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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호흡 앞에서

주안동, 2025

by 유광식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연말연시 인사말이 날뛰고 있다. 거침없이 넘어뜨린 지난날들이 분명한 문자로 저장되지는 않는다. 다만 빠른 인정과 도전이 필요한 때임을 안다. 떠난 전동차가 아쉽지만 전광판은 지난 시간을 깔끔히 뭉갠 후 새 정보를 밝힌다. 그 사이사이사이라는 호흡은 2025년을 광속으로 되감아 준다. 숨 넘어가는 이때의 호흡에 겨울 찬바람이 육중하게 얹혔다. 열차가 전 역을 출발하였다. 차렷!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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