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에 빠진 낭만 덕구

-작은 행성의 화려한 해돋이

by 내가 꿈꾸는 그곳


우리는 언제쯤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아주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게 요즘 나의 브런치를 수놓고 있는 아드리아해의 해돋이 장면이다. 날이면 날마다 만날 수 있는 매우 평범한 풍경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일의 시작은 아침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매일 아침 오전 4시 전후로 일어나서 4시 반이면 집을 나서게 된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도시는 가로등도 졸고 자빠진 시각이다.



주말에는 간혹 청춘들이 골목에서 수다를 떨며 밤을 새우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지만, 대체로 도시를 가로질러 바닷가로 가는 길에는 인기척이 없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오래된 도시의 길바닥은 반질반질.. 그 위로 미끄러지듯 빠져나오면 저만치 아드리아해가 보이는 바닷가 언덕에 서는 것이다. 바닷가 산책로로 가는 길목에 습지가 있어서 내가 지나치는 시각이면 깨구락 꽤에구락.. 소리를 지른다.


해돋이 시간이 늦추어지면서 달님은 점점 더 동쪽으로 이동하며 반쪽이 됐다.


그때쯤이면 아드리아해 저 너머에서 붉은빛이 나를 황홀하게 만들며 걸음을 붙든다. 이때부터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기록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아주 평범한 일상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며, 아드리아해의 해돋이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전에 미처 몰랐다.



요즘은 해돋이 시간이 조금씩 늦추어져 내일 아침에는 오전 5시 28분이다. 아침운동의 목표지점에 다다르면 그때부터 앙증맞고 예쁘며 장엄하고 화려한 해돋이가 시작되는 것이다. 작은 행성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되고 해님은 내 가슴에 안긴다. 매일 반복되는 해돋이를 만나면서 시간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의 작은 행성의 아침은 어김없이 다가오시는데 그깟 시간이 다 무슨 소용이랴.. 해돋이가 시작되면서 흘깃흘깃 파스텔 톤의 황홀한 빛을 바라보다가 바닷가에서 밤을 지새운 텐트 하나를 발견하게 됐다. 그리고 그 곁을 서성이는 낭만 덕구.. 주인은 텐트 속에서 잠들어 있는 사이 덕구는 바닷가를 서성이고 있었다. 덕구는 생각한다.


"주인님아 제발 일어나 우리 행성의 해돋이 좀 구경해봐봐..!!"










영상, BARLETTA, il sole splendente di un piccolo pianeta_작은 행성의 화려한 해돋이









*본문에 삽입된 자료사진과 영상은 순서대로 편집되었다.



작가노트


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 했던가.. 해님이 아드리아해를 붉개 불들이기 시작할 때부터 수평선 너머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 때까지 아이들처럼 설렌다. 아이들처럼 좋아 죽는다. 그렇다고 깡충깡충 뛸 수는 없지.. 가슴이 마구 설레는 것이다. 일찍이 느껴보지 못한 희한한 선물을.. 해님이 아침마다 안겨주시는 것이다. 낭만 덕구 곁에서 잠든 사람만 모른다. 신의 그림자..


il sole splendente di un piccolo pianeta_Un cane romantico
il 05 Luglio 2021,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