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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재석 Sep 28. 2015

iOS9 광고 차단, 그리고 디지털마케팅

광고 패러다임의 전환..."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래왔듯"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 체제(OS) iOS9에는 시장에 파장을 주는 업데이트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폰5s 이후 기기의 모바일 웹브라우저 '사파리' 광고를 차단(Ad Block)하는 앱 개발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광고차단 기능 도입으로 구글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구글은 지난해 데스크톱 광고 차단 기능으로 117억 달러(13조5954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이번 조치로 모바일에서도 광고가 차단 될 경우 더 큰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구글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광고 매출은 590억 달러(68조5580억 원)으로 이중 20% 정도가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이다. - 애플 iOS9 '광고차단 기능' 도입…구글 견제용?(머니투데이)


위의 기사에서는 구글의 손실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만, 전반적인 광고 생태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600억 달러(약 71조64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광고 생태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지디넷코리아의 황치규 선배가 쓴 기사에 따르면 iOS 용 광고 차단 서비스는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 서비스 공급자에게 돈을 주는 광고는 차단되지 않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 회사인 앱토피아에 따르면 9월 16일 공개된 크리스탈 앱은 현재까지 10만회 이상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99센트에 팔리고 있으니, 크리스탈 개발자인 딘 머피는 7만5천달러 정도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중략) WSJ에 따르면 광고 차단과 관련한 비즈니스는 점점 진화하는 모습이다. 애드블록 플러스 개발사인 아이오(Eyeo) GmbH는 현재 광고를 걸러내지 않는 조건으로 70여개 회사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 아이오는 자사 정책에 부합하는 광고들에 한해서만 예외 대상으로 둔다. 사용자를 너무 귀찮게 하는 광고는 돈을 줘도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 - "돈내면 차단목록서 제외"...광고차단앱 사업 진화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자사의 정책에 부합하는 광고들에 한해서만 예외 대상'이라는 단락입니다. 온라인 세상의 수많은 광고를 필터링하는 플랫폼으로 광고 차단 서비스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허용해주는 광고만 볼 수 있지롱~


어떻게 보면 페이스북 유료 광고 플랫폼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물론, 페이스북은 무료 광고 콘텐츠를 차단하지는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긴 합니다만, 돈을 내야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죠.


페이스북 광고를 제대로 하려면... 돈을 내시오~


다시 광고 차단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이에 대항하는 움직임들도 감지되고 있는데요. 일례로 광고 차단 서비스를 삭제해야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제한하는 곳도 등장합니다.


출처: 플리커

플리커에 위의 사진을 올린 사용자의 설명에 따르면 씨넷 미국 사이트에서는 광고 차단 프로그램 작동을 멈춰야만 비디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안내가 있다고 하더라도 도달률이 크게 떨어질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기존 배너 광고는 화면에 즉시 나타나는 등 접근성이 좋았던 반면, 광고 차단 서비스를 지우라는 안내는 이용자에게 귀찮은 일이 될 뿐입니다.


모바일 시대가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비중은 낮습니다. 온라인 광고에서 24%, 전체 광고에서 7%를 차지할 뿐입니다. 기존 온라인 광고는 위에서 언급했던 배너 위주의 광고가 대부분입니다. 스팸성 광고 역시 이에 해당되죠.


이번 애플의 광고 차단 서비스 허용 조치는 변화하는 광고 패러다임을 반영한 결정이란 생각이 듭니다. 광고는 더 이상 이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요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이용자 패턴의 분석에 따른 맞춤형 광고, 혹은 정보와 스토리를 담은 네이티브 광고와 같이 모바일 규격에 맞는 광고의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는 방증이겠죠.


우리는 답을 찾을 겁니다. 늘 그랬듯이


격변하는 모바일 패러다임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대표 플레이어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는 10월 5일,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모바일 스타트업 콘퍼런스 맥스서밋에서 만나요. 제발.


맥스서밋 참가 신청 : http://onoffmix.com/event/49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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