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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재석 Nov 08. 2015

연결의 시대...우리는?

온라인-오프라인, 나라-나라, 사람-사람, 그리고...

*사진 출처: Flickr


졸업한 모교의 후배가 보내온 몇가지 질문지 중에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적다가, 오랜만에 브런치를 열었습니다.


2015년. 우리는 모든 것이 연결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연결성(Connectivity). 모비인사이드로 거처를 옮긴 뒤 전문가들을 만날 때마다 더욱 절절히 느껴지는 키워드입니다.  


#서비스를_만드는_사람과_이용자가_연결됐습니다


서비스 개발자와 이용자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시대입니다. 스마트폰, 그리고 앱스토어가 등장하기 전에는 이 둘이 직접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서비스 대부분이 기업용이었죠. 그래서 PC 시대에는 이용자를 모으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서비스 개발자와 이용자가 직접 소통하면서 서비스가 발전해가고 있죠. 이유는 모빌리티 때문입니다. - 레진코믹스로 합류한 김정 NHN NEXT 전 교수


#이커머스_역시_오프라인으로_나왔습니다


티몬은 이미 주어진 자원들을 잘 연결하고, 그 사이에서 시너지를 내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버를 볼까요? 자가용을 구매하지 않고도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차들을 앱으로 묶어서 50조 원 가치의 회사가 됩니다. 배송 역시 이러한 공유경제의 요소가 가능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오프라인_서비스는_모바일로


KFit 이용자가 해외 출장을 가서도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통합적인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마치 우버와 같은 것이죠. 한국 시장은 저희가 맡고 있습니다(웃음).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뿐만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 고관호 KFit 코리아 대표


등등.


오프라인에만 머물렀던, 온라인에만 머물렀던 서비스가 뒤섞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비록 과거에도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가 연결됐으나, 이동성(Mobility)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나는 것은 오프라인에서 연결되는 것보다 불편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모두가 연결됐습니다.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간의 느슨한 연결고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로 더욱 끈끈히 이어졌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분석해오던 사람들의 행동패턴은 오프라인으로 확장돼 예측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면서 이제는 사람들의 나이, 성별, 온라인의 이용 패턴을 넘어 현재 위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이용 패턴과 같은 데이터에도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기술이 모든 개인을 감시하는 '빅브라더' 그 자체라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의 정보 수집이 점점 편리해지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을 필요는 있습니다. 우리의 정보를 요구하는 서비스들이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겁니다. 온오프라인을 예측할 수 있는 시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한 단면이란 생각이 듭니다. - 오프라인도 예측하는 시대가 온다(브런치)


심지어, 사람이 해오던 일을 기술(혹은 기계)이 대체하는 것도 시간 문제일 뿐이지, 이미 확정된 미래의 모습입니다. 사물인터넷(IoT)이라는 타이틀로 공간이 센서로 연결돼 제어할 수 있게 되며, 로봇이 기사를 쓰고, 차를 운전하며, 수많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입니다.


호주의 철광석 광산 2곳에서 운전자가 모는 트럭이 없어지고 원격 제어를 통해 모두 무인트럭만이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호주 A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특정 광산의 채굴 자원이 무인트럭만을 통해 운송되기는 세계 최초라는 게 이 방송의 설명이다. 방송에 따르면 세계 주요 광업업체인 리오 틴토는 서호주 필바라 지역의 얀디쿠지나 광산과 나물디 광산에서 철광석 운송에 무인트럭만을 쓰기 시작했다. - 호주 광산 2곳 '트럭운전자 전면 퇴출'…무인트럭만 활용(연합뉴스)


이러한 거대한 변화를 분석하는 글들은 참 많습니다. 어떠한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인지를 설명하는 분석가들도 참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사람들 중에 한 명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와중에 마음을 쿡쿡 찔렀던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죠?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빼먹은 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쿠팡이 1조가 넘는 돈을 투자받았고, 삼성/LG전자가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애플의 아이폰6S가 시장에서 어떻게 통하고 있는지, 샤오미가 얼만큼 저렴하고도 훌륭한 제품을 출시했는지가 각 개인에게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해당 기업의 중역이 아닌 이상에는요.  


오히려,


거대한 변화 속에서 물가가 어떻게 영향을 받으며, 어떤 회사에 입사(이직)해야 할 것인지, 스타트업이 요즘 뜬다는데 대기업 말고 여기를 가야하는 건지, 공무원은 계속해서 철밥통일 것인지...


개개인이 당면한 의문점이 앞서 언급한 큰 변화들에 어찌 영향을 받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모비인사이드에 합류한 뒤 계속해서 모바일 시대의 사람들'이라는 타이틀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담고 싶어서였죠.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유명하지 않더라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라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고, 유명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기자가 아니더라도 글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유명 강사가 아니었더라도 모바일로 연결된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담론을 일으킬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우리에겐 이러한 연결성의 도구를 통해 막연한 미래가 아닌 우리 눈앞에 다가올 미래를 고민하며, 토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비인사이드가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https://www.facebook.com/mobiinside.kr에 자주 방문해주셔서 더 많이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참, 마지막 질문은 "국사학과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달라"는 것이었네요. 제 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보여지는 학점, 혹은 학교나 학과에 대한 주위의 시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하고, 좋은 학점과 토익, HSK 등의 점수만으로 인정받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현재 내가 어느 위치에 있고,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열리게 될 것이며, 그것을 준비하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행동으로 옮겨야죠. 지금 대학생 인턴을 원하는 스타트업들이 정말 많습니다. 대학교 3~4학년 돼서 인턴 준비, 구직 준비를 시작하는 수동적 태도는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그러한 직장이 50대 이후의 삶을 보장하지도 못하는 시대입니다. 직접 경험을 해보면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는 학우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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