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이 뭐길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명목상 회사로 3년 안에 합병을 통한 '스팩 소멸합병'을 골자로 하는 회사다. 3년 안에 합병에 성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그런데 최근 이 스팩의 신규 상장이 반토막 나고 상장폐지는 늘어나고 있다.
올초부터 스팩 상장 건수는 20건으로 작년 40건의 절반으로 줄었다.
상장된 물량이 이미 많은데다, 기업공개(IPO) 요건 강화로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이 확대되면서다. 제도 개편에 따라 상장 이후에도 기관의 보유를 lock-in 해 빠른 매도를 방지함으로써 기관이 수요 예측 등에 신중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개편에 기관의 우량주 선호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스팩이 상대적으로 외면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 스팩을 대상으로 완화된 요건이 적용될 예정이라 시장 재활성화 가능성도 있다. 내년부터 스팩주의 경우 의무보유 확약 비율을 채우지 못해도 불이익 대상에서 면제된다.
이에 더해 최근 코스닥 상승세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IPO 시장 자체에도 활기가 돌면 기존 스팩 매칭도 많아질 것이고, 증권사에서도 스팩 상장을 더 많이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끗 Note
스팩 상장은 기업이 ‘시장 평가’를 미루고 먼저 상장부터 선택할 수 있는 구조였다.
불확실한 공모 시장에서 가격을 증명하기보다, 합병 이후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전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스팩이 외면받는 지금의 상황은, 그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