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 Puelo, 북부 파타고니아 오지에서 만난 비경 #7
우리는 평생을 사는 동안 어떤 흔적을 남기게 되는 것일까..?!!
서기 2023년 6월 9일 오후(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에 위치한 북부 파타고니아의 여행을 더듬어 보고 있다. 참 아스라한 풍경이자 지우려야 지울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박제된 곳.. 운무가 짙게 드리워진 이곳은 따구아 따구아 호수(Lago Tagua tagua)라는 곳이다. 호수의 이름은 이곳에 살았던 원주민들이 붙인 이름으로 무리 지어 호수에 살던 아름다운 새 때문이었다.
El lago Tagua Tagua es un cuerpo de agua chileno ubicado en la comuna de Cochamó, Región de Los Lagos. Recibe aguas del río Puelo, que es también su emisario.
El lago fue descubierto en la década de 1860 por «hacheros» de isla Huar, quienes empezaron a internarse al valle en busca de alerce y otras especies para su extracción.
Su nombre se debe a la abundancia de taguas —ave acuática que habita en lagos y lagunas— y fue bautizado de esa manera por los habitantes de la isla que acompañaron al explorador Francisco Vidal Gormaz —«huarunos» como él los llama— en su expedición de 1872 al valle, tras una sugerencia hecha por el propio Vidal Gormaz.2
Según el censo de 1930, el valle ya se encontraba habitado, con población en sectores como Las Gualas, Llanada Grande, lago Azul, lago Las Rocas y lago Inferior. El lago Tagua Tagua, en tanto, tenía una población de doce habitantes.3
Junto con el resto del valle, el lago recién tuvo conectividad terrestre con el resto de la comuna a comienzos del siglo xxi, con la inauguración definitiva en 2003 del tramo hasta Llanada Grande de la ruta Río Puelo-Paso El Bolsón. 4
따구아 따구아 호수는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에 위치( la comuna de Cochamó, Región de Los Lagos)해 있는 호수로 뿌엘로 강물이 호수를 채우고 있는 곳이다. 이 호수는 1860년대에 후아르 섬의 도끼들'«hacheros» de isla Huar'에 의해 발견되었다. 여기서 'hacheros'는 도까를 뜻하는 명사이지만 복수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의역을 하면 '도까로 나무를 찍어내는 사람들'로 나무꾼을 의미하는 것 같다.
호숫가에 빼곡한 원시림과 따구아 따구아 국립공원에 산재한 나무를 벌목하여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더 좋은 나무를 찾아가던 어느 날 이 호수에 서식하는 아름다운 새를 발견하게 됐다. 물새들은 떼를 지어 이 호수에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때 발견된 새의 이름이 '따구아"였다. 그다음부터 이 호수는 따구아들이 무리 지어 사는 따구아 따구아 호수로 이름 붙여진다. 당시 이 호수 곁에는 12명의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따구아 따구아 호수의 역사에 기록된 량은 적지 않지만 필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변역: 역자 주) 별로 중요치 않아 보였다. 그래서 거두절미하고 이 후수에 무리 지어 살고 있었던 '따구아' 새가 왜 이렇게 작명되었을 싶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따구아 새는 이렇게 생겼다.
샛노란 노랑부리의 따구아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이 실린 곳은 <RUTA CILE>라는 사이트며 관련 이미지들은 구글이지미에 빼곡했다. 사이트 주소와 함께 자료사진 하단에 출처를 표시해 두었다. 참 아름다운 조류가 어느 날 나무꾼들에 의해 작명이 되고 호수 이름조차 그들의 터전임으로 따구아 따구아로 부르게 된 것이랄까.. 그렇다면 수많은 이름들 중에 왜 하필이면 따구아 따구아..?
-Rio Puelo, 북부 파타고니아 오지에서 만난 비경 #7
우리는 마침내 따구아 따구아 호수를 가로 질러 산착장에 도착했다. 저 멀리 선착장 앞에 버스가 보인다. 이맘때 북부 파타고니아의 풍경 속에 파릇파릇한 나무들의 이파리가 정겹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풍경은 파타고니아 곳곳에 지천으로 널렸다.
그리고 훼리호에서 내려 갈아탄 버스 앞 좌석에서 본 풍경들..
가랑비가 가랑가랑 추적거리고 있어서 가뜩에 나 흐린 버스창 밖의 풍경이 마음에 들지 않으나.. 굽이굽이 비포장 도로를 이동하는 동안 새롭게 만나는 세상 때문에 뷰파인더는 잔뜩 긴장하게 된다.
그때 열심히 들여다본 뷰파인더 속에 기록된 풍경들이 파타고니아 여행이 남긴 귀한 흔적들이다.
뿌엔떼 말도나도(Puente Maldonado, PTE는 'Puente'의 약자로 '다리'를 뜻한다).. 칠레 곳곳에 시설된 이 다리는 작은 도랑 위에 시설된 것으로 곳곳에 '다리'라는 이름으로 도배되어 있다.
말도나도 다리를 건너면서 본 도로의 풍경들은 정글을 쏙 빼닮았다.
그리고 창밖으로 등장한 새로운 풍경들이 버스에서 당장이라도 내리고 싶은 충동을 준다.
초행길의 리오 뿌엘로 상류로 이동하는 여행.. 아이들처럼 창밖의 풍경으로부터 시선을 떼지 못한다.
무엇이든 그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첫 만남은 마냥 설레는 법일까..
그럴 리가 없지만..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마냥 눌러살고 싶은 곳.
리오 뿌엘로 강은 낚시꾼들을 유혹하는 천혜의 장소이며 송어들이 물 반 고기반..
우리 곁에 이런 풍경이 도사리고 있었다면 먼 나라로 배낭여행을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좁아터진 땅에서 살다가 어느 날 만나게 된 신세계..
리오 뿌엘로 상류의 강변에서 야영을 하면 천하 부러울 게 없을 듯..
그때 다리를 건너자마자 만난 귀연 녀석.. 말 두 필과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대도시 풍경과 쉽게 비교된다. 자동차 뒷좌석에 안전벨트를 매고 엄마와 함께 외출에 나서는 모습과 너무도 다른 풍경..
"아가야 아가야.. 이다음에 도시로 나가걸랑 속히 엄마가 살던 고향땅으로 돌아오려무나..(토닥토닥!)"
파타고니아 여행 중에 만난 풍경들이 귀하게 여겨질 때쯤이면 발그레 황혼이 물든 시간일 테지..
이곳 바를레타는 오후 6시를 막 지나고 있는데 한국은 한밤중 오전 1시를 지나고 있다.
리오 뿌엘로 상류로 가는 버스 속에서 눈이 빠져라 창밖을 응시하고 있던 하니의 모습이 새록새록..
BUONA NOTTE, AMORE.. TI VEDRO' NEI MIEI SOGNI.. BUONA NOTTE A TE CHE SEI LONTANO..
잘 자요. 내 사랑..
꿈속에서 만나요.
멀리 떨어져 있는
당신도 잘 자요.
Visita un paese misterioso nel nord della Patagonia in CILE
il 09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