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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인하 Aug 31. 2017

사심 가득 음악 추천
If I didnt't care

영화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중에서...

※ 주의 ※ 사심 가득, 덕후 냄새 가득한 게시물입니다



혹시 ‘휴덕은 있지만 탈덕은 없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20년 가까이 덕후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이미 10대 중반부터 한국 1세대 아이돌 덕질로 시작하여... 2세대 아이돌, 한국 뮤지션 덕질을 모두 거친 후 요즘은 영화와 할리우드 배우 덕질 및 시리즈물 스튜디오 덕질을 하고 있습니다. 탈 덕후의 길을 가지 않고 집중 덕질의 대상을 갈아타는 편인 셈입니다. 


할리우드 배우 덕질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최근 몇 년간 팔로우 업 하고 있는 배우들은 주로 연기를 잘 하는 잘 생긴 70년대 중후반 ~ 80년대 초중반의 영국, 미국 배우들입니다. 그중에서 저의 최애(최고 애정 하는) 배우는 미국 오클라호마 출신 배우인 리 페이스(Lee Pace)고요.


제가 리 페이스를 좋아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의 반응이... ‘그게 누군데...?’입니다... 근데 이 배우 의외로 필모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혹시 <호빗> 실사영화 트릴로지의 요정왕 ‘스란두일’을 기억하시나요? 레골라스의 예쁜 아빠라고 하면 아시려나요?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Vol. 1>의 빌런 ‘로난’ 기억하시나요...? 네 그 역할도 리가 한 겁니다... (반지의 제왕 세계관의 엘프들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오면 다 빌런이 된다면서요?...) 섹시한 뱀파이어가 나오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편 <브레이킹 던 Part. 2>에서 벨라와 에드워드의 딸 르네즈미를 보호하기 위해 컬렌 일족이 모은 동료 중에서 섹시하게 흡혈하던 섹시킹 뱀파이어 ‘가렛’, 전기 충격 능력이 있는 여자 뱀파이어 이리나와 사랑에 빠졌던 그 가렛... 도 리 페이스였어요... 그리고 타셈 싱 감독의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에서 귀여운 꼬마 알렉산드리아와의 케미가 좋았던 주인공 ‘로이’도 마찬가지고요... 왜 이렇게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지요... 흑흑... T-T



워낙 작품마다 맡은 역할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이 배우가 그 배운가 싶을 정도이긴 한데... 너무들 몰라주시니 섭섭합니다. 아니 그 정도의 인지도뿐이라 덕질 하기 힘들어서 힘들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지요. 근데 연기도 정말 잘 해요. 배우 데뷔를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역할, TV 방영용 영화 <솔저스 걸>의 칼페이나 역할로 했다는 거 아닙니까. 연기력은 충분합니다... (본인이 스타가 되고픈 욕심이 없어서 그렇지...) 


모르고 보면 그냥 여자 같아요. 칼페이나는요.


제가 <반지의 제왕>도 좋아해서 <호빗> 실사영화 트릴로지도 열심히 봤는데 그때는 스란두일 요정왕님에게 관심 없었거든요. <트와일라잇>도 시리즈 다 챙겨봤는데 그냥 그랬어요. 근데 이 배우에게 푹 빠지게 된 것은 바로 영화가 아닌 TV 드라마 시리즈였던 <푸싱 데이지>가 계기였습니다. 본격 남주 모에물! 보게 되면 남자 주인공 네드에게 푹 빠진다는 그 전설의 미드! 하지만 작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긴급 종영해서 급 마무리가 되었다는 안습한 그 미드 말입니다. 


하아... 빠져든다...


그래서 <푸싱 데이지>를 정주행 한 이후로 리의 필모를 팔로우 업 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어째 최근 출연하고 있는 리가 주연하는 드라마 <홀트 온 캐치 파이어>는 파일 조차 구하기 힘들고, 파일을 구하더라도 자막을 구하는 것은 더 힘들며...(그럼 자막 없이 그냥 봐!!!) 홀케파 마지막 시즌인 4는 <왕좌의 게임> 시즌 7이랑 붙어버려서 사람들이 방영하는 줄도 모를걸요? ^_T 몇 년 전에 주연으로 촬영했다는 영화 <리볼트>는 올해 독일인지 노르웨이 단일 국가 개봉에... 제일 마지막으로 국내 개봉 영화였던 <챔피언 프로그램>에는 먼지만큼만 출연한단 말이죠... 게다가 작년 개봉 예정이었던 신작 <북 오브 헨리>는 한국 개봉을 하긴 할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이 조그만 반도의 덕후는 ‘우리 오빠가 언제나 뜰까... 그래서 덕질 하기가 조금 더 쉬워지면 좋겠다.’ 만을 바랄 뿐인데... 어째서 최근 필모들은 다 이런 건지... 그리고 어째서 가오갤 1은 한국 흥행 폭망인데, 리가 나오지 않는 가오갤 2는 사람들이 다 본 걸까요... (야이, 필모 복 더럽게 없는 양반아... 내가 어쩌자고 당신 같은 배우를 알게 돼서 덕질을 하게 된 걸까...)


목소리도 진짜 좋아요... 원래도 자연에 관심이 많고 (얼마 전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랑 마크 러팔로도 참여한 워싱턴 DC 자연보호 캠페인에 우리 오빠도 참가했어요... 사람들이 별로 주목 안 해서 모르셨겠지만...) 배우 해서 모은 돈으로 뉴욕 외곽에 땅 사서 농장 짓고 거기서 농사짓고 동물들 키우며 살기도 하지만, 좋은 기회에 자연 다큐 내레이션도 했는데 목소리가 막 동굴 느낌인지라 얼마나 듣기가 좋은지... 

https://youtu.be/NJHcdKf5 iHs

들어봅시다... 얼마나 목소리가 좋은지...


그래요... 제 최애 배우는 필모 복 더럽게 없는 배우입니다... 국내 개봉작들 중에서 스케일 좀 크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하면 분량이 먼지만큼이거나 빌런이고요... 그래서 슬퍼요... 다른 배우들은 프로모션 돌면서 한국도 오고 그러는데, 제 배우는 아시아 프로모션 하면 어째 다 중국이랑 일본만 갔네요. 얼마 전엔 또 중국 놀러 갔던데... 한국 잘 모르나...? ^_T 잘 모르겠지요...


그래도 저는 덕질을 포기하지 않고 제 배우를 알리기 위해 이렇게 게시물을 쓰고 있습니다... 하 조건 없는 애정이란 참 무서운 거예요... 어떻게든 내 배우를 알리겠다... 그래서 내가 덕질 좀 편하게 해 보겠다 이런 맹랑한 꿈(?)을 꺾지 않겠습니다. 


제가 <푸싱 데이지> 시리즈만큼 좋아하는 리 페이스의 필모가 있는데, 바로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라는 영화입니다. 에이미 아담스가 맡았던 델리시아 라포스의 세 애인 중 한 사람인 마이클 파듀 역할을 맡았어요. 피아니스트로 나오는데 피아노 치고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이 작품도 분량은 먼지 덩어리만큼이지만 발랄한 델리시아의 캐릭터도 좋고, 에이미 아담스와 리 페이스가 함께 부른 노래인 ‘If I didn't care’의 노래 자체도 좋아서 주기적으로 복습하는 작품이기도 해요. (일단 에이미 아담스와 리 페이스의 비주얼 케미도 무척 좋아요. ^-^*)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해드릴 노래는 영화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중에서, ‘If I didn't care’입니다. (주절주절 사설이 길었습니다...) 노래 잘 들으시고, 우리 리에게 관심 좀 가져주세요... 제발요... ^_T


https://youtu.be/aZB7 Msd-Axs

 Amy Adams & Lee Pace - If I didnt'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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