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의 6월
생애 처음 만나는 횐상적인 해돋이..!!
하늘이 붉게 물든 이곳은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 해변의 이른 아침 풍경이다. 아드리아해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이곳 바닷가는 아침운동을 하는 산책길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으로 널찍한 백사장이 일품이다. 새벽 4시 반쯤에 집을 나서서 맨 먼저 만난 풍경. 오전 5시 20분이 넘으면 해돋이가 시작될 것이다. 일주일 만에 해돋이 시간이 오전 5시 21분에서 23분으로 몇 분의 차이로 늦어지고 있다.
바쁜 걸음으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닷가로 시선을 옮기니 트랙터가 백사장을 곱게 다듬고 있다.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트랙터의 불빛이 앙증맞게 빛난다.
나의 걸음은 여전히 바쁜 상태이고 가끔씩 시간을 들여다보고 있다. 해돋이가 곧 시작될 것이다.
그런데 해돋이 시간이 지났음에도 해님이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바다에 해무(海霧)가 잔뜩 낀 것이다.
반환점에 도착해 바다를 바라보니 그곳에 한 남자 사람이 백사장에 퍼질고 앉아 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해무가 잔뜩 낀 이른 아침의 바닷가.. 그는 맥주병 하나를 곁에 두고 나를 만났다. 인사를 건네자 영어로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말한다. 나는 이탈리아어로 "한국에서 왔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영어 할 줄 아세요?"라며 영어로 말한다. 나는 "이탈리아어로 말하세요"하고 씩 웃었다. 그도 씩 웃으며 "아 그러시군요. 너무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환상적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의 대답에 "맞아요. 환상적인 바다입니다. 생전 처음 만나는 풍경입니다"라고 대답했다.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환상적인 바다..
해돋이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해님은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그 시각.. 한 남자 사람 곁에는 텐트가 있었다.
남자 사람에게 손을 가리키며 "저 텐트는 당신의 텐트세요?"라고 물었다.
그는 "저의 것이 아닙니다."라며 빙그레 웃었다. 아드리아해 상공은 해님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 잠시 후 반환점을 돌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해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늘 보던 해님이 아니었다. 해님은 꿈을 꾸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산책로 곁에서 졸다 깨다를 반복하며 나를 바라보시는 해님의 얼굴을 차례로 담았다.
작가노트
행운이었다. 당신께선 늘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줄 알았다. 환상적인 풍경을 혼자 보기 아까웠다. 누군가 곁에서 함께 바라볼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가 이곳 아드리아해가 바라보이는 언덕으로 돌아올 시간은 8월 초..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한밤중에 아침에 만난 비현실적인 해돋이 풍경을 열어보고 있다. 당신이 뜨겁게 달군 세상.. 해님은 잠시 보이지 않아도 결코 졸지 않는다. 해무가 잔뜩 낀 바다.. 전설의 바다 아드리아해가 다시 나를 부른다.
Mattina di un piccolo pianeta_La spiaggia della citta' di Barletta
il 24 Giugno 2021,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