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신데렐라 이야기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과학적 사
“머리를 오른 쪽으로 기울여보세요, 그러면 행복해 집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마지막 구절이 화요 살롱의 공중에 퍼지자 뜻밖에도 우울했던 페로의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처음으로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거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말 특별한 느낌이었지만 믿어도 될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페로’는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우울한 기분이 다시 찾아올 때를 대비해 쿠션을 움켜쥐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록 특별한 행복의 느낌이 계속되었습니다. 해피엔딩의 요정 이야기 치유법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마침내 믿기로 마음먹은 페로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요정이야기를 들려준 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그녀는 누구였을까? 그녀의 기적 같은 치유법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페로는 서둘러 마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비관적 생각이 사라지자, 그의 머릿속에 온갖 희망과 꿈이 피어났습니다. 자신처럼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치유법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곧바로 깃펜을 들고 자신만의 요정 이야기 3부작을 완성하게 됩니다.
페로의 요정 이야기는 발표하자마자 금세 인기를 끌었고 1697년에는 그의 3부작 <잠자는 숲속의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 <신데렐라>는 영원히 지속될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몇 세기에 걸쳐 그의 동화는 10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신데렐라>는 파산 직전의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고, 그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페로가 화요 살롱에서 느꼈던 행복감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가슴에도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신데렐라 치유법’에 붙은 성가신 가시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비평가들에 의해 줄곧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자본주의적 환상’이라는 비판 뿐만 아니라 ‘인형처럼 예쁜 공주’를 비판하면서 의붓자매라고 다 발이 크고 잔인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로는 해피 엔딩이 사람들에게 가져다 준 치료 효과가 ‘행운의 반전’ 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행운의 반전은 이성의 법칙을 깨뜨리고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사람들에겐 누구나 내면의 낙천가가 있습니다. 그 내면의 낙천가는 크고 묵직한 회백질 덩어리로 우리 뇌의 왼편을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좌뇌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뇌의 좌반구가 우반구보다 더 낙천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뇌는 잘못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기 쉬운 반면, 좌뇌는 잘 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기 쉽습니다. 우리의 뇌에 반이나 차 있는 좌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뇌의 관점을 바꾸기만 하면 됩니다. 좌반구가 위로 올라오도록 머리를 몇 도 기울이면 됩니다. 이 기울기를 얻기 위해 과학적으로 승인한 안전한 방법이 있지만 더 쉽고 똑같이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그냥 행운을 떠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운에 대한 좌뇌의 강조는 우리의 회복력을 높여줍니다. 힘든 상황을 일시적인 상태로 여기도록 격려하면서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힘차게 나아가게 합니다. 이러한 희망적 관측은 자기 충족적 예언으로 배가됩니다.
세상의 우뇌들은 여전히 행운이 나쁜 스토리텔링이며 조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페로의 치유법은 합리적입니다. 어차피 오른쪽 뇌도 절반만 맞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닌 뇌 반구가 동시에 존재할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동화의 반전이 주는 행복을 포기하기보다는 그저 우리가 운이 좋을 수 있다고 자신에게 암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암시는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강에 유익합니다. 우리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이미 가진 좋은 것들에 감사할 수 있게 합니다. 우리 건강에 진짜로 위험한 것은 낙관론이 아니라 비관론입니다.
참고서적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제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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