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는 "오늘"입니다

by 유인숙

“00답다”라는 말 있잖아,

참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듣고 보면 은근히 어깨가 무거워지더라.


부모답게, 자식답게, 직장인답게…

하루 종일 ‘답게’ 살다 보면

내가 누구인지 잠깐 헷갈릴 때도 있어.


매일이 처음 겪는 날들인데도

왜 이렇게 늘 잘해야 할 것 같은지,

가끔은 좀 억울하면서도 웃기지 뭐야.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렇게 버텨내고 있는 내가 대견하기도 하고.

가끔은 말해보고 싶어.

“오늘은 그냥 나답게 살면 안 돼?” 하고.

마음은 아직 소녀인데

겉모습만 어른이 된 느낌이라서,


괜히 더 웃고 싶고, 더 투정도 부리고 싶기도해

예전엔 삶에 밀려가기만 했다면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내가 밀어보려고 하는 중이야.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말해보려고.

“완벽하진 않아도…

이 정도면 나, 잘 살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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