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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l 14. 2022

우리가 잘 모르는 해님의 앙탈

-우리 동네 바를레타 항구의 아름다운 7월의 저녁놀


우리가 아는 듯 잘 모르는 해님의 앙탈..?!!



   서기 2022년 7월 13일 저녁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 항구는 발그레 물이 들었다. 조금 전, 해넘이가 남기고 간 여운이 아드리아해 곁을 여전히 맴돌고 있다.



하니와 함께 저녁 산책을 나가면서 만난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저녁놀 혹은 해넘이로 불렀다. 궂은 날씨가 아니면 거의 매일 볼 수 있는 매우 평범한 풍경이자 태초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동행한 풍경들.. 그런데 이날 저녁에 만난 해넘이 풍경은 또 다른 감흥을 안겨주었다.



해돋이를 만날 때와 사뭇 다른 다른 해넘이의 속 마음이 내 가슴에 안겼다.



해님이 앙탈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해님의 앙탈..



내일 아침 다시 아드리아해 너머에서 두둥실 어여쁜 얼굴을 내미시면 될 텐데.. 웬 앙탈..?!!



그 마음이 내 마음을 쏙 빼닮았다. 



좀 더 머물고 싶어.. 당신과 좀 더 함께 있고 시포..ㅜ



산책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해님은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내 사진첩 속에는 해님의 앙탈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참 아름다운 세상.. 이 세상에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꼬..'


영상, BARLETTA, IL TRAMONTO_우리 동네 바를레타 항구의 아름다운 7월의 저녁놀



Il porto di Barletta con i suoi splendidi tramonti_con mia mogliw
il 14 Lugl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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