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바다 아드리아해의 해돋이
정직하고 착하게 살아야 해. 문제는 쥴리가 아니야..?!!
이른 아침,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아드리아해의 바닷가에 매번 눈길을 유혹하는 빛이 등장한다. 해돋이기 시작되기 대략 50분에서 1시간 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태초로부터 영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조물주가 만든 세상의 규칙은 변함이 없다. 아침이 시작되면 다시 저녁으로 이어질 것이며, 해님이 얼굴을 숨길 때쯤이면 달님이 나타날 것이다.
나는 이런 현상을 유년기 때부터 지켜봐 왔다. 날씨가 사나워 먹구름으로 세상을 덮지 않는 한 달님과 해님은 번갈아 가며 나의 유년기를 밝게 비추었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가끔 그믐날이나 짓궂은 날씨를 제외하면 해님과 달님의 규칙은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었다. 서기 2021년 7월이 시작된 어느 날 아침에도 똑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었다. 다만, 해돋이 시간과 달님의 위치나 크기가 조금씩 달라질 뿐이었다. 요 며칠 동안 달은 하현달로 바뀌어 가면서 곧 그믐을 예고 있었다.
달님과 나
포스트에 등장하는 사진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차례대로 기록한 것이다. 맨 먼저 아드리아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서 바닷가로 내려와 산책로에 진입하면서 만난 해돋이 장면이다. 해무와 구름이 아드리아해를 덮지 않으면 해돋이의 모습은 매우 착하다. 그 대신 황홀한 색감으로 나를 유혹한다. 이때부터 나의 시선은 줄곧 바다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목적지로 향할 때까지 해돋이는 신비로운 색감으로 나를 사로잡는다. 바쁜 걸음으로 걸으면서도 눈은 아드리아해 위로 향해 있다. 나는 생전 이런 광경을 처음 본다. 이곳 바를레타에 살고 있으면서 해돋이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 어느 날부터 나는 해돋이의 광팬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집을 나서는 시간은 대략 오전 04시 30분경, 산책로를 걷는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 어쩌다 한 두 사람이 조깅을 하며 나를 추월하지만 이른 아침 시간의 산책로는 내가 독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나 보다 더 일찍 산책로 곁이나 바닷가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분들은 바닷가 해변을 정리하는 분들이나 시민들이 밤새 놀면서 버리고 간 쓰레기 등을 치우는 사람들이다. 리스또란떼 앞은 분리 수거물이 잔뜩 쌓여있고 산책로 곳곳에는 휴지나 쓰레기들이 나 뒹군다. 아직 사람들이 일어나기 전에 청소부들이 이른 아침을 깨우고 있는 것이다. 달님과 청소부..
나는 아침운동을 재개하면서부터 행운을 맞이하고 있다. 매일 다른 모습의 해돋이를 보는 것은 최고의 행운이다. 아마도 이런 풍경에 대해 행운 운운하면 피식 웃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유년기 때 만난 해님과 달님이 그토록 소중하다는 것을 최근에야 다시 깨닫게 되었던 것이랄까..
달님이 서서히 상현달에서 그믐달로 바뀌기 전에 나는 이곳에서 부지런한 청소부 한 사람을 만나게 됐다. 매일 거의 같은 시각에 길을 오가면서 자주 눈에 띈 사람과 통성명을 하면서 친구가 생긴 것이다. 그의 이름은 삽비나(Sabbina).. 잘 생긴 용모의 그는 내 또래였다.
그가 하는 일은 바를레타 사구로 관통하는 도로(산책로) 곁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줍는 일이었다. 대략 3킬로미터에 달하는 길 옆에 버려진 쓰레기 줍는 일을 새벽 4시부터 나와서 하고 있는 것이다. 그와 통성명을 하면서부터 매일 안부 인사를 건네며 그를 만나는 일이 반갑다. 우리는 만날 때마다 서로 웃으며 인사를 건네며 간단한 안부를 묻곤 한다.
그때마다 그의 얼굴은 달님이나 해님 못지않았다. 마치 오랜동안 사귀었던 친구를 만난 듯하다. 이탈리아 애 살면서부터 내가 만난 사람들 다수는 주로 이런 사람들이었다. 당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나 또한 그렇게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하면서 내게 가장 그리운 모습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정직하고 착한 사람들..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거뭇한 그림자가 보이는 곳에 도달하면 반환점이다. 그곳은 이탈리아를 장화에 비교했을 때 장화 뒤꿈치에 해당하는 곳이다. 나는 이곳에서 또 한 사람의 친구를 만나게 됐다. 그의 이름은 라파엘레(Rafaele).. 그는 내가 이곳에 도착할 때쯤 만나는 사람이었는데 볼 때마다 엄지 척!!.. 그래서 나는 두 손을 들어 엄지 척 두 개를 날려 보내곤 했다.
그런 어느 날 엄지로만 소통하던 우리에게 말문을 연 건 나였다. 그의 나이는 81세였으며 바를레타에 살고 있었다. 팔순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걸음걸이가 가벼웠다. 라파렐레는 산책로를 역순으로 걷고 있었다. 바를래타 사구 너머의 길을 걸어 당신이 살고 있는 집으로 반대 방향으로 걸으면서 나의 산책로 목적지 부근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오늘 아침, 나는 천천히 걸으며 그와 꽤 오랜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집안 사정을 통째로 알게 되었으며 내가 바를레타에 살고 있는 이유 등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대화를 해 보면 안다. 착했다. 정직했다. 어디 숨길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런 한편, 두 분의 만남에 대해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와서 열어보는 내 조국 대한민국 늬우스..
대한 뉘우스 속에는 이름도 발칙한 쥴리가 등장하고 있었다. 전직 검찰총장의 마누라의 이력이 접대부라는 사실이 도배를 하고 있었다. 온통 의혹의 투성이인 그녀의 지아비 윤도리도리는 대통령에 출마했다. 그럴 리가 없지만.. 만약 윤도리도리로 불리는 한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우리 국민들은 졸지에 접대부 출신의 영부인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언론에 등장한 쥴리는 배를 여러 번 갈아 탄 것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두 친구가 갑자기 떠오른 걷도 이 때문이다. 윤도리도리의 장모는 의료법 위반으로 구속되고 모해위증 사건까지 겹치고 있다. 쥴리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등의 의혹에 휩싸여 곧 모든 정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대통령이 되려면 철저한 검증 걸차를 밟아야 하는데.. 아직 시작도 채 안 된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무수한 잡음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일축하면 개나 소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문제는 쥴리가 아니었다. 국민들의 눈과 입과 코와 귀 등 오감을 가리고 있는 조중동 등 적폐 세력 30% 정도가 접대부를 영부인으로 맞이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지닌 어두운 그림자가 쥴리와 윤도리도리와 적폐 세력들로부터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하느님이 보우하사 대한사람 대한으로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L'alba del leggendario Mare Adriatico_io e la luna
il 07 Luglio 2021,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