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장 충전

불로동, 2026

by 유광식

아직 봄 사이사이 겨울 알맹이가 박혀 있다.

곧 있을 봄 나라 연두가 기대되기도 하나

말라가는 겨울 백색이 마냥 아쉽다.


논둑의 흙길을 걷다 벌서고 있는 전봇대에 기대어

잠시 쉬어갈 참에 자신을 충전한다.

(쇠기러기 네 가족이 여행 떠나네~)


3월이 되어도 굴착되지 않는 이 바닥의 메마름조차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완충 후 스위치를 누르면 기대하는 환상 나라에 가 닿을까?


기러기네 꽁무니에 나를 보탠다.

(끼럭~ 끼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