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3월은 오지 않았는데
마음은 벌써 교실 문 앞에 가 있습니다.
졸업식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채
수줍게 인사하던 아이들의 눈빛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제,
빈 교실에는 새로운 이름들이
조용히 자리 잡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아침 알람이 울리면
괜히 더 일찍 눈이 떠집니다.
새하기 시작은 아직 며칠 남았는데도
머릿속은 이미 분주합니다.
어떤 아이를 만나게 될까.
첫날엔 얼마나 울까.
나는 또 얼마나 웃게 될까.
새 학기를 앞둔 마음은
언제나 설렘과 걱정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마치 입학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저 역시 조금은 긴장한 얼굴입니다.
그래도 알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문이 열리고
아이들의 웃음이 터지는 순간,
그 모든 긴장은
눈 녹듯 사라질 거라는 걸.
내가 가야 할 곳,
언제나 다시 돌아오는 그 자리.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또 한 계절을 써 내려갈 곳.
아직 시작 전이기에
더 두근거리고,
아직 비어 있기에
더 기대가 되는 시간.
그래서 오늘도 나는
3월을 기다립니다.
다시 초보가 되는 마음으로,
조금은 떨리지만
분명 행복한 발걸음으로.
#유인숙#크니크니 어린이집 #브런치스토리 # 난나를버리지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