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 상장사, 열에 일곱은 주가 하락

이전 상장, 이카루스의 날개?

by 한끗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가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본적인 기업가치가 달라지지 않아 주가 부양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

최근 4년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종목은 총 7개다. 그중 5개 종목이 이전 상장 첫날 종가보다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전 상장은 일반적으로 호재로 인식된다. 기업 위상이 높아지고,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나 외국인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추이를 보면 이전 상장은 단기 호재로 인식되며, 상장 전까지 기대감이 선반영 되며 주가가 오른 뒤 상장 이후에는 오히려 꺼지는 양상이다.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코스피 200 지수에 즉시 편입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수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한 끗 Note


결국 이전 상장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욕심이 낳은 이카루스의 날개 같은 것 아닐까.

코스피와 코스닥을 여전히 수직선 위에 놓고 ‘위로 올라가는 시장’과 ‘아래에 머무는 시장’으로 인식하는 한,

이전 상장은 반복해서 기대와 실망을 오갈 수밖에 없다.

이제는 두 시장을 상하관계가 아닌, 역할이 다른 수평적 시장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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