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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16. 2019

피렌체에서 만나는 이탈리아 패션

-ZARA Collection 2019_Nuova moda

르네상스의 고도 피렌체를 빛나게 하는 것들..!


아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떠나기 전 어학원에서 만난 한 후배는 청담동에서 옷가게를 경영하고 있었다. 그냥 시장표 옷을 파는 장사가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직수입된 최신 상품을 전문 매장에서 팔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짬짬이 이탈리아 현지 여행을 통해 최신 유행 상품을 첵크한 후 한국의 소비자 트랜드에 맞추어 판매하는 것. 당시 대략 10년의 이같은 노력으로 그는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매장은 주로 그의 아내가 운영하고 그는 영업을 담당했다. 그의 아내는 굉장한 미모로 웬만한 탤런트들은 비교가 안 될 정도. 어느날 그의 집에 초청되어 매장을 둘러보니 최고급 의류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패션에 대해 문외한이었지만 어느정도 눈높이는 갖추었던 터라 매장에 전시된 의류들의 가격은 대략 아는 것. 아내로부터 학습된 가격이었다.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부터 백만원이 훌쩍 넘는 상품들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손님들은 주로 여성들이었다. 그의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다수가 압구정동 혹은 청담동 근처의 서울 강남권의 사람들. 그는 고가의 브랜드를 직수입 하여 이른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었던 것. 


보통 사람들은 먹고 살기 바빠 눈팅 한 번 제대로 못하지만 돈을 물쓰듯 하는 사람들에게 이른바 이탈리아산 고급 브랜드는 몸에 걸치는 순간부터 남달라 보인다고나 할까. 사람들이 앞다투어 이탈리아산 제품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자기자랑에 들뜬 허영심 뿐만이 아니었다. 




글쓴이가 직접 목격한 이탈리아의 장인들이 만들어 내는 수제품들은 상상 이상의 정교함과 각고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들. 이제 갖 서른을 넘긴 피렌체의 한 여학생은 한국의 J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후, 이곳에서 7년간의 유학 끝에 지난 주 졸업을 앞두고 루이비통(Louis Vuitton)에 입사하는데 성공했다. 



그녀는 그곳에서 고객들 혹은 루이비통이 내놓을 신상품의 샘풀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아내는 당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사정이 생겨 졸업식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막내 딸래미 같은 그녀의 노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해 오는 것이다. 대략 이같은 과정을 거치려면 최소한 이탈리아어에 능통해야 하고 관련 학과를 졸업해야 가능하므로 그녀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이탈리아 혹은 피렌체를 빛나게 하는 것들 중에는 의류는 물론 요리, 가죽 공예, 건축, 악세사리 등 다양한 예술품들이 르네상스를 빛낸 예술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 이들을 카테고리로 나누어 보면 패션, 요리, 르네상스의 유산 등으로 나눌 수 있겠다. 오늘은 첫번째 시간으로 이틀 전 피렌체 시내 중심 진열장에서 만난 사라의 신상품(ZARA collection 19_Nuova moda)을 만나본다. 한국에서 패션업을 하시는 분들 혹은 이탈리아산 의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눈여겨 봐 두시면 좋을 듯 싶다. 




아래는 사라 이탈리아 사라 꼬레아의 홈피를 링크해 두었다. 우리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당신의 미래도 덩달아 바뀐다는 거.. 나의 유년기를 돌아보면 만사(?)를 제쳐두고 짬날 때마다 집에서 가까운 산꼭대기에 올라 바다 건너 세상을 꿈꾸곤 했다. 일찌감치 세계여행을 가슴에 품었던 것. 사주에 역마살도 없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아내에게 역마살이 있었다. 참 아이러니한 이상과 현실의 세계이다.  


ZARA ITALIA / ZARA COREA 
ZARA Collection 2019
In Via Calimala FIRENZE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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