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의 시선은 ‘종목’이 아니라 ‘흐름’
인공지능 거품론에 따른 기술주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서학개미들이 지난 11월 해외 주식을 8조 원어치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월간 기중 사상 최대 순매수액인 10조원에 이어, 11월에도 공격적 매수세를 멈추지 않았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금액은 약 328조로 불어났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이러한 서학개미 열풍에 우려를 나타내며 “환율이 1500원을 넘는다면 외국인이 아니라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더 큰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JP모건의 S&P500지수 8000선 예측(현시점기준 17% 상승), 국내증시에 대한 불신, 미국 기술주를 향한 믿음, 그리고 달러 강세 예상 등의 요인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전부 미국 주식으로 소위 ‘이민’을 떠나는 중이다.
제미나이3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구글은 차세대 AI모델 제미나이3로 미국 뉴욕증시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가 GPU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추론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보다 알파벳 주가 전망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서학개미들은 또한 아이온큐(3억2100만달러)와 팰런티어(2억6945만달러)도 많이 사들였다. 앞으로도 공격적인 매수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증시를 흔든 금리 동결 우려와 AI 거품 논란이 완화되었고, 빅테크 실적 전망도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끗 Note
최근 한국은행 총재가 요즘의 MZ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이유가 ‘쿨해보여서’라고 들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도대체 누가 그에게 저런 말을 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엠지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자체보다, 미국 증시에서 보여지는 이 흐름이 ‘쿨’하다고 판단한 것 아닐까?
그의 환율 우려는 십분 이해하지만, 그 우려가 엠지의 증시판단 태도까지 미칠 필요는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