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23. 2023

우도, 세상에 이런 곳도 없다 깜놀

-환상의 섬 우도 긴 잠에서 깨어나다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서기 2023년 5월 23일 이른 새벽(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우도 여행에서 만난 풍경을 천천히 느리게 느리게 감상하고 있다. 참 좋은 세상이다. 누군가는 이런 시추에이션에 대해 '단군이래 처음'이라며 호들갑을 떨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은 대명천지.. 세상을 손바닥 속에 올려놓고 이곳저곳 마음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며, 어떤 때는 초 단위 분 단위로 세상 돌아가는 시정을 이해하게 된다. 


당신이 어떤 장소에 머무르게 될지라도 와이파이만 작동되면 세상은 초읽기에 들어가는 것이랄까.. 하지만 누군가 와이파이에 날려 보내는 정보가 없다면 부처님 손바닥(?)도 무용지물로 변하고 만다. 우도 여행 포스트를 연재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그러할 것이다. 



누군가.. 가 보지 못했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풍경들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세상에 이런 곳도 있었네"하며 깜짝 놀라게 되는 풍경들.. 이런 장면들은 우도 8경에서 만날 수 없으며 당신이 우도를 한 바퀴 돌아봐야 가능한 일이다. 그 현장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일러두기를 통해 우도에 깃든 비경을 맛보시기 바란다.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섬으로 낮과 밤(주간명월, 야항어범), 하늘과 땅(천진관산, 지두청사), 앞과 뒤(전포망대, 후해석벽), 동과 서(동안경굴, 서빈백사)를 우도팔경이라 하여 우도의 대표적인 풍경이라 말한다. 


미리 일러두기


첫째, 주간명월(晝間明月:달그리안)은 우도봉의 남쪽 기슭 해식동굴 중 하나인 이 동굴은 한낮에 달이 둥실 뜬다. 오전 10시에서 11시경 동굴 안으로 쏟아지는 햇빛에 반사되어 동굴의 천장을 비추는데 햇빛이 닿은 천장의 동그란 무늬와 합쳐지면서 영락없는 달모양을 만들어 낸다. 이를 “주간명월”이라고 하는데 주민들은 “달그리안” 이라고도 한다.



둘째, 야항어범(夜航漁帆): 여름밤이 되면 고기잡이 어선들이 무 리를 지어 우도의 바다를 불빛으로 밝힌다. 이때가 되면 칠흑같이 어두운 날이라도 마을 안 길은 그리 어둡지가 않을 뿐만 아니라 밤하늘까지도 밝은 빛으로 가득 물들고, 잔잔할 때면 마치 온 바다가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현란하다.



셋째, 천진관산(天津觀山): 우도 도항의 관문인 동천진동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을 말한다. 여기서 보이는 한라산 부근의 경치가 제일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한라산너머 일몰풍경)



넷째, 지두청사(地頭靑莎): 우도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을 일컫는데 우도의 가장 높은 우도봉 (132m)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우도 전체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황홀한 초록빛 물결이 바다에 맞닿아 있음을 본다.


다섯째, 전포망도(前浦望島): 제주도의 동쪽 지역(구좌읍 종달리부근)에서 우도를 바라보면 동쪽으로 야트막하게 우도봉이 솟아 있고 서쪽 기슭을 따라 평평하게 섬의 중앙부가 이어지다 섬의 서쪽 끝은 수평선과 합쳐지면서 바다로 잠기어 버리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모습은 영락없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다.



여섯째, 후해석벽(後海石壁): 높이 20여 m, 폭 30여 m의 우도봉 기암절벽이다. 차곡차곡 석편을 쌓아 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석벽이 직각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오랜 세월 풍파에 깎이어서 단층의 사이마다 깊은 주름살이 형성되어 있다.



일곱째,  동안경굴(東岸鯨窟): 우도봉 영일동 앞 검은 모래가 펼쳐진 “검멀래” 모래사장 끄트머리 절벽 아래 “콧구멍”이라고 하는 동굴에는 커 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 굴은 썰물이 되어서야 입구를 통하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여덟째, 서빈백사(西濱白沙): 우도의 서쪽 바닷가에 하얀 홍조단괴해빈이 있다. 이 모래는 눈이 부셔 잘 뜨지를 못할 정도로 하얗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데 우리나라에서 단 한 군데 이곳 바다에서만 있는 풍경이다.(홍조 단괴해빈 해수욕장).. 위 자료들은 우도면의 홈피에서 가져온 것으로 우리는 우도 8경 모두를 돌아봤으며 지금 등장한 풍경들은 명소로 가는 길에 만난 우도의 소박한 모습들이다.



우도, 세상에 이런 곳도 없다 깜놀

-환상의 섬 우도 긴 잠에서 깨어나다



우도 8경을 천천히 돌아보는 동안 눈에 띈 바닷가의 노란 꽃들을 보게 되었을 것이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다른 섬에서는 보기 힘든 염생식물이며, 소금기가 있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어느 날 우도 여행에서 만난 이 식물의 이름은 암대극(Euphorbia jolkini)이며, 제주도 바닷가의 바위틈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남부 해안에 주로 분포하며 주로 바닷가의 돌 틈에 자라기 때문에 이름에 바위 암(岩) 자가 쓰이며 갯바위대극이라고도 부른다.



자료에 따르면 암대극은 한방에서 잎과 줄기를 타박상, 진해제, 소화불량 등의 약재로 이용한다. 하지만 식물 전체에 독성이 있어 손으로 만지거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눈으로만 즐기는 신비로운 꽃..



암대극의 꽃은 5월에 초록빛이 도는 노란색으로 피며 여러 개의 꽃이 잔 모양의 꽃차례를 이루어 달린다. 열매는 지름이 6㎜로 매우 작으며 겉에 좁쌀 같은 돌기가 있다. 암대극은 높이 80㎝ 정도로 크고 군락을 이루어 자란다. 암대극이 무리 지어 피어있는 모습은 제주도 바닷가의 검은색 현무암과 조화를 이루며 화사한 봄 풍경을 만들어준다. 지금이 그 때라고나 할까..



우도 여행 중에 만난 암대극은 우도 바닷가에 지천으로 널린 현무암과 기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세상 어디에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을까.. 참 신비로운 신의 그림자..



아마도.. 아마도 이런 풍경을 그냥 지나치신 분들이 내가 꿈꾸는 그곳 브런치스토리를 만나면 까무러치겠지..



우도에 이런 풍경이 있었다니.. 하고 말이다. 신의 그림자는 먼데 있지 않다. 바로 당신 코 앞에..!


Un ricordo indimenticabile di un viaggio_ISOLA U-DO
Il 23 Maggi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