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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10. 2023

파타고니아,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

-북부 파타고니아, 꼬자이께서 뿌에르또 리오 뜨랑퀼로까지


행복해지고 싶을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서기 2023년 6월 10일 아침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의 아침은 교회(성당)의 종소리가 깨운다. 종소리 가운데 울림이 찢어져 깨진 종소리가 난다. 학교 종이 땡땡땡.. 선생님이 우리를 간절히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하다. 그때 내 앞에 등장한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풍경이 애잔하다. 그땐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름답고 애잔한 풍경들.. 그 속에 한 사람이 창밖을 응시하고 있다. 지난 여정 <파타고니아, 돌아오지 않는 길> 편에 이렇게 썼다.



조물주의 신묘막측한 계획 속에는 시간 저편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우리네 삶에 적용하며 혹시라도 모를 불상사를 대비하게 만든 것. 그럴 리가 없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체득한 학습효과를 지니고 있다면 반복되는 실수는 없을 것이나 그로 인한 피해는 불 보듯 하다. 그러니까 누구에게나 똑같은 법칙이 적용되어야 했을 것이다.  파타고니아 여행에서 만난 여행의 감흥도 다르지 않았다.



현재의 풍경은 북부 파타고니아 꼬자이께서 뿌에르또 리오 뜨랑퀼로까지.. 파타고니아 심장부로 향하는 머나먼 길을 지도에서 만나 본다. 혹시라도 이 포스트를 접한 분들이 떠날지도 모를 비경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


위에 적시한 자료사진 중 목적지가 두 군데로 나뉘어 있다. 먼저번 루트는 이미 힌 번 다녀온 곳이고 이번에는 꼬자이께서부터 출발하여 뿌에르또 인제니에로 이바녜스로 이동하는 루트이다. 그때 길 위에서 만난 풍경들.. 여행자를 길 위에서 행복하게 만드는 신비로운 길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만난 길들이 끊임없이 뷰파인더를 자극했다.




파타고니아,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

-북부 파타고니아, 꼬자이께서 뿌에르또 리오 뜨랑퀼로까지




희한한 일이다.



남반구의 봄이 무르악어 곧 여름이 될 텐데..



하늘은 어쩌자고 안데스 자락에 눈을 뿌리고 있는가..



더 희한한 일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하늘은 유심하다.



당신의 뜻에 순종하는 어리디 어린양에게 무한 베푸는 섭리..



그 가운데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하늘의 뜻을 땅에 퍼붓는 것이랄까..



지금도 그 머나먼 길을 돌아온 우리에게 무탈하게 보살핀 하늘..



이런 현상을 깨닫는데 과학이나 이성 따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신의 사랑을 깨닫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수성 짙은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세상..



하늘이 아무런 값없이 베푸신 사랑처럼..



우리도 누군가에게.. 곁에 있는 옆지기에게 그런 생각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세상에는 수많은 미시여구들이 존재하며 흔해빠진 가르침이 존재한다.



시간을 지내놓고 보니 그런 것들은 한낮 스스로를 돋보이게 할 뿐 별로 도움이 될 일이 없었다.



그땐.. 그럴싸해 보였지만 세월이 자남에 따라 색 바랜 잡기장처럼 낡은 가치로 변했다.



하지만 먼 나라 여행에서 목숨을 건 동고동락이 우리에게 준 선물은 그 어떤 보석이나 명예보다 뛰어났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를 붙들어 놓는 변하지 않는 가치..



세상의 그 어떤 선물 보다 나를.. 우리를 기쁘게 하는 건 당신의 행복을 비는 일이다.



언제 어디에 있을지라도 변함없는 관심의 행방은 당신의 행복을 비는 일..



오뉴월.. 우리가 이동하는 버스 창 밖에 눈이 내리고 진눈깨비가 동행하기도 했다.



그때 하늘이 무심하여 눈비를 날리지 않았더라면 뷰파인더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나 말고.. 옆지기 혹은 타인의 행복을 빌면 하늘이 감동한다.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


Dal nord della Patagonia, Coyhaique fino a Puerto rio Tranquilo
il 10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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