서운 게 아니라, 시간을 사는 도구다
"어떻게 30년 동안 빚을 갚아요? 은행의 노예로 살기 싫어요."
무주택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그들은 빚(Debt)을 죄악시한다. 하지만 자본주의에서 빚은 두 종류다.
소비를 위해 쓰는 '나쁜 빚'과,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쓰는 '좋은 빚'.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은 내 인생의 30년을 저당 잡히는 게 아니다.
30년 뒤의 노동력을 미리 당겨와서, 지금 가장 싼 가격에 내 보금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화폐 가치는 매년 떨어진다. 지금의 1억 빚이 10년 뒤에도 1억의 가치를 가질까?
아니다. 빚은 인플레이션이 갚아준다.
월세로 100만 원을 버리는 건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내 집 원리금으로 100만 원을 내는 건 무서워한다?
이것은 금융 문맹이나 다름없다. 전자는 사라지는 돈이고, 후자는 내 저금통(집)에 쌓이는 돈이다.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 노동의 종말이 오고 있다
이제 시야를 조금 더 멀리, 그리고 더 심각하게 돌려보자.
내가 집을 사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진짜 이유는 단순히 현재의 안정 때문만이 아니다.
바로 다가올 '노동 소득의 종말' 때문이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무섭다.
챗GPT가 나온 지 불과 몇 년 만에, 인공지능은 그림을 그리고, 코딩을 하고, 소설을 쓴다.
곧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가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어떻게 될까? 의사, 변호사, 회계사, 사무직... 우리가 알던 수많은 '안정적인 직업'들이 AI로 대체될 것이다. 인간의 노동 가치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고,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다.
지금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월급 받으면 되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래에도 그 월급이 보장될까?
내 노동력이 0원이 되는 시대. 그때 나를 지켜주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내가 깔고 앉은 '자산(Asset)'뿐이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 코드는 짤 수 있어도, 물리적인 공간인 '땅'과 '집'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서울의 땅은 한정되어 있고, 입지 좋은 곳의 가치는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희소성 때문에 더 폭등할 것이다.
자산이 없는 자의 미래 : 월세 난민이 될 것인가?
상상해 보자. AGI 시대가 와서 내 일자리가 사라졌다.
국가는 '기본소득'이라며 푼돈을 나눠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집이 없다. 매달 월세를 내야 한다.
돈이 풀리면(기본소득) 화폐 가치는 폭락하고 물가는 폭등한다. 당연히 집주인은 월세를 올릴 것이다.
"이번 달부터 월세 200만 원입니다."
내 소득은 끊겼는데 주거비가 치솟는 상황. 이것이 바로'지옥'이다.
반면, 내 집이 있는 사람은 어떨까? 빚을 다 갚은 집 한 채가 있다면, 최소한 주거비는 '0원'이다.
국가에서 주는 기본소득으로 식비만 해결하면 생존할 수 있다.
즉,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집은 재테크 수단이 아니라 '노아의 방주'와 같은 생존 키트다.
노동 소득이 붕괴되는 순간, 자산(부동산) 소득이 없는 사람은 하류층으로 굴러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뼈 빠지게 일해서 빚을 갚고 자산을 축적해 두는 것은, 다가올 AI의 파도 속에서 우리 가족이 익사하지 않기 위한 유일한 구명조끼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현실을 마주할 용기 : 불편한 진실을 인정하라
집을 산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수억 원의 빚을 진다는 공포, 집값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 그리고 당장의 소비를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고통. 이 모든 것을 감내하겠다는 '어른의 결단'이 있어야 등기권리증을 쥘 수 있다.
인터넷 댓글 창에 숨어 "집값은 거품이야"라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건 쉽다.
마음이 편하니까.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주말마다 임장을 다니고, 은행 문턱이 닳도록 상담을 받고,
밤새 부동산과 미래 경제를 공부하는 건 고통스럽다.
그래서 다들 쉬운 길(댓글 욕설)을 택하고, 어려운 길(내 집 마련)을 외면한다.
그리고 그 선택의 대가는 10년 뒤, 벼락거지와 자산가의 격차로,
더 나아가 생존자와 도태자의 차이로 잔인하게 돌아올 것이다.
부디 패배자들의 합리화에 동조하지 마라.
"남들 다 못 산대"라며 안도하지 마라. 남들이 못 살 때 내가 사야 부자가 된다.
세상은 냉정하다. 자본주의는 2등을 기억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는 준비되지 않은 자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내 집이라는 우주, 그리고 미래의 요새
우리 부부도 처음 집을 샀을 때를 잊지 못한다. 대출 이자를 계산하며 손을 벌벌 떨었고,
계약금을 보내면서 "이게 맞나?" 수없이 의심했다.
하지만 이삿짐을 풀고, 우리 명의로 된 집에서 첫 식사를 하던 날 알았다.
"아, 이제야 내 발이 땅에 닿았구나."
공중에 붕 떠 있던 삶이 비로소 대지에 뿌리를 내린 느낌.
그 후로 집값이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었다. 어차피 우리 가족이 웃고 떠들고 잠잘 곳이니까.
하지만 분명한 건, 그 집이 우리 자산을 불려주는 든든한 베이스캠프이자,
미래의 불확실성을 막아주는 튼튼한 요새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신혼부부여, 졸지 마라.
당신들은 아직 젊고, 정부는 당신들의 편이며, 시간은 당신들의 것이다.
댓글 창을 끄고, 부동산 앱을 켜라. 그리고 공부하라.
현실을 마주할 용기만이 당신을 '월세 난민'에서, 그리고 '노동 종말의 시대'에서 구원할 것이다.
: 미래를 보는 눈이 당신의 부를 결정합니다
"AI가 다 해주면 좋은 세상 오는 거 아니야?"
천만만 의 말씀입니다. AI를 소유한 자본가와,
AI에게 일자리를 뺏긴 빈민으로 나뉘는 극단적인 양극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그때 "나는 열심히 일했으니까 돈 줘"라는 말은 통하지 않을 겁니다.
그때 당신을 지켜주는 건 당신의 땀방울이 아니라,
당신이 젊은 날 용기 내어 사 둔 '등기권리증' 한 장일 겁니다.
지금의 고통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대출 이자는 미래의 안전을 위해 지불하는 가장 저렴한 보험료입니다.
우리 가족의 10년 뒤, 20년 뒤를 위해 오늘 용기 내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의 흔들리지 않는 혜안(慧眼)을 응원하며, 유다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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