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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재석 Dec 19. 2015

링크드인을 알면 기업의 현재가 보인다?

미래도 보인다?

링크드인: 페이스북과 같은 일반적인 소셜 네트워크와 다르게 특정 업계 사람들이 서로 구인 구직, 업계 동향 사람의 정보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2002년 처음 서비스됐다. 북미 등에선 직업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할 서비스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재직 중이거나 준비 중인 취준생들이 많이 가입하는 듯 하다. - 나무위키


링크드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필수로 사용되고 있는 소셜미디어입니다. 현재 가입자는 3억5000만 명을 육박합니다. 구인구직도 활발합니다.


2002년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Mountain View)에서 탄생한 링크드인(Linked In)에 가입한 사람들은 지난 3년간 세 배 가까이 늘어서 현재 3억1300만명에 달합니다. 이 중 2/3가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회원이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professionals)입니다. - 뉴스페퍼민트


페이스북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면, 링크드인은 비즈니스적인 관계를 이어주고 있는 셈이죠.


사실 링크드인은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비즈니스 소셜미디어입니다. IT업계 종사자 몇분이 사용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활발한 추세는 아닙니다. 인구의 0.6%만이 가입돼있죠.

다만, 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실마리를 종종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글로벌 시장의 인력을 영입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 기자였던 시절에 링크드인의 도움을 종종 받곤 했는데요.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됐습니다. 가령 '쿠팡(coupang)'과 '아마존(amazon)'을 링크드인에서 검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싶었던 거죠.

그 결과 '쿠팡, 美 아마존 인재 잇달아 영입?'이란 기사가 나왔습니다.



브래들리 보넷(Bradley Bonnett) 리테일 부서 총괄, 마니 순다람(Mani Sundaram) 제품 오너(PO), 알렉산더(Alexander F.) 제품 매니저(PM) 등 미국 아마존닷컴 출신이 2014년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쿠팡에 합류했던 것이 링크드인 검색 결과 나왔던 것이죠(이 기사가 나온 뒤 다음 날 쿠팡 기자간담회에서 '쿠팡 아마존을 넘겠다'는 내용의 간담회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는 해외직구 플랫폼인 쿠팡 글로벌이 출시됐는데요. 


아이허브닷컴(iHerb.com)과 유사한데? 


라는 생각이 들어 아래와 같은 글을 썼습니다.


최근 쿠팡이 해외 제품을 한국으로 배송해주는 직구 서비스 ‘쿠팡 글로벌’을 공개했습니다. 보자마자 “아이허브닷컴이랑 유사한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품군 때문인데요. 쿠팡글로벌은 아이허브닷컴의 주력 제품인 비타민, 바디케어, 영양제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쿠팡 간편결제 도입...부족한 2%가 채워졌다


그래서 또 다시 링크드인의 창을 열어 검색해봤습니다. 이번엔 쿠팡(coupang)과 아이허브(iherb).


나왔다!




다섯 명이 검색되더군요. 모두 15개월 전인 2014년 10월에 로스엔젤레스 사무실로 입사했습니다. 일부는 아이허브를 퇴사한 뒤 다른 기업을 거쳐 쿠팡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그중 한 명의 이력을 엿봤습니다.



결국, 쿠팡 글로벌은 아무 계획 없이 한 순간에 론칭된 서비스가 아니라, 쿠팡이 오랫동안 공을 많이 기울인 플랫폼이라는 의미죠.  


물론, 인력을 영입한 것만으로 해당 기업의 전략은 이렇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전에 정주용 칼럼니스트는 "구글 검색창에 3개의 단어를 조합해보면 놀라운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링크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엔 더욱 상세한 비즈니스 정보가 담겨 있됴.


다른 영역의 기업들 역시 이러한 검색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한 번 링크드인 창을 열어서 2~3가지 단어를 입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 출처 :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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