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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09. 2021

네 이름은 사랑스러운 풀꽃

-아가야, 너를 만나서 너무도 반갑구나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사랑스러운 녀석들..!!



"(와글와글)와.. 아더찌다. ㅋ 안넝하떼요. 아더찌.. 히히 ^^"



녀석들은 나를 만날 때마다 혀 짧은 목소리로 귀엽게 나를 맞이한다. 이곳은 내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의 바닷가 언덕이다. 이 언덕에 서면 아드리아해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이다. 현지인들은 늘 마주하는 풍경이라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지만,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녀석들이다. 녀석들은 5월을 빛내는 요정들로 오래전부터 나와 친하게 지낸 풀꽃들이다.



녀석들은 가는 실바람에 살랑거리며 흔들리다가 나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즉각 인사를 건넨다. 


"(와글와글)와.. 아더찌다. ㅋ 안넝하떼요. 아더찌.. 히히 ^^"



나는 녀석들 곁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안넝~아가야, 너를 만나서 너무도 반갑구나 ^^"


Tesoro, è un grande piacere conoscerti_sul mare di Barletta
il 09 Maggio 2021, Ls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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