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유진 May 15. 2016

전 세계 히피들의 성지 카오산로드

카오산로드에 왔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김유진 


태국 수도 방콕의 중심지인 방람푸 지역(Banglampoo)에 위치한 카오산 로드(Khaosan Road).

불과 20년 전 만 해도 방콕의 메인 쌀 시장이었던 이곳은 이제는 세계 배낭 여행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태국 여행에서는 절대 빼놓은 수 없는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가 되었다. 하루에서도 수많은 여행객들이 

왔다 사라지고 그 빈 공간을  또 다른 여행객들이 메우며 1년 365일 사람 냄새 가득한 이곳은 당신이 긴 시간을 투자해 준비한 여행 일정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정도로 강한 인상과 상상 그 이상의 재미를 안겨 줄 것임에 틀림없다.


카오산로드(Khaosan Road) / Khet Phra Nakhon Krung Thep Maha Nakhon 10200 / 9am-4am




1. 지갑을 지켜라

©김유진 


정성이 엿보이는 핸드메이드 기념품, 불교색체가 가득한 오일 페인팅, 심심한 내 방을 독특하게 꾸며줄 것만 같은 화려한 패브릭과 패션 아이템들, 이뿐만 아니라 길에서 만나는 저렴하고 맛있는 파타이와 더위에 지친 내 몸에 비타민을 가득 보충해 줄 신선한 망고 그리고 여행 기념사진을 위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코코넛 아이스크림 등 이처럼 카오산로드의 수많은 것들이 호시탐탐 당신을 유혹한다. 




2. 새로운 이스라엘의 맛

©김유진


뜨거운 태양 아래 카오산로드의 구석구석을 구경하다 돌다보면 시원한 에어콘 아래 맛있는 음식으로 고된 

몸을 쉬어가게 해야 할 시점이 찾아온다. 이미 며칠 동안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익숙하지 않은 태국의 향

'고수'를 피해 모험하듯 태국음식에 용기를 낸 당신. 쾌적하고 시원한 오리지널 이스라엘 레스토랑 샤쇼나(SHOSHANA)에서는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신선한 야채와 부드러운 치킨이 가득한 바게트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카오산로드에 있는 수많은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1세대 게스트하우스로 출발한 샤쇼나(SHOSHANA)는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이스라엘 손님들을 위해 사장이 직접 한 명 한 명에게 정성껏 요리를 대접하면서 레스토랑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카오산로드에서 유일하게 정통 이스라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이스라엘 여행객이 방문하기 시작했고 그들이 직접 ‘장미’라는 의미의 샤쇼나(SHOSHANA)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현재는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 뿐만 아니라 태국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인기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았다.


  샤쇼나(SHOSHANA) / 86 Chakrapong Rd., Talat Yot, Phra Nakhon / 10:00am-11:30pm




3. 당신도 열정적인 댄서

©김유진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음악에 몸을 싣고 싶다면 카오산로드의 가장 유명한 라이브 바인 브릭바(Brick Bar)가 오늘 밤 당신을 기다린다. 따뜻한 느낌의 붉은 벽돌이 Bar 전체를 감싸고 있는 이곳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스카와 레게음악으로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버리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라이브로 듣기 힘든 신나는 스카와 레게 비트에 브라스의 시원한 음색까지 더해지면

어느새 아무런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태국 젊은이들 속에서 몸을 흔들고 있는 자신과 만나게 된다. 


브릭바(Brick Bar) / Thanon Khao San Rd, Talat Yot, Phra Nakhon, Bangkok 10200 

/ 8pm-2am /  평일무료, 주말입장료 300바트

                   



4. 부처님의 신성한 유물을 찾아서


©김유진


라마3세가 시작하여 라마5세가 되서야 완성된 골든마운틴(Golden Mount)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공 산에 위치한 방콕에서 가장 높은 사원이다. 58미터 높이의 번쩍이는 금빛 사리탑에는 불교의 신성한 

유물인 부처님의 오른팔 뼈가 안치되어 있다. 멋진 불교 조형물과 그 오랜 역사 만큼이나 긴 세월을 함께 한

주변의 꽃과 나무들은 강한 생명력으로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준다.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불교 조형물들을 감상하며 300개의 계단을 오르면 이 지역의 역사 깊은 사원들과 건물들을 시원한 바람과 함께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골든마운틴이 먼 길을 찾아온 당신에게 안겨주는 선물일 것이다. 


골든마운틴(Golden Mount) / 344 Chakkraphat Diphong Road,  Bang Bat, Pom Prap Sattru PhaiBangkok 1010 / 7.30am-5.30pm 



5. 짜오프라야 강가에서 로멘틱한 데이트

©김유진


2015년에 새로 오픈한 타마하랏(Tha Maharaj)은 카오산로드 근방에 위치한 독특한 쇼핑공간이다.

태국에 오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는 카오산로드(Khaosan Road)와 왕궁(Grand Palace)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이탈리안, 타이, 일본,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다양한 음식들을 고급스럽고 빈티지한 

인테리어의 공간에서 맛 볼 수 있다.  짜오프라야 강이 만들어 내는 멋진 분위기와 깔끔하게 늘어선 레스토랑과 카페들은 마하랏(Maharaj)만이 지닌 특별한 매력.


마하랏(Maharaj) /  Phra Sumen Fort & Santi Chai Prakan Park /  10am-11pm



6. 요새에서 느끼는 편안한 휴식

©김유진


200여년 전 태국의 국왕 라마1세는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14개의 요새를 건설했다. 현재까지 그 모습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곳은 단 두 곳 뿐. 그 중 하나인 파수맨 요새(Phra Sumen Fort)는 산티차이프라칸공원(Santi Chai Prakan)에 위치하고 있어 긴 여행으로 지친 배낭 여행객들과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잠시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태국 현지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카오산로드의 랜드마크이자 소중한 휴식처이다.

그리스를  연상시키는 새하얀 건축물과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잔디 위에 짜오프라야 강을 배경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진 노부부 그리고 저글링 연습이 한창인 맨발의 히피 청년이 만드는 편안한 휴식같은 풍경은 바쁜 여행 일정으로 지친 당신에게 작은 쉼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파수맨요새(Phra Sumen Fort) / Phra Athit Road, Bangkok, Thailand / 8:00am - 11:00pm 

매거진의 이전글 미술관 방랑자, 미술관 여행자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