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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l 31. 2019

원시인들의 행복에 대한 소고   

#5_9300년 전 인류의 흔적을 찾아서 

우리는 언제쯤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원시인들 때문에 모처럼 행복(幸福)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사전에는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를 일컬어 행복이라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같은 기쁨과 만족감은 어디서부터 비롯되고 언제쯤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이 같은 물음은 원시인들의 삶과 현대인의 삶을 단순 비교해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것. 현대인들은 문명의 이기를 누리면서도 불행을 호소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미디어나 SNS 등을 통해 사건 사고와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는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행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회적 명예나 재산 등에서 남들보다 월등한데도 불구하고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는 것. 


반면에 상대적으로 평범하고 가난한 이웃들의 삶을 보면 매우 행복해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삶의 질을  나타내는 행복의 지수를 뒤적여 봤더니 한국은 OECD 34개국 중 30위로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었다. 행복지수는 이렇게 도출됐다.


행복지수는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경제지표로는 나타낼 수 없는 생활의 만족도나 삶의 풍요로움을 지표화한 통계다. OECD가 지난해 창설 50주년을 맞아 시작한 행복지수는 34개 회원국 모두를 주거환경, 소득, 일자리 , 공동체 생활, 교육, 환경, 정치참여, 건강, 삶의 만족도, 치안, 일과 삶의 균형 등 총 11개 영역에 대한 점수를 매겨 도출했다. <삶의 질 나타내는 행복지수>


위 링크된 관련 소식에 등장한 한 경제학자의 말에 따르면 "“GNP와 행복 수준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논문을 발표하며 GNP를 대체할 새로운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8년 2월 “국민의 행복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라고 썼다. 


행복지수를 매기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는데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관련 기사를 읽어보시길 권유한다) 우리 인류 일부가 최근에 내놓은 지표가 대략 이런 모습들이다. 현대인들은 지구별이 생긴 이래로 옛날의 황제 조차 누리지 못한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그 해답을 원시인들로부터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었다.. 왜 그런지 리오 핀투라 암각화가 새겨진 꾸에바 데 라스 마노스로 이어지는 길을 함께 달려보기로 한다. 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기쁨과 만족이 새삼스럽게 용솟음칠 것 같다.





원시인들의 행복에 대한 소고


위 자료사진을 잘 살펴보자. 사진은 리오 핀투 라 암각화를 만나러 가는 길 위에서 촬영된 것으로 원시인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긴 동굴 벽화 근처까지 도달했다. 사진 뒤로 우뚝 솟아있는 바위 아래로 원시인들이 그린 손바닥 그림이 있는 동굴이 있는 곳이다. 또 붉고 흰색이 보이는 평원은 이곳이 아직 신대륙임을 나타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고온의 용암에 그을린 흙들이 지표면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 촬영 지점으로부터 암벽이 솟아있는 곳까지 거리는 대략 10킬로미터도 안 되는 지점이다. 



원시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대략 1만 년 혹은 1만 5천 년 전에 이곳에서 부족을 이루며 살았다. 그들은 수렵을 통해 삶을 연명해 나갔던 것인데 이곳은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불어대는 평원이었다. 이들이 이곳에서 살아가려면 아니 삶을 지탱해 나가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험상궂은 날씨로부터 당신의 몸을 가누어야 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수렵활동이 가능해야 했을 것. 



그야말로 척박한 평원을 보면 도무지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땅일 것 같다. 하지만 원시 인류가 터전을 일구고 살았던 동굴은 추위는 물론 더위로부터 몸을 가늘 수 있을 정도였고, 동굴 아래로 얼마간 발품을 팔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맑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바닥 그림을 만나러 가는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건 다름 아니다. 도대체 사냥감을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잡았단 말인가.



 보통 사람들이 걷는 속도로 1시간을 걸으면 대략 3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원시인들의 하루 이동 거리는 수렵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만약 이들 원시인의 사냥감인 야생 야마(llama), 과나코(guanaco) 혹은 비꾸냐(vicuña)가  먼 거리로 이동하게 되면 하는 수 없이 사냥감을 따라나섰을 것이다. 지금 보고 있는 사진 속 풍경들은 동굴로부터 멀어봤자 10킬로미터도 채 안 되는 거리여서 원시인들의 수렵활동 반경 내에 위치해 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글쓴이는 그 단서를 평원의 모습으로부터 얻게 됐다.



앞서 잠시 언급한 바 이곳의 지질 형태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백토와 황토가 뒤섞여 있는데 이러한 모습은 손바닥 그림이 그려져 있는 원시인의 삶의 터전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이자, 곳곳에서 야생 비꾸냐 등이 무시로 출현하고 있는 곳이었다. 자 그렇다면 원시인들의 삶의 질은 어떠했는지 확인 들어간다.



원시인과 현대인의 삶의 질 단순비교


(심각하게 읽지 말자) 원시인들의 사냥터가 될 최소 반경 10킬로미터로 이동하려면 맨발로 가야 했을 것. 요즘처럼 고급 브랜드의 운동화는 상상 조차 하지 못할 때지 아마.. 사냥감을 총으로 쏘거나 화살을 쏘았을까. 만약 그러하다면 역사시대로 변하게 된다. 냉장고에 시원한 물을 얼려두었다가 사냥할 때 옆구리에 차고 나간다? 말도 안 돼! 급한 일이 생기면 공중전화를 찾아 아내에게 연락을 한다? 말도 안 돼! 혹시라도 사냥감을 잡는데 실패하여 집으로 돌아가면 샤워부스에서 목욕을 해? 말도 안 돼!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커피 한 잔 어때? 꿈도 꾸지 마! 솥단지가 있었겠어. 냄비가 있었겠어. 접시가 있었겠어. 수저가 있었겠어.. 요.




 현대인이 문명의 이기를 누리기 시작한 때는 오래되지 않고, 최근 몇십 년 동안 과학은 괄목할 정도로 발달하고 경제사정 또한 지구별 탄생 이래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삶의 질 운운하면 우리 인간들의 선조님들(원시인) 보기에 민망하지 않나. 



주지하다시피 인류는 다른 동물이 다 가지고 있는 욕구 외에 욕망이라는 걸 가지고 있었지. 그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한 나절만에 지구 반 바퀴를 돌아다닐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게 사실이다. 그런데 보다 큰 문제는 한 나절 만에 지구를 열 바퀴 도는 일이 생겨도 사람들은 스무 바퀴를 계산하고 있을 거 아닌 감. 그게 미친 욕망이자 어디 하나 만족하는 법이 없는 불행한 동물로 변해버린 거라면 누가 따지려 들까..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를 일컬어 행복이라 일컫는데 손바닥 그림이 그려진 리오 핀투라 암각화를 만나면 그들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행복을 느낀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 인류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행복할 때 예술행위를 하게 된다는 점 눈여겨봐 두자. 이 글은 르네상스의 고도 피렌체에서 끼적거리고 있다. <계속>



미리 만나는 리오 핀투라 암각화 꾸에바 데 라스 마노스 


 


Cueva de las Manos


-아래 꾸에바 데 라스 마노스 관련 자료는 위키백과에서 옮겨온 것으로 글쓴이의 참고 자료이다.

La Cueva de las Manos (che in spagnolo significa Caverna delle Mani) è una caverna situata nella provincia argentina di Santa Cruz, 163 chilometri a sud della città di Perito Moreno, all'interno dei confini del Parco Nazionale Perito Moreno che comprende altri siti di importanza archeologica e paleontologica.

La Caverna si trova nella valle del fiume Pinturas, in un luogo isolato della Patagonia a circa 100 chilometri dalla strada principale. Essa è famosa (e infatti a questo deve il suo nome) per le incisioni rupestri rappresentanti mani, che appartenevano al popolo indigeno di questa regione (probabilmente progenitori dei Tehuelche), vissuto fra i 9.300 e i 13.000 anni fa. Gli inchiostri sono di origine minerale, quindi l'età delle pitture rupestri è stata calcolata dai resti degli strumenti (ricavati da ossa) usati per spruzzare la vernice sulla roccia.

La caverna principale è profonda 24 metri, con un ingresso largo 15 metri ed un'altezza iniziale di 10 metri. All'interno della caverna il terreno è inclinato, in salita, mentre l'altezza si riduce a non più di 2 metri.

Le immagini delle mani sono spesso in negativo, e oltre a queste ci sono scene di caccia, esseri umani, lamanandùfelini ed altri animali, nonché figure geometriche e rappresentazioni del sole. Dipinti simili, anche se in numero minore, sono presenti anche nelle caverne circostanti. Sul soffitto si trovano puntini rossi, ottenuti probabilmente da quelle popolazioni immergendo nell'inchiostro le bolas e tirandole successivamente verso l'alto. I colori usati per dipingere le scene variano dal rosso (ottenuto dall'ematite) al bianco, nero e giallo.

La maggior parte delle mani sono sinistre, il che suggerisce che i "pittori" tenessero gli strumenti che spruzzavano l'inchiostro con la destra. Le dimensioni delle mani sembrano quelle di un ragazzino di 13 anni ma, considerando che probabilmente esse sono più piccole di quanto non fossero in realtà, si pensa che le mani appartenessero a persone di qualche anno più vecchie: in questo caso potremmo trovarci di fronte ad un rito, lasciare l'impronta della propria mano sul muro della caverna (probabilmente sacra) poteva significare il passaggio dall'età infantile all'età matura.

Nel 1999 la Cueva de las Manos è stata inserita nell'elenco dei Patrimoni dell'umanità dell'UNESCO.



CUEVAS DE LAS MANOS_PERITO MORENO
Parco Nazionale Perito Moreno ARGENTINA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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