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인하 Apr 01. 2024

입덕 600일에 부쳐

세븐틴 투어 ‘Follow’ Again to 인천 리뷰를 빙자한 덕심고백

입덕의 변


이틀간 콘서트를 모두 즐긴 후 귀가해 자고 일어나니, 스마트폰 D-DAY 애플리케이션 알림 창이 떠 있었다. ‘다이아몬드(이모티콘)의 600일까지 1일 남았습니다’ 나는 기록벽과 정리벽 비슷한 것이 있어 쓸데없는 D-DAY까지 정리해 기록하곤 하는데, 과거의 내가 입덕일을 저장해 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거다. 그랬다, 어느덧 입덕 600일이 바로 코앞이다.


벌써 600일, 시간 참 빠르다 (만우절 장난 아님 주의)


입덕 당시 나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메니에르병을 얻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로 누워 있다가 옆으로 돌아눕지도 못할 정도로 어지러움 증상이 심했고, 내이도(內耳道 : 고막 안쪽 귀의 통로)의 기압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고막이 터질 것 같은 통증과 매일 싸우고 있었다.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자면, 수심이 10m 이상인 수조에 귀만 따로 떼어 던져놓으면 이런 느낌이 들까 싶을 정도의 고통이었다.) 발병 후 두 달 동안 치료하고 있었지만 차도가 없었고, 고통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상실한 채, ‘이렇게 계속 살게 되면 일상생활도 불가능하고, 그럼 가족들에게 짐이 되는데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이따금씩 하던 시절이었다. 어지러움증과 귀의 고통 때문에 평소에 하던 일들인 남의 콘텐츠 분해해 뜯어먹는 일은 불가능해졌다. 영화와 드라마를 멀리하게 되었고, 긴 텍스트 콘텐츠를 보는 것 또한 불가능해졌으며 내 업 중 하나인 클래식 음악 듣기도 힘들어졌음은 물론이다. 그래도 건강을 되찾으면 다시 일을 해야 하니, 어떤 콘텐츠라도 게걸스럽게 찾아 먹어야 한다는 본능적인 위기감이 발동해서 길이가 짧은 콘텐츠로 눈을 돌렸다. 웹소설, 웹툰, 유튜브 쇼츠와 짧은 예능, 그리고 클래식 음악 공부한다고 내려놓은 가요까지…….


내 K-Pop 덕질은 2007년을 마지막으로 멈춰있었다. 그때 내가 좋아하던 그룹의 차애 멤버가 교통사고로 생사를 오가면서 내 현실 생활을 하기가 버거웠고, 그 친구의 수술이 무사히 마무리되고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탈덕을 감행했다. (지금 생각하면 탈덕보다는 완덕에 가까운 감정이다. 지금도 사회면만 나오지 마라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응원한다 그러고 있음) 그래서 덕질을 하더라도 어떤 인물이나 팀이 아닌, 장르와 콘텐츠 덕질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과 서양 고전 예술에 대한 업이 시작되자 덕질은 일을 위한 인풋이 되었으며 그로부터 15년이 흘렀다.


시작은 유튜브에 올라온 웹 예능이었다. 여러 팀이 나와 운동회 하듯 게임을 하고, 즐겁게 웃는 모습들을 보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들의 고운 자태에 눈이 갔고, 그 예능을 보고 나니 알고리즘을 타고 그 아이들 관련 영상이 추천됐다. 병원 가는 시간만 빼면 아파서 집에서 시체처럼 누워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만 보는 생활 중이었기에 이것저것 보다 보니 어느덧 열 세명 중 가장 눈길이 가는 멤버로 최애잡이가 이루어졌다. 이전에 인물 덕질을 하다가 차애 교통사고로 현실생활이 망가질 뻔했고, 내가 현생 이슈로 탈덕한 이후에 당시 내 최애는 잡음을 만들며 내가 한때나마 걔를 좋아했던 감정과 시간을 부끄럽게 만들었기에, 다시 인물 덕질을 하지 않을 거라고 결심했다. 그런데 유튜브 영상 몇 개 좀 보다가 덕통사고를 당했다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잘 지켜온 내 결심을 바꾼다니! 꽤 심사숙고했다. 입덕 부정기였던 셈이다. 결국 나름대로 이것저것 따져보고 입덕 부정을 극복하고 입덕을 인정했다. 내 입덕 기념일은 입덕을 인정한 그날이었고.


600일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덕질이 내 삶의 윤활유가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3세대 아이돌은 처음 파 보는 거라 처음 접하는 매주 업데이트 되는 자체 예능 콘텐츠를 비롯한 쏟아지는 떡밥들을 챙겨보며 집에서 혼자 꺽꺽 소리 내서 웃은 게 도움이 된 건지, 노래 가사에 녹아 있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도움이 된 건지 모르지만 얼마 전 메니에르병 치료를 졸업하고 다시 생업전선으로 복귀했다. 100% 그 덕분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20개월의 투병생활 중 18개월이 애들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작년 여름 고척스카이돔에서의 콘서트로 입덕 후 첫 콘서트를 다녀왔고, 이어서 지난 주말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있었던 앵콜 콘서트는 양일 올콘으로 다녀왔다. 앞으로도 예매의 신이 나와 함께하고 내 주머니 사정과 스케줄만 허락한다면 계속해서 공연을 다니고 함께할 생각이다.^^


첫 콘서트를 다녀와서도 그랬고, 두 번째 세 번째 콘서트를 보는 중간에도 ‘나는 얘들로 인해 느낀 것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려 본다.




나이 40 남짓 먹고 아이돌 좋아하고 싶냐고?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응, ㅈㄴ…….


물론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없지만(있다 하더라도 내 앞에서 그렇게 얘기할 용기는 없겠지…….) 혹자는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이 40 남짓 먹고 아직도 아이돌 빠순이가 하고 싶냐.”라고. 혹은 “걔들은 네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너를 알지도 못하는 놈이 나와서 공연하는 거 보러 비싼 돈 주고 왜 가냐.”


그런 이들에게 ‘나는 쟤네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좋아서 그 서비스를 내돈내산 하는 것일 뿐’이라고. 그리고 ‘아이돌 음악이라고 해서 클래스가 떨어지지 않고, 그걸 낮잡아 볼 게 아닐뿐더러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이 편협한 우물 안 개구리’라고 대답해 주겠다.


내 돈 주고 문화 서비스 누리는 걸 왜 남들이 눈치를 주는지 당최... 예의가 없어 진짜...


옛날 1세대 아이돌 덕질은 “오빠 사랑해요, 오빠랑 결혼할래요.”였다면 2세대 아이돌 덕질은 1세대와 3세대의 과도기였던 것 같다. 3세대 이후로 오니 덕질이란 정말 취미생활의 영역이고, 예전처럼 도끼눈 뜨고 보는 시선도 많이 줄어든 느낌이랄까? 아마 1세대 덕질하던 이들이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니, 자식들이 덕질한대도 그러려니 하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리고 <미스터 트롯> 같은 프로그램이 히트하며 엄마들이 자식들을 이해하게 된 것도 있을 거고)


‘대중음악은 맨날 시시껄렁한 사랑과 이별 노래고 깊이가 없다’고 까고 ‘하이클래스들이 향유하는 문화만 진짜’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너희가 좋아하는 것도 그 시대에는 너희들이 그렇게 천시하는 대중문화의 위치였다.”이라 말해주고 싶고.


산업적으로 접근해도 얘기가 되는데, 영화산업을 예를 들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프랑스 예술 영화만 가치 있는 것인가? 대규모 자본을 발라 만든 블록버스터 혹은 B급 감성 범벅인 코믹 영화는 그 가치가 존재하지 않나?’ 좀 더 쉬운 음식 비유를 들자면 ‘스테이크만 음식인가? 라면이나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는 음식이 아니란 말인가?’


(아이돌이라 받았던 고깝고 따가운 시선에 대한 설움도 있었고, 팬들이 아이돌 팬이라 핍박받는 걸 엄청 신경 쓰는 리더 쿱스가 마음에 밟혀서 꼭 언급하고 싶었다. 어차피 편협한 사람들은 자신과 결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자세조차 준비되어있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매일 밤 삼겹살과 소주 먹는 거 보고 내가 “저녁 먹고 야식으로 밤에 삼쏘 먹는데 돈 쓰는 거 이해 안 됨, 이제까지 네가 그렇게 삼쏘 덕질로 쓴 그 돈 다 모았으면 중형차 한 대 값은 나왔겠다.” 같은 소리 안 하는 것처럼, 내가 번 돈 문화생활에 얼마를 쓰건, 돈을 길바닥에 버리건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는 나의 작은 바람... ^^ (가족들도 내 취미 존중하는데, 우리 엄만 오늘 아침에 나랑 영상통화 하면서 “얼굴 보자, 표정 폈나. 너 재미있고 좋았으면 표정 확 피잖아! 표정 보니 재미있었나 보네?” 하던데, 니들이 뭔데 감 놔라 배 놔란데요. 간섭하고 싶으면 나한테 돈을 줘…….)




팬심이란 참 알면서도 모르겠다
팬과 스타의 관계도…….


나도 콘텐츠 만들어 대중 장사 하는 사람이라 한때나마 십 만단 위, 백만단위의 청취자를 가지고 있었고 (세븐틴 애들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팬이라는 걸 가져본 적이 있고 현재로도 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또 누군가의 팬이라는 입장에서도 팬심 그리고 팬과 스타의 관계는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기 쉽지 않다. 좀 알 것 같다 싶으면 또 잘 모르겠단 느낌을 받기도 하고…….


세븐틴 노래들 중 몇몇의 가사에는 ‘너는 당연하지 않다’는 가사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세 개의 언어로 각각 들어가 있다. 기본적으로 팬이 존재하기에 스타도 존재하는 구조이나, 스타가 없으면 팬도 존재할 수가 없다. 당연한 듯 존재하는 관계이지만, 당연하지 않다. 스타가 범죄를 저질러 사회면에 나온다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지켜줘야 하는 기본적인 부분-비주얼 관리, 실력 유지 및 향상, 서비스 제공에 대한 꾸준함 등-도 충족되어야 한다. 팬은 스타가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끔 상품성을 키워주고 투자를 해줘야 하고, 관계의 영속성을 위해 개인의 현생도 잘 유지해야 하며 양측 다 꾸준히 건강한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예기치 못하게, 혹은 수틀리면 깨지는 게 팬과 스타의 관계다. Man to Man, 1:1 관계가 아닌 1:다수의 관계지만 좀 더 세밀하게 들어가면 1:1의 관계가 되기도 한다. 어쨌든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건 개인의 영역이니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팬과 스타가 하는 이인삼각, 혹은 여럿의 팬과 스타가 하는 다인다각 경기 같은 느낌이랄까? 누구 하나든 발을 헛디디면 넘어지는 이인삼각처럼 균형이 깨지면 판 자체가 파투 나기도 한다.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들면 발목 묶은 끈을 풀고 또 다른 파트너를 찾을 수도 있고 아예 경기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는 것처럼 팬심, 덕심, 그리고 팬과 스타의 관계는 단순한 한 줄의 문장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사실 살다 보면 느낄 수 있는 거지만 1+1=2처럼 명료하게 떨어지는 것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일 자체가 드물긴 하다.)


많은 대중문화 종사자들 중 플레이어들이 자주 언급하는 ‘팬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이란 말은 이런 기본적인 관계 유지에 필요한 것들이 충족된 다음에야 성립할 수 있는 표현이다. 하지만 대전제인 선행되어야 할 조건들 또한 자연 발생한 것은 아니기에 원론적으로 따지자면 ‘무조건’은 아닌 셈이다. 생각해 보면 꽤 많은 반례를 찾을 수 있다. 범죄를 저지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호적에 빨간 줄 그은 스타, 스타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사생이라는 이름의 스토커 등등. 세븐틴 멤버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한 우지는 “내가 하는 일을 꾸준하게 열심히 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다.”라고 인터뷰 한 적 있다. 하지만 이 문장에서도 대전제인 ‘내가 하는 일을 꾸준하게 열심히 했다’가 충족하지 않으면 논리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결국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단 소리다.


600일의 시간 동안, 그리고 세 차례의 콘서트 관람이 끝난 후 느낀 세븐틴과 캐럿의 관계는 대체로 건강한 편이었다. 팬과 스타의 관계에서도 그렇고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로서의 관계에서도 그렇고……. 음악 덕질에서 정점이자 꽃이라 할 수 있는 콘서트에서도 그런 면면을 진하게 엿볼 수 있었다. 세븐틴 멤버들 또한 누군가의 혹은 어떤 분야의 팬이고 덕후이기에 본인들이 느끼는 감정을 반추하며 우리 팬들이 우리 팀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게 아닌가 하며 역지사지하기도 하고, 끊임없는 모니터링과 피드백 반영으로 좀 더 나은 것들을 만들어나가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지난 콘서트에서 불편사항으로 지적된 티켓 예매 추첨제 폐지 및 예매제 부활, 내국인/외국인 부스 분리, 외국 관객을 위한 통역 서비스 확대 제공, 화장실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간이 화장실 설치,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공연장 특성상 관객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한 셔틀 서비스 제공 등등. 뿐만 아니라 팬들이 콘서트에서 보고 싶어 하던 곡들의 과감한 셋 리스트 반영. 작년 콘서트에서 <Don Quixote>, <Anyone>, <Home;Run>이 그랬듯 올해 앙콘에서는 2024년 골든 디스크 시상식에서만 볼 수 있었던 <Ima-Even if the world ends tomorrow>의 한국어 버전을 프로그램에 추가했다. 게다가 콘서트 구성뿐 아니라 드론쇼를 이용한 이벤트에서는 팬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는 다짐 같은 것이 너무나 진하게 느껴졌다. (첫날 드론쇼에서는 프러포즈받는 줄 알았잖아……. 진짜……. 감동 심해……. 그리고 다음 공연 때는 통신사 이동형 기지국 차량만 좀 배치하면 진짜 완벽할 거 같아. 통신이 끊겨서 응원봉 페어링이 자꾸 끊기는 건 좀 문제가 많은 거 아닐까…….)


열 세명 중 내 안에 최차삼이 다 정해져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공연을 보는 내내 프로듀서인 우지에게 고맙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나는 콘텐츠 제작부터 프로모션이며 모든 걸 다 하나하나 분해해서 뜯어먹고 소화시킨 후에 그걸로 나의 세계를 만드는 사람인지라 창작자인 우지에게서 참 많이 배우는데, 내가 의도한 것에서 몇 퍼센트나 알아듣고 받아먹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늘 나를 자극하는 좋은 촉매제 같은 역할을 해 줘서 진심으로 고맙다(현재진행형). 입덕 이후 열 세명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프로듀서 우지를 알고 내어놓는 결과물들을 보며,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입덕 후 덕후 아닌 머글 친구들에게도 “요즘 내가 제일 존경하는 창작자가 있는데 나보다 1n살 어리지만 진짜 대단해.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얘가 펼치는 세상의 한계는 어디까지일지 궁금해.”라고 할 정도로 존경하고 있다. 콘서트 내내 공연의 가장 중심인 음악이 기둥으로 든든하게 떠받쳐주니 나머지 구성들도 자연스레 좋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공연 내내 우지한테 전하고 싶은 말과 감정들이 참 많더라. (여전히 내 안에서 돌고 돌아 미천한 언어로 표현이 다 안 돼서 답답하다만…….)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창작자 우지, 이지훈이 세상에 내놓을 앞으로의 창작물도 기대되고 그로 인해 커져갈 세븐틴의 음악세계 그리고 캐럿들의 세상도 기대된다.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고, 그 안에 함께하고 싶다는 욕심도 난다.



어쨌든 4월 마지막 주말! 상암에서 다시 또 만나 세븐틴! 4주 동안 나도 매우 바쁠 예정인데, 그래도 다음 콘서트 기다리며 힘내서 또 살아볼게!


세븐틴이 세븐티가 될 때까지, 늙어서 춤 못 추게 되면 무대 위에 휠체어 놓고 노래 부르는 디너쇼도 좋으니 오래오래 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