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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Dec 01. 2020

코로나 시대 귀마개 필요한 이유

#4 코로나 19와 검찰의 민낯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요즘 나의 브런치에 심심찮게 그려지는 대한민국의 시사 문제에 대해 몇 자 써 보고자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바라보고 있는 내 조국 대한민국은 민주시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특정 집단들 때문에 매우 불편한 것 같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전혀 불필요한 논쟁 때문이다. 


대략 해방 이후 70년 동안 이어져 온 정치검찰의 민낯이 하나둘씩 벗겨지는 가운데, 언론이 검찰을 옹호하는 마시지 글로 도배하면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막거나 빼앗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조중동이며 일부 방송까지 가세하고 있다. 민주시민들이 뽑아준 민주 정부에 반기를 들고 나선 소수의 집단들이자, 이들은 그동안 검찰과 짜고 치기 식 보도를 통해 우리 국민들을 힘들게 해 온 것이다. 


이에 가세한 야당 '국민의 힘'이 사람들로부터 국민의 짐이란 오명을 듣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서슬 퍼렇던 유신시대 때부터 군사 독재 및 이명박근혜 시절까지 그들은 줄곧 검찰권력에 빌붙어 살아왔던 것이랄까..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시작되면서 이들은 그동안 국민들 위에 군림하면서 지켜온 밥상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의 신분으로 정부에 항명까지 하는 겁 없는 짓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론직필로 언론을 수호해야 할 기자들은 당신은 물론 사주나 방송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검찰개혁 일선에 나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다루는 이들은, 국민들의 여망인 검찰개혁을 향해 일개 개인이 검찰총수를 흔들어대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가관이 아닐 수 없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왕조시대와 달리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다. 우리 국민들이 국민적 여망을 담아 대통령을 뽑으면 대통령은 국정수행을 통해 이를 반영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국가에서 대통령을 프레지던터(President)라고 부르는 건, 권력을 함부로 행사하는 왕이 아니라 국민들의 머슴인 셈이다. 국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숭고한 직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물론 불편부당한 일 등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해야 하는 책무를 동시에 지닌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민주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검찰은 악의적인 편법 수사 등을 통해 사실상 국민 위에 군림하며 그들만의 이익을 지켜온 것이다. 최근 우리 국민들이 직시하고 있는 검찰의 사악한 행태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런 낯 뜨거운 검찰의 민낯에 대해 '윤석열의 난'이라 불렀다. 사회정의를 지켜야 할 검찰이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다수 국민들이 뽑아준 정부를 향해 겁 없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면 언론들은 본연의 임무에 따라 정론직필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연일 추-윤 갈등이라며 검찰개혁을 특정 정치세력이 만들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극히 소수의 집단이 다수 국민들을 상대로 협박을 일삼거나 눈을 가리는 이 같은 행위는 21세기의 최고 국가로 거듭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나선 것이자, 다수 국민들의 여망에 부합하지 못하는 못된 버르장머리나 다름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에 살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의 시사 문제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최소한 70년 동안 이들 세력으로부터 당해온 것만 해도 억울할 판국에 다시 그들과 싸우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특히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민주정부가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므로, 응원은 고사하고 침묵하는 것조차 미안했다. 


사진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베가 재래시장에서 만난 호박이다. 사람들은 맨살만 발라먹고 씨앗은 버린다.


그러나 작금의 검언유착을 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나마 대한민국의 민주시민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아마도 속이 부글부글 끓을 것이다. 뒤돌아 보면 크고 작은 사건을 무마하거나 피해 다닌 검찰들 뒤에는 이른바 기레기들과 찌라시들이 한 몸통이 되어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있었던 것이다. 살인행위를 방조하고 눈감아 주거나 덮어버리는 등의 대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곁에 있는 한, 편안한 날이 없거나 스트레스가 증폭될 게 틀림없다. 


가뜩에나 코로나 19 때문에 속상한데 거기에 언론이라는 이름표를 단 찌라시들의 사실 왜곡이나 호도 혹은 가짜 뉴스까지 등장하여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상시로 해야 하는 불편에 언론의 보도 행태 때문에 귀마개까지 착용해야 할 판이다. 사람들은 이 같은 불편부당한 행위 등에 대해 "언론이 침묵하면 돌들이 일어나 소리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작금의 상항을 보면 침묵이 더 나은 현실로 다가왔다. 침묵의 도를 넘어 우리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며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지만 검언유착에 가세한 짝퉁 언론에 대해 짱돌을 들 때가 온 것 같다. 힘내라 민주시민들이여. 추다르크를 보유한 대한민국이여!


COVID-19 e faccia senza trucco del procuratore generale
il Primo Dicembre 2020, La Disfida di Barletta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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