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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Nov 24. 2020

그곳에서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38 기록, 돌로미티(Dolomiti) 19박 20일

우리는 언제쯤 자유로운 영혼으로 거듭나게 될까..?!



그때 만난 나의 친구들.. 나의 요정들.. 그 요정들이 이름도 생소한 돌로미티의 리푸지오 삐쉬아두 정상까지 동행했다면 누가 믿을까..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면 그곳에는 앙증맞은 요정들이 천지 빼까리로 널려있는 곳이다. 돌로미티도 한 여행자의 눈에 발견(?)되기 전까지 그저 아름다운 곳이라 치부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내 눈에는 돌로미티를 지키는 심장이자 진정한 파수꾼이 아닌가 싶다. 


매일 아침 너희들을 만날 수만 있다면 나는 매일 행복해할 거야..!!


돌로미티를 지키는 앙증맞은 요정들아.. 너희들이 진정한 갑(甲)이야.. 니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단다!!


지난 여정 돌로미티를 지키는 앙증맞은 요정들 편에서 이렇게 썼다. 세상만사 시름을 잊고 매일 행복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은 천국이라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하루하루를 사는 일이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세상.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절대 그러하지 못하다. 그 현장을 잠시 돌아보고자 한다.



그곳에서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서기 2020년 현재 대한민국은 눈만 뜨면 볼 수밖에 없는 아귀다툼 그 자체이다. 그런데 희한한 일은 그 틈바구니를 비켜나지 못한다. 어디 잠시 멀리 떠나고 싶어도.. 좀 더 유유자적하고 싶어도 뭐가 그리 구린지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곳에 억만금을 쌓아둔 것도 아닌데 집에 돌아가야 비로소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랄까. 

이런 일은 대체로 권력을 가졌거나 부를 축적해 둔 인간들에게는 별로 해당되는 것 같지가 않다.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 그들은 안하무인(眼下無人) 그 자체이며, 민주시민들을 볼모로 착취를 일삼아온 인간들이다. 코로나 19가 극성을 부리는 현재 집콕을 통해 자주 열어보게 된 대한민국의 소식은 크게 두 가지였다. 



그중 한 가지는 코로나가 차지하고 있고, 또 한 가지는 공수처 출범을 코 앞에 둔 정치권의 모습이다. 코로나 감염병에 관한 소식은 상대적으로 대한민국이 지구촌 최고의 방역 국가 임을 세계가 확인시켜 주고 있다. 곧 백신까지 개발이 완료되어 국민들에게 보급된다고 하므로, 여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백신이 보급되는 날이면 세계인들은 대한민국에 다시 줄을 서게 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국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을 것이다. 꼭 그렇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때 다시 먼 곳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은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길 게 틀림없다. 



그런데.. 그런 반면에 우리 대한민국을 후진국으로 분류해 놓는 운명 같은 일이 마침내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 해방 이후부터 대략 70년 동안 우리 국민들을 줄곧 괴롭혀 온 토착 왜구 혹은 적폐 세력들의 최후의 발악이 시작된 것이다. 그들은 한 번 오른 자리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한 번 부를 쌓으면 철옹성을 자랑하며 금수저를 두들기고 있었다. 



그들의 정체 가운데는 권력의 시녀 혹은 떡검으로 불리는 검찰이 있었으며, 사회 정의를 지켜야 마땅할 이들은 제 식구 감싸기는 고사하고, 죄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에는 그 일을 윤석렬(사람들은 윤 짜장 혹은 윤뚱렬 등으로 불렀다) 검찰총장이라는 자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민주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감옥에 가 있는 박근혜(사람들은 이 여자를 바뀐애로 불렀다)의 애비 박정희 때부터 시작된 이들의 횡포는 민중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으며, 멀쩡한 시민들을 간첩으로 몰아가는 등.. 민중들을 절절매게 만든 사건 뒤에는 군법회의가 있았으며 권력의 시녀가 반드시 등장했다. 



이런 일은 민주화가 시작된 5.18 광주 민주화 운동(五一八光州民主化運動) 이후부터 민주화가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광주 학살자였던 전두환(사람들은 이 인간을 광주 학살자 혹은 29만 원짜리라 불렀다)과 그의 절친 노태우(사람들은 이 인간을 물태우로 불렀다) 이후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잠시 김대중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민중들은 겨우 숨을 돌리는가 싶었다. 그리고 노무현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마침내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는가 싶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명박(사람들은 이 녀석을 맹바기 혹은 쥐새끼라 불렀다) 이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맨 먼저 한 일이 '전직 대통령 죽이기' 였으며, 그 일을 떡검이 저질렀다. 이른바 '논두렁 시계'를 조작하며 전직 대통령을 폄훼하며 없는 사건을 만들어 갔던 것이다. 


이때 수사지휘를 한 검사는 이인규(60·사법연수원 14기)였으며, 그는 미국으로 도피해 있다가 입국한 이후 사건의 배후가 맹바기 혹은 쥐새끼의 국정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국정원장은 원세훈이자 쥐새끼의 똘마니였다고나 할까. 이런 사건의 배후에는 몇몇의 정치세력만 있었던 게 아니란 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나.. 이른바 조중동 찌라시로 불리는 언론이 이들과 철저히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게 '윤뚱렬의 난'이 시작되면서 마침내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서민들을 볼모로 엄청난 구형을 일삼거나 함부로 칼을 휘두르던 떡검이, 자기들의 밥그릇을 챙겨준 토착 왜구들과 한 패거리가 되었던 것이며, 사건을 무마시키거나 솜방망이 처벌을 한 배경에는 기레기로 불리는 조중중 등의 기자들이 조폭처럼 늘 함께 움직였던 것이다. 대한민국을 한(恨)의 문화라며 포장하던 식자들도 권력 앞에서는 하는 수 없었던지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세상에서 민중들이 설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 가운데 위대한 민주시민들은 마침내 촛불혁명을 통해 이들을 척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민주시민들이 잘 뽑은 문재인 정부가 최소한 70년 묵은 숙원 사업을 띄우며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공수처.. 그러니까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高位公職者犯罪搜査處)는 고위 공직자 및 대통령 친인척의 범죄행위를 상시적으로 수사. 기소할 수 있는 독립된 국가기관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라가 더 썩을 데 없이 썩어 문들어지고 있을 때, 한 점 남은 맨살로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었던 것. 민주시민들의 응원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한 번 오르면 죄질의 유무와 관계없이 도무지 내려올 생각이 없는 윤짜장과 떡검 무리들은 급기야 항명을 하는 볼썽사나운 짓을 서슴치 않고 있다. 또 국민의 당(사람들은 이 녀석들을 '국민의 짐'이라 불렀다. 참 재치 있는 시민들..)은 아예 드러내 놓고 공수처 출범을 반대하는 한편, 떡검을 두둔하는 행위를 조중동과 함께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략 70년 동안 국민들을 힘들게 했으면 그만 둘 법도 한데 여전히 국민의 짐 노릇을 하고 있는 것. 



이게 대략 살펴본 최근 한국의 정치판 모습이며, 우리나라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었던 코로나 19 같은 존재들이랄까.. 착하디 착한 시민들은 잘 모른다. 그들의 눈에 비친 이들은 정쟁의 한 모습일 뿐 배경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거나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역사와 철학 등을 공부하면 인간의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인문학도.. 인문학자들도 몸을 숨긴다. 그러나 이들 적폐 세력들이 기를 쓰고 독을 품고 공수처 출범을 막는데 혈안이 됐는지 알면 사정이 달라질까.. 



최소한 70년 동안 민중들을 밟고 선 이들은 금수저로 불린다. 부를 축척한 배경 조차 투명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흙수저 들은 '한 번 흙수저면 영원한 흙수저'란 말인가. 지피지기(知彼知己) 면 백전불태(百戰不殆)란 말이 있다. 적을 알아야 항상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며, 국민의 짐이 무엇인지.. 윤짜장과 그의 패거리들이 무엇인지 알아야.. 비로소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게 아닐까..



도대체 이들의 꼴통 속에는 무엇이 들었길래 보통 사람들은 쳐다보기도 싫은 일을 매일같이 수시로 해 낼 수 있냐는 말이다. 그래서 꼴통을 열어봤더니 권력을 쥔 자들에게.. 권력의 맛을 본 자들에게.. 피맛을 본 비루스 같은 녀석들의 꼴통에는 도파민(Dopamina)이라는 물질이 보통사람들에 비해 월등히 넘쳐나고 있었다. 이를 정신건강학 전문의 한 분은 속시원히 이렇게 말했다. 



(상략).. 권력 자체가 매우 강력한 약물이라 마약에 중독된 상태처럼 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로보트슨 교수에 따르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성별에 상관없이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라는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그 결과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나오게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견디고 긍정적으로 되고 힘은 일을 견딜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과도하면 마치 중독자처럼 됩니다. 중독자들은 과도한 도파민 분비를 쫓아서 뇌가 손상된 것으로 볼 수 있지요. (하략) 출처: 정신의학신문 


짬이 나시면 위 링크의 글의 일독하시기 바란다. 도파민의 과도 분비가 꼴통을 만드는 것이며, 이런 일이 바뀐애 애비 때부터 광주 학살자와 그의 절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쥐새끼와 바뀐애가 윤짜장 패거리들 혹은 국민의 짐과 놀아나면서.. 착하디 착한 우리 민주시민들을 열 받게.. 돌아버리게 한 것이랄까..



어느 날, 하니와 나는 돌로미티의 리푸지오 삐쉬아두에 처녀 트래킹을 나섰다가 앞일도 잘 모른 채 등산을 하고 말았다. 정상 주변에는 절벽이 형성돼 있었고, 절벽은 벌떡 일어선 듯했다. 그리고 마지막 난관을 넘어서자 신선의 지경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그곳에는 풀꽃들이 지천에 널려있었으며 아직 8월이었지만 가을 차비를 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참 아름다운 곳이자 신선들이 노닐만한 최고의 비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우리는 이때부터 정상에서 내려가기 싫었다. 리푸지오 삐쉬아두(Rifugio F. Cavazza al Pisciadù Hütte) 로지가 저만치서 손짓을 했다. 링크를 열어보시면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장면과 거의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풍경 사진임을 알 수 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천천히 정상의 로지로 이동하면서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었던 것이다.



또 언제 이곳을 다시 와 볼 수 있을까.. 인자요산 지자요수(仁者樂山 知者樂水)라 했던가.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우 마침맞은 도파민이 분비되나 보다. 돌로미티를 찾는 사람들이 주로 그런 것 같다. 그들은 우리처럼 전혀 불필요한 갈등을 겪지 않으면서 삶을 누리고 있었다. 하루빨리 대한민국도 이들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나라도 거듭났으면 좋겠다. 민주시민들의 응원이 절실한 대한민국이다. 돌로미티의 풍경을 그분들께 나눠드린다. 힘내시라!!


Documento di 19 notti nelle Dolomiti_dall'8 al 28 Agosto 2020
Scritto_il 23 Novembre 2020, Citta' di Barletta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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