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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l 15. 2022

그녀와 함께한 매우 특별한 비행

-피렌체 공항에서 로마 공항까지 다시 피렌체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항공사 알리탈리아()를 하니와 함께 타 봤다.


   서기 2022년 7월 15일 아침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2019년에 기록된 사진첩을 열었다. 그곳에는 낯익은 듯 낯선 풍경이 오롯이 드러나며 잠시 잊고 살았던 추억이 스멀스멀 삐져나오고 있었다. 하니와 나는 죽기 전에 딱 한 번만 살아보고 싶었던 미켈란젤로의 도시 퓌렌쩨서 살고 있었을 때며 하니가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으로 떠날 때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로나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을 때였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하니를 안전하게 로마 공항까지 배웅하기 위해 집에서 멀지 않은 퓌렌쩨 공항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로마 공항까지 이동할 요량이었다. 그리고 나는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바를레타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그 현장을 뒤돌아 본다.



세계 최고의 공항을 보유한 우리나라에서 상상조차 힘든 풍경이 퓌렌쩨 공항 출국장 입구에서 발견된다. 작은 휴게실을 연상케 하는 이곳이 출국장으로 가는 입구이며 아담하고 착한 풍경이다. 인천 공항에서 만나던 거대한 건축물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참 착한 풍경..



출국장에서 내려다본 퓌렌쩨 국제공항의 모습이다. 뱅기 몇 대가 보인다.



출국장 곁에 있는 카페가 인상적이다. 퓌렌쩨 공항에서 가장 큰 시설물이다.



로마로 가는 뱅기는 활주로 한쪽 끄트머리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측 자료사진에 하니의 뒷모습이 모인다. 붉은 티셔츠 차림의 뚱뚱한 아주머니 말고..ㅋ 우리를 로마 공항까지 태워줄 뱅기는 알리탈리아(Alitalia).. 아주 가끔 알리탈리아에 대한 소문은 들을 것 같기도 하고 낯익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때까지만 해도 하니와 나는 알리탈리아의 정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뱅기에 올라타고 좌석에 앉자마자 그녀의 푸념이 알리탈리아 항공사의 정체성 일면이 그대로 묻어났다.


"무슨 뱅기가 이렇게 후져(낡았나)..ㅜ"


비행기 기내는 청소를 잘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칙칙한 빛깔이 묻어났으며 좁은 통로는 오래전에 타 봤던 시골버스의 향수를 단박에 소환할 정도였다. 자료를 정리하면서 녀석(?)의 정체를 살펴보니 선입견이 별로 틀리지 않았다.



Alitalia


L'Alitalia - Società Aerea Italiana  è stata la compagnia aerea di bandiera dell'Italia dal 1946 al 2021. Aveva sede a Fiumicino presso il proprio hub, l'aeroporto di Roma-Fiumicino.

Fondata nel 1946 come Aerolinee Italiane Internazionali - ALII da British European Airways e Istituto per la ricostruzione industriale, la compagnia iniziò le operazioni il 5 maggio 1947, mutando la propria ragione sociale in Aerolinee Italiane Internazionali - Alitalia. Seguirono decenni di espansione, con l'incorporazione della concorrente Linee Aeree Italiane nel 1957, fino alla crisi economica nei primi anni 1990, che portò alla parziale privatizzazione dell'azienda.

Nel mese di gennaio 2018 la compagnia è stata riconosciuta come la più puntuale al mondo nel periodo selezionato, nonché la più puntuale del mondo nei primi cinque mesi del 2019.

Posta in amministrazione straordinaria sotto l'egida del Ministero dell'economia e delle finanze nel 2017, con l'emanazione del decreto Cura Italia nel 2020 è stata prevista la costituzione di una nuova società, ITA Airways, che ha sostituito Alitalia dal 15 ottobre 2021, acquisendone il marchio.



알리탈리아 항공사

알리탈리아 항공사는 1946년부터 2021년까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항공사였으며, 1946년부터 2021년까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항공사였다. 이 항공사는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이탈리아어: Aeroporto di Roma-Fiumicino, IATA: FCO, ICAO: LIRF) 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이탈리아어: Aeroporto intercontinentale Leonardo da Vinci)이 거점이었다.


1946년 브리티시 유럽항공산업재건연구소에 의해 ALII로 설립된 이 회사는 1947년 5월 5일 이탈리아 항공사인 알리탈리아로 회사명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그 후 수십 년간의 확장이 이어졌고, 경쟁사인 이탈리아 항공사가 1957년에 통합되었다. 1990년대 초 경제 위기로 인해 회사의 부분적인 민영화로 이어졌다. 이때부터 2021년 10월 15일 알리탈리아를 대체한 새로운 회사인 ITA Airways를 설립할 구상을 할 때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동안 딱 한 차례 흑자를 기록항 이래 적자일색이었다.



나무위키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1946년 이래 1998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연도가 없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한때 아프리카와 아시아 각지에 취항하던 이 회사의 노선망은 쪼그라들었고, 회사의 규모에 비해 서비스나 노선이 경쟁력이 딸리다 보니 재정상황은 더욱 수렁으로 빠졌다. 참고로 1946년에 설립된 Alitalia-Linee Aeree Italiane는 정부 지원으로 버티다 2008년에 파산했고, 그 자산을 다른 회사가 인수해서 Alitalia-Compagnia Aerea Italiana를 설립했다. 이 회사도 몇 년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다가 Alitalia-Societa Aerea Italiana로 이름을 바꾸었다. 



영상, Dall'aeroporto di Firenze all'aeroporto di Roma_그녀와 함께한 매우 특별한 비행




아무튼 알리탈리아의 속사정은 뱅기 내외부에 꼬질꼬질 묻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황이 해외 순방을 나설 때면 이 항공사의 전세기를 이용한다. 교황이 타는 알리탈리아의 비행기편은 어떤 비행기든 전용기로 타면 AZ 4000이 된다. 즉, 교황 전용 편명이다. 요한 바오로 2세와 프란치스코가 방한했을 때도 이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왔다. 전자는 1차 방한에는 DC-10, 2차 방한에는 보잉 747을 이용하였다. 후자는 A330-200.

다만 교황의 귀국길에는 대한항공을 이용하기에, 서울공항에 들어온 알리탈리아의 전세기는 인천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인천-로마 간 AZ735 차터 편으로 운항했다. 


이는 해외에 방문할 때 출국은 알리탈리아, 돌아올 때는 방문한 국가의 국적기를 타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쨌던 속사정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뱅기.. 하니와 함께 퓌렌쩨 공항에서 로마까지 비행이 특별했던 이유는 주로 이러했다. 그리고 알리탈리아를 타고 내려다본 퓌렌쩨-로마 노선의 풍경.. 사람들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항공사의 속사정 때문에 여행길이 너덜너덜..



그녀와 함께한 매우 특별한 비행


























이날 퓌렌쩨로 돌아온 시각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저녁나절이었다. 그녀가 떠난 텅빈 도시(?)의 밤은 기차 선로에 남아있는 여운처럼 쉬 가시지 않았다. 4년 전의 일이다.


Dall'aeroporto di Firenze all'aeroporto di Roma, di nuovo a Firenze
il 15 Luglio 2022, La Disfu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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