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인하 Jul 11. 2017

동행을 약속하는 노래

나와 함께 걸어요, Gira Con Me

제가 처음 팟캐스트 <이지 클래식>을 시작한 게 2014년 5월 20일이었으니,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책 출판 작업 때문에 업로드를 중단한 지도 1년이 넘어갑니다. 예전에는 매주 녹음을 하고, 시간에 쫓겨 편집을 해서 올리곤 했는데 이젠 그것도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고 있어서 고민 고민하다가 이전의 원고를 보충하고 새로 녹음하는 식으로, 리부트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리부트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게으름을 피우며 세이브 파일을 쌓고 있지요.) 원래대로라면 6월 마지막 주에 하려 했지만, 갑자기 강의가 잡히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생겨서 아직 단행이 되지 못했죠. 리부트 하면서 이런저런 고민들을 많이 했었는데, 최대한 지치지 않으며 오래 제작할 수 있게 전체 구성에도 변화를 줘 보고 선곡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시즌 2가 아니라 리부트이니 만큼 이전에 올려뒀던 파일들을 모두 내리고, 새로이 1편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리부트 전과 후에 극명히 달라질 점 중에 하나는, 선곡에 큰 변화가 생길 거라는 겁니다. 예전에는 크로스 오버 작품들도 많이 소개를 하고, 젊은 팝페라 가수들도 많이 소개를 해 드렸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보석 같은 노래들은 이런 식으로 소개를 해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 ‘하루에 한 곡’ 브런치 매거진이 신설되었습니다. (정말 하루에 한 곡씩 소개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_^;;)


오늘은 리부트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곡 중 하나였던 캐나다의 팝페라 가수 조쉬 그로반(Josh Groban)의 노래 쥐라 꼰 메(Gira Con Me)를 소개해드립니다. Gira가 걷다, 떠돌다, 부유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고, Con은 함께, 같이. Me는 나라는 뜻이므로 조합하자면 ‘나와 함께 걸어요’, ‘나와 함께 거닐어요’ 정도가 되겠네요. 


제가 CBS 음악 FM에서 일할 때, 제가 일하던 클래식 음악 방송 팀에서 자주 들려드렸던 곡입니다. 처음 PD님의 선곡으로 들었을 때는 그리 강렬한 인상을 받진 못했지만, 조쉬 그로반이라는 이 가수의 목소리가 무척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무척 좋아하는 가수 중 하나이고요. 


팟캐스트 <이지 클래식>을 처음부터 들으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이지 클래식 파일럿 첫 곡이 바로 이 곡이었죠. 이 곡을 선곡하게 된 배경으로 클래식 음악 산책의 동행을 약속하는 것이라 설명드렸었는데... 이 곡도 아주 좋다며 청취 후기를 남겨주셨던 청취자분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https://youtu.be/USJobKLew_o

Gira Con Me 

Il mondo gira con me questa notte 
이 밤, 세상은 나와 함께 돌지요 
Piccoli passi che faccio con te
 작은 발걸음으로 그대와 걷고 있어요

Seguo il tuo cuore e seguo la luna
당신의 마음을 따라 달로 향하지만
Cosi' nascosta lontana da me 
이렇게 내게서 멀어져 숨어버렸네요 

Il mondo gira con noi questa notte
이 밤, 세상은 우리와 함께 돌지요
Ah, esistesse lontano da qui
아, 여기서 멀리 떨어져 존재하는
Un posto dove scoprire il mio cuore
내 마음을 찾을 수 있는 곳
Sapere se lui puo' amare ti o no
당신을 사랑하는지 아닌지 알기 위해

E girera e girera 
계속 돌고 돌지요.
Il cuore mio assieme a te
내 마음은 당신을 따라
E girera il la terra 
지구도 돌겠죠
Girera la mia vita
내 인생도 돌고
E un giorno lui si si caprira
맞아요, 언젠가는 이해하겠지요

Sei tu che giri con me questa notte
이 밤, 나와 함께 도는 건 당신이에요 
Sei tu che giri lontana da qui
여기서 멀리 떨어져 도는 사람도 당신이에요
Ma si io so che tu sei la mia luna
그러나 전 그대가 제 달이란 걸 알아요
Qualcosa mostri qualcosa no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겠지요 

Ci sono strade azzurre nel cielo
하늘에는 파란 길이 있고
Ci sono occhi e il cielo e gia li
눈도 있고, 하늘도 이미 거기에 있네요
Si questo credo cesiano le stelle
저는 이게 별이라고 생각해요
Ah, se potessi fermarmi cosi'
아 그대가 나를 멈추지 않는 한

E girera e girera 
돌고 또 돌겠지요
Il cuore mio lontan da te
내 마음은 당신으로부터 멀리
E girera il la terra 
지구도 계속 돌겠죠
Girera la mia vita
내 인생도 돌고
E un giorno lui si si caprira
그래요 언젠가는 이해하겠지요
Cuore e gia lontano 
마음은 이미 멀어져 있어요
Si tu sei la luna
맞아요 당신은 달이에요
Potessi scoprirlo nel cielo
하늘에서 찾을 수만 있다면

E girera e girera
돌고 돌겠지요
Si girera il cuore mio
내 마음도 돌고 
E girera il la terra 
지구도 돌고
Girera la mia vita
내 인생도 돌고 
Un giorno lui si si caprira
언젠가 이해할 거예요
Un giorno lui si ti caprira
언젠가는 당신을 이해할 거예요      


앞으로 이 매거진을 통해 팟캐스트로는 소개해드리지 못할 이런 크로스 오버 음악들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선곡은 그날 그날 제 마음대로...)

매거진의 이전글 한 여름밤의 겨울 아리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