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침프 단숨에 살펴보기
뉴스레터의 전성시대다. 요즘 부쩍 많아진 걸 체감한다. 세어 보진 않았지만 필자도 대충 10개 내외의 뉴스레터를 수신하고 있는 것 같다. 한때 뉴스레터라고 하면 그저 스팸으로만 치부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달라졌다. 언택트 시대에 잠재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재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뉴스레터로 양질의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보내면 잠재 고객들은 부담 없이 내용을 소비하게 되고, 결국 고객과 항시적인 연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세일즈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 좋다.
뉴스레터를 보내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장점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콕 집어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보다 강력한 마케팅은 없을 것이다. 이메일이라고 하는 것은 회사를 다니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업무적으로 거의 매일 열어 보기 때문에, 이런 공간에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은 꽤나 수신 확률 가능성이 높은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사업자라면 뉴스레터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콘텐츠를 담아서 보내는 것이 좋을까? 과거 뉴스레터라고 하는 것은 스팸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그 이유는 ‘광고’의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뉴스레터를 광고처럼 보내지 않는다. 광고로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대신 잠재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보내야 한다. 뉴스레터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면 사람들은 스팸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경영 매거진은 일주일에 한 번씩 인기 많은 경영 트렌드 관련 기사를 발췌해서 보내주고, 어떤 영어 학원은 유용한 영어 표현을 하루에 하나씩 보내준다. 내용이 괜찮으니까 꾸준히 수신하고 있다.
뉴스레터를 보낼 때는 이메일 마케팅 툴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툴을 이용하면 이메일을 전문가처럼 멋있게 보낼 수 있다. 그냥 텍스트로만 쓰인 이메일은 가독성과 인식률이 떨어지지만, 미리 제공되는 템플릿을 활용하면 유려한 뉴스레터를 금방 제작할 수 있다. 이메일 마케팅 툴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메일침프(mailchimp)’와 ‘스티비(stibee)’인데, 기능이나 가격 면에서 거의 비슷하니까 마음에 드는 것을 쓰면 된다. 구독자 수, 발송 횟수 등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가격도 다르지만, 기본 기능은 무료로도 쓸 수 있으니 꼭 한 번 시도해 보기를 바란다.
여기서는 메일침프를 예로 들어, 주요 기능 3가지를 알아보겠다.
첫째, 이메일 캠페인(Campaigns)을 아주 쉽게 진행할 수 있다. 하나의 뉴스레터를 만들어서 어떤 내용을 전달하거나 홍보하는 일련의 과정을 ‘캠페인’이라고 표현하는데, 메일침프가 제공하는 수많은 이메일 템플릿 중 마음에 드는 하나를 선택하고 거기에 내용만 채워 넣으면 되는 식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삽입하고, 랜딩 페이지나 소셜 미디어로 링크를 걸 수 있다. 이메일 뉴스레터의 경우 디자인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 부분을 메일침프가 해결해 주는 것이다.
둘째, 구독자, 즉 오디언스(Audience)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여기서 오디언스는 수신자를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구글 컨택(Google Contacts)을 사용할 경우 그 주소록을 한꺼번에 업로드할 수 있다. 그러면 일일이 타이핑을 해서 수신자 리스트를 추가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 또 운영 중인 홈페이지가 있다면 거기에 메일침프와 연동되는 뉴스레터 신청 팝업을 띄워서 자동으로 수신자 리스트에 추가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가만히 있어도 수신자 리스트가 계속 업데이트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셋째, 뉴스레터 수신 결과를 리포트(Reports)로 보여준다. 내가 보낸 이메일을 얼마나 오픈했는지(Opens), 얼마나 클릭했는지(Clicked), 얼마나 바운스 됐는지(Bounced), 얼마나 구독 해지했는지(Unsubscribed)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대시보드(Dashboard)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누가 열람했는지, 누가 클릭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더 나아가 며칠, 무슨 요일, 몇 시에 얼마나 열람과 클릭을 했는지도 알 수 있고, 이메일 콘텐츠 중에 어떤 콘텐츠를 얼마큼 클릭했는지도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인사이트를 참조로 다음 캠페인 때 개선할 수 있다.
글/사진 : 스타트업세일즈연구소 유장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