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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Dec 01. 2020

추미애 장관에 비친 코로나 검찰

#3 코로나 19와 검찰의 민낯

양심을 걸고 팩트를 걸고 사실을 증언한다..!!



   정(情)이란 무엇일까.. 정의(正義)란 또 무엇일까.. 서기 2020년 12월 초 하루..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사는 1인이 대한민국을 바라보니 곧 출산을 앞둔 임산부의 표정을 쏙 빼닮았다. 남자 사람들은 출산의 고통을 잘 모르지만 곁에서 느낀 출산의 고통은 임산부 못지않다. 고통을 이기지 못해 소리를 지르며 몸을 떠는 아내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온몸이 마냥 오그라드는 것. 


하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는 건 출산 직후이다. 조물주는 출산의 고통을 통해 생애 최고의 희열과 행복을 덤으로 주는 것이랄까.. 그렇게 낳은 자식은 먼 훗날에 당신의 바람도 무색하게 어머니를 바라보게 된다. 위대한 모성 앞에서 한 없이 초라해지는 자식의 표정이 이럴까.. 어머니의 속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증언에 앞서 노래 한 곡 들어본다.




꽃구경

-장사익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움큼씩 한 움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하신 데요..?


어머니 지금 뭐하신 데요

솔잎은 뿌려서 뭐하신 데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우리들 어머니의 정서와 한을 담은 가수 장사익 씨의 노래를 들어보면 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어머니의 정은 물론 우리 민족의 정서까지 고스란히 배어있다. 정이란, 사물이나 대상에 느껴 일어나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육체가 없다면 생길 수 없는 현상인 것이다. 그런 반면에 정의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자 인간의 올바른 도리를 말할 때 표현한다. 도둑질이나 강도질 혹은 살인행위를 정의라 할 수 없듯이, 이웃을 함부로 대하거나 나쁘게 이용하는 사기 행위 등 또한 정의라 부를 수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유사 이래 혹은 해방 이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국가 탄생을 위한 출산에 임박해 있다. 민주시민들의 염원인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개혁의 중심에는 지난 세월 동안 독재권력이 이용해 온 검찰의 자화상과 무관하지 않다. 검찰은 그동안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일제강점기 일본 놈들의 순사처럼 무고한 시민들을 얕잡아 괴롭혀 왔다. 



이들을 비호한 건 다름 아닌 언론을 가장한 이른바 조중동 등의 찌라시들이었다. 그리고 국회의원을 가장한 국개의원들이 국민의 짐이 되어왔던 것이다. 그게 어느덧 최소한 70년의 세월을 지내왔는데.. 마침내 나라를 구한 민주시민들이 뽑은 문재인 정부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내세워 개혁의 칼날을 뽑아 든 것이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님은 왜 추미애 법무장관을 전면에 내세우며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게 했을까.. 


나는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막 발돋움할 당시 지인과 함께 볼 일을 보러갔다가 인천지방법원의 민사사건을 담당하는 법정에서 추미애 판사를 만날 수 있었다. 당시 법복을 입은 그녀는 판사라기보다 한 미모하는 예쁜 여배우 같은 모습이었다. 그녀의 현재 나이(1958년 생)를 감안하면 대략 40년도 더 된 때였으므로 민사단독 판사 때의 나이는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젊다 못해 동안의 젊은 대학생처럼 보였던 그녀는 호연지기가 넘쳐났다. 당시 그 재판에는 어느 노동조합 위원장이 조합원을 고발한 소액심판 사건이었다. 소액의 금원은 불과 30만 원 상당이었다. 고소인은 조합장이었다. 소장을 넘겨보고 있던 추미애 판사는 고소인 노조 위원장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노조 위원장이라는 사람이 그깟 30만 원 때문에 조합원을 고소합니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 이후로 추미애 판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참한 언론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당신의 판단에 어긋나는 사회적 정의와 타협하지 않았다. 오히려 피고소인에 대해 정을 듬뿍 담은 심리 현장에서 처럼, 당신이 옳다고 믿는 정의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지 않는 것.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추 다르크(마치 Giovanna d'Arco)라고 부르며 대한민국을 구해낼 영웅이라 믿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당면 과제인 검찰개혁 혹은 해체의 수순은 그녀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추 장관에 대한 반기를 들지만, 그들은 선량한 우리 이웃을 괴롭혀온 적폐 세력이란 것을 모를 리 없다. 노랫말 속의 철부지가 아니라 코로나 19를 쏙 빼닮은 인면수심들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봄날 내가 살고 있는 바를레타의 철로 곁에 발그래한 꽃잎을 내놓은 풍경이 카메라에 잡혔다. 우리는 머지않아 엄동설한을 이겨낸 꽃잎처럼 세상에 우뚝 선 민족이 될 것이다. 그때 기억해야 할 사람이 민주시민들이 선출한 문재인 정부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힘내시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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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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