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가 꿈꾸는 그곳 Nov 21. 2019

당신의 기록이 중요한 이유 하나

-KBS_티비는 사랑을 싣고 프로그램에 제공된 자료


기록이 중요한 수단으로 다가올 때..!!



오늘 아침(현지 시각) 이른 시각에 일어나 컴을 열었는데 이틀 전의 메일에 대한 회신이 왔다. 회신의 내용은 이틀 전 나의 블로그 방명록에 누군가 글을 남긴 데 대한 글이었다. 희한한 일이었다. 요즘은 주로 나의 페이스북이나 브런치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모처럼 열어본 블로그에 알림 표시가 나타나 눌러본 것이다. 그곳에는 KBS 방송국의 <티비는 사랑을 싣고> 프로그램의 한 작가가 나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소중한 자료 때문이었다. 

대략 15년도 더 된 꽤 오래전에 기록해 둔 해묵은 글이었다. 글 속에는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사진이 담겨있었는데 한 프로그램에서 그걸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오늘 아침 이른 새벽에 회신이 온 것이다. 대략 난감한 일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너무 오래된 자료이기도 했지만 그 자료들이 삭제(별로 볼일이 없어서)되지 않았을까 궁금해하며 외장하드를 열어보았다. 


그곳에서 기억보다 기록이 더 중요한 사실로 곧 다가왔다. 기억 속에서 가물거리던 옛날의 일이 눈 앞에서 펼쳐지면서 '이런 일도 다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따라서 곧바로 회신을 해 통해 원하는 기록 전부를 (아무런 대가없이)통째로 방송국에 제공했다. 내겐 전혀 쓸모없는 자료였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소중한 자료가 나의 기록 속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회신을 하면서 기록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우리가 거의 매일 끼적거리고 있는 글쓰기 혹은 기록들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기록 혹은 당신의 기록이 매우 중요한 이유이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위 자료사진은 이틀 전(20일) 글쓴이가 살고있는 곳의 바닷가 방파제에서 남긴 사진 한 장이다. 한 며칠 바람과 파도가 난리더니 어느순간 잠잠해진 모습이다.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쓰다.


IL MARE ADRIATICO TRANQUILLO
il 20 Novembre, Citta' di Barletta PUGLIA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매거진의 이전글 사뭇 다른 이탈리아 남부 가을 풍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