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배움을 원한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배움을 원한다. 물론 연봉이나 복리후생도 고려하지만, 본인이 다니는 회사가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회사 내부에 보고 배울 만한 사람이 있기를 원하며, 내가 지금 일하는 방식이 옳은 건지 내가 맞는 방향으로 있는 건지 굉장히 궁금해한다.
만일 팀원이 방황하고 기운이 없다면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무슨 열정도 패기도 없냐고 다그치지 말고, 우리 회사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곳인지 아닌지를 점검해 보자. 매니저도 마찬가지다. 매니저인 나를 따르라고만 하지 말고, 매니저로서 직원들에게 어떤 영감과 동기부여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지를 성찰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는 자신을 꿈꾼다. 나의 열정이 맥없이 소비되고 낭비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회사에서는 일을 해야지 여기가 무슨 배움의 장이냐고 의아해할지 몰라도, 그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의 직원들은 어떻게 어디서 누구한테 배워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외부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방법이 있다. 요즘은 실무 경험자들의 실전 강의가 많아졌다. 과거에 비해 실무 교육 위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다음으로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측정하고 학습하는 것이다. 즉, 회사를 ‘학습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다. 많은 일들 중에는 계획했던 대로 이루어져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어쩌다 보니 성공한 사례도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제대로 준비했는데 실패한 경험도 있었을 것이고, 잠깐 소홀했더니 손해가 눈덩이가 되어 돌아온 경험도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은 비록 경험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사례들이 넘쳐흐른다. 작은 성공과 실패는 모두 스타트업에게 소중한 자산이다.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예를 들어 발주를 받았다면 왜 그 고객이 우리에게 발주를 했는지 정확히 파악해 보자. 고객에게 직접 물어보아라. 이것은 하나도 이상한 행동이 아니다. 책으로 읽어서 공부한 경험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배운 경험, 이 경험들을 분석해 봐야 배우는 것이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소중한 경험 자산이 다 날아간다.
다시 한번, 앞으로는 클로징에 실패했을 경우 왜 실패했는지에 대해 반드시 토론을 해 보자. 성공했을 경우에도 운이 좋아 성공한 건지, 아니면 진짜 실력으로 합당한 이유로 성공한 건지 파악해야 하자.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평가해야 한다. 팀원들이 팔아오고 팔아오지 못한 각각의 딜에 대해 원인과 결과에 대해 분석하고 공유해야 한다. 그래야 팀원들이 비즈니스와 영업을 배울 수 있다. 그래야만 팀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 / 스타트업세일즈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베스트셀러 <영업은 결과로 말한다>의 저자 유장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