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나는 지금 다시 배우는 중

by 유인숙


요즘 나를 설레게 하고 가슴을 톡톡 두드리는

작은 무언가가 생겼다.

거창하진 않다.

남들이 보기엔 “그게 뭐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희망이 흐릿하고 마음이 바닥을 치던 날들 속에서

그 작은 한 가지는

나를 매일 책상 앞에, 혹은 마음 앞에 앉혀두었다.


매일 조금씩.

정말 조금씩.

대단한 성취는 아니지만,

“오늘도 했다”는 사실 하나가

나를 다시 사람답게 숨 쉬게 했다.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여전히 어설프고, 가끔은 ‘이게 맞나?’ 싶어도 괜찮다.

매일 반복하는 그 무언가는

삶에 잔잔한 파문을 만들고,

그 파문은 어느새 작은 기쁨이 되어 돌아온다.


신기하게도

그 사소한 꾸준함이 내 마음을 촘촘히 엮어준다.

웬만한 슬픔쯤은

“다음에 와” 하고 돌려보낼 만큼

마음의 근육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


넘어졌던 내가 다시 일어서는 데 있어서

거창한 이유는 필요 없었다.

그저 ‘오늘도 해보자’는 마음 하나면 충분했다.


조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나는 지금 완벽해지려는 게 아니라

다시 살아보는 중이니까.


그리고 나에겐

또 한 번 가슴 뛸 내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유인숙#크니크니 어린이집#브런치스토리#난나를버리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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