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관세 철회…불안감은 시장 반영

TACO와 셀아메리카

by 한끗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을 반대한 유럽 8개국에 부과하겠다고 했던 이른바 ‘그린란드 관세’를 철회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트럼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특별연설에서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무역을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관세 압박을 실제로 실행할 경우,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자산 매도 움직임,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가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 경우 미국 주식과 국채, 달러 가치가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발언으로 단기적인 ‘셀 아메리카’ 가능성은 진정됐지만, 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정치적 발언 하나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안전자산 선호는 이어지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종가 기준으로 처음으로 온스당 4,800달러 선을 넘어섰다.



한 끗 Note


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 맨날 쫄)

강한 관세·제재 발언으로 시장을 흔들고, 막판에는 한 발 물러서는 패턴의 반복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관세를 실제로 부과했느냐가 아니다.

트럼프의 ‘말’ 자체가 글로벌 자산 가격을 움직이는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관세는 철회됐지만, 미국 주식·국채·달러가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시장에 각인됐다.


증시는 반등했지만,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건 공포 때문이라기보다, 달러와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를 한 자리에 몰아두지 않으려는 분산 움직임에 가깝다.


‘셀 아메리카’는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미국조차 절대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전제 위에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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