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섬 우도 긴 잠에서 깨어나다
우도(牛島).. 소(牛)가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우도(牛島)로 붙였다고 전한다. 대단한 상상력이다. 옛사람들은 세상만물을 통해 굳이 인간세상과 결부시키려 했을까..
우도에는 두 항구가 있다. 하우목동항과 천진항.. 천진항에서 가까운 바닷가에서 다정해 보이는 풍경을 만났다. 장의자에 연출된 풍경을 보니 부부와 처제가 함께 우도 여행에 나선 듯..
천진항에서 바라보면 저만치 성산일출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물안개가 자욱했던 어느 날..
저만치 천진항 등주가 보이는 바닷가에서 곧 만나게 될 우도 8경의 하나인 지두청사를 떠올린다.
천진항을 출항한 훼리호가 성산항으로 이동하고 있는 풍경이 뷰파인더에 잡혔다.
짙은 갈색의 밭 너머로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섬으로 낮과 밤(주간명월, 야항어범), 하늘과 땅(천진관산, 지두청사), 앞과 뒤(전포망대, 후해석벽), 동과 서(동안경굴, 서빈백사)를 우도팔경이라 하여 우도의 대표적인 풍경이라 말한다.
목적지인 우도봉으로 가기 전에 미리 일러두기
첫째, 주간명월(晝間明月:달그리안)은 우도봉의 남쪽 기슭 해식동굴 중 하나인 이 동굴은 한낮에 달이 둥실 뜬다. 오전 10시에서 11시경 동굴 안으로 쏟아지는 햇빛에 반사되어 동굴의 천장을 비추는데 햇빛이 닿은 천장의 동그란 무늬와 합쳐지면서 영락없는 달모양을 만들어 낸다. 이를 “주간명월”이라고 하는데 주민들은 “달그리안” 이라고도 한다.
둘째, 야항어범(夜航漁帆): 여름밤이 되면 고기잡이 어선들이 무 리를 지어 우도의 바다를 불빛으로 밝힌다. 이때가 되면 칠흑같이 어두운 날이라도 마을 안 길은 그리 어둡지가 않을 뿐만 아니라 밤하늘까지도 밝은 빛으로 가득 물들고, 잔잔할 때면 마치 온 바다가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현란하다.
셋째, 천진관산(天津觀山): 우도 도항의 관문인 동천진동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을 말한다. 여기서 보이는 한라산 부근의 경치가 제일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한라산너머 일몰풍경)
넷째, 지두청사(地頭靑莎): 우도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을 일컫는데 우도의 가장 높은 우도봉 (132m)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우도 전체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황홀한 초록빛 물결이 바다에 맞닿아 있음을 본다.
다섯째, 전포망도(前浦望島): 제주도의 동쪽 지역(구좌읍 종달리부근)에서 우도를 바라보면 동쪽으로 야트막하게 우도봉이 솟아 있고 서쪽 기슭을 따라 평평하게 섬의 중앙부가 이어지다 섬의 서쪽 끝은 수평선과 합쳐지면서 바다로 잠기어 버리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모습은 영락없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다.
여섯째, 후해석벽(後海石壁): 높이 20여 m, 폭 30여 m의 우도봉 기암절벽이다. 차곡차곡 석편을 쌓아 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석벽이 직각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오랜 세월 풍파에 깎이어서 단층의 사이마다 깊은 주름살이 형성되어 있다.
일곱째, 동안경굴(東岸鯨窟): 우도봉 영일동 앞 검은 모래가 펼쳐진 “검멀래” 모래사장 끄트머리 절벽 아래 “콧구멍”이라고 하는 동굴에는 커 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 굴은 썰물이 되어서야 입구를 통하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여덟째, 서빈백사(西濱白沙): 우도의 서쪽 바닷가에 하얀 홍조단괴해빈이 있다. 이 모래는 눈이 부셔 잘 뜨지를 못할 정도로 하얗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데 우리나라에서 단 한 군데 이곳 바다에서만 있는 풍경이다.(홍조 단괴해빈 해수욕장).. 위 자료들은 우도면의 홈피에서 가져온 것으로 우리는 우도 8경 모두를 돌아봤으며 지금 등장한 풍경들은 명소로 가는 길에 만난 우도의 소박한 모습들이다.
-환상의 섬 우도 긴 잠에서 깨어나다
우도 8경을 다시 한번 더 복습하면 이러하다.
넷째, 지두청사(地頭靑莎): 우도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을 일컫는데 우도의 가장 높은 우도봉 (132m)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우도 전체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황홀한 초록빛 물결이 바다에 맞닿아 있음을 본다.
어느 날 천진항에서부터 우도봉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지두청사의 멋과 맛을 즐기고 있다.
우도 여행은 여러 번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우도 곳곳에 발도장을 찍었다.
우도봉으로 이동하면서 우리가 지나온 천진항과 바닷가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있다. 지두청사..
고도라고 해봤자 우도봉은 겨우 132m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단한 매력을 지닌 우도봉으로 가는 길은 연중 사람들로 붐빈다.
천진항이 저만치 바라보이는 절벽 끄트머리에서 바라본 지두청사..
뒤돌아 보니 조금 전 우리가 지나온 루트가 야트막한 숲 속에 가려져있다.
그리고 우도봉으로 가는 8부 능선에 다다랐다. 사람들이 줄줄이 우도봉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다.
지두청사를 즐기는 나만의 방법은 벼랑 끄트머리로 다가가 시선을 아래로 향하는 것.
그때 만난 우도 지두청사의 비경이 사진첩 속에서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서기 2023년 6월 1일 아침나절(현지시각), 밤새 버벅거리던 와이파이가 오락가락하더니 마침내 신호가 들어왔다. 이탈리아서는 대한민국에서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이 가끔씩 일어나곤 한다. 그러나 어쩌누.. 이곳은 이탈리아(QUI ITALIA!).. 어떤 관광객들은 보트를 빌려 타고 바다에서 우도를 관광하고 있는 풍경이 자주 눈에 띈다. 그런다고 소가 누워 자빠진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우도의 진면목은 우도봉으로 이동하면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이다. 압권이다.
태곳적으로부터 지금까지 우도 사람들 곁에서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우도는 특별한 경관을 지닌 섬이다. 사람들이 이곳으로 놀러 와 힐링을 느끼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나 할까..
대한민국 제주도의 섬 우도..
그렇지만 대한민국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모를 두루 갖추고 있는 곳이다.
사람들을 기분 좋게 흥분시키려면 높은 봉우리가 필요하지 않다. 나지막한 언덕 같이 품에 안기는 지두청사..
지두청사(地頭靑莎): 우도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을 일컫는데 우도의 가장 높은 우도봉 (132m)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우도 전체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황홀한 초록빛 물결이 바다에 맞닿아 있음을 본다.
다음 편으로 이어진다.
Un ricordo indimenticabile di un viaggio_ISOLA U-DO
Il Primo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