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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15. 2023

Chaitén, 수령 3천 년 거목 앞에서

-칠레, 차이텐 화산과 뿌말린 국립공원 여행기


시간 개념이 무색한 거목 앞에 서면 어떤 생각이 들까..?~~



   서기 2023년 6월 15일 아침나절(현지식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파타고니아 여행에서 만난 거목을 만나고 있다. 이곳은 이틀 동안 장맛비처럼 비가 추적거리고 있다. 웬만하면 가운데 옆집에서 내부수리를 하느라 드릴링 소리가 귀를 못살게 하고 있다. 드르르르륵.. 


웬만하면 그냥 살아도 될 집을 좀 더 예쁘게 꾸며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 때문에 이웃이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 열어본 사진첩 속에는 진공상태가 이어지는 듯 고요하고 생기가 펄펄 차고 넘친다.



지난 여정 <Chaitén, 꼭꼭 숨겨진 신(神)의 거처> 편에 신이 그림자인 아름다움을 돌아봤다. 그리고 이곳 뿌말린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관문의 오솔길을 살펴봤다. 그때 만난 고목 알레르체스(Alerces)_.. 우리는 숲길을 따라 고목들이 살아가고 있는 오솔길을 향했다.



Sendero Los Alerces


El sendero ofrece una atmósfera tranquila y contemplativa para apreciar estos árboles milenarios. Es posible ver Alerces de casi 3.000 años de edad. El sendero Alerce es rápido y fácil y conduce a través de un bosque de Alerces gigantes. Estos son árboles altos y antiguos, una de las especies más grandes y longevas de la Tierra.


Desafortunadamente, la mayoría de los árboles de alerce han sido talados en el pasado, por lo que ya no quedan muchos. Como un esfuerzo por preservar los árboles de Alerce de la extinción, desde 1976 es ilegal talar este tipo de árbol en Chile.


La caminata sigue hermosas pasarelas de madera y puentes hechos de viejos alerces caídos. 

Lugar de inicio: Carretera Austral, 12,5 kilómetros al sur de Caleta Gonzalo.




이곳은 깔레따 곤살레스(Caleta Gonzalo) 선착장에서 남쪽으로 12.5km 떨어진 곳으로 뿌에르또 몬뜨에서 대략 20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7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훼리호를 갈아타고 대기하는 시간을 더하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현제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 보니 이러하다.



Sendero Los Alerces(알레르체스 숲으로 가는 오솔길)


위 링크해 준 쎈데로 로스 알레체스를 번역해 보면, 이 오솔길은 매우 조용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3천 년 된 고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키가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빼곡한 오솔길.. 이곳에서 살아가는 고목 알레르체스는 지구상에서 키가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들로 장수를 하는 수목들이다. 그런데 이들 고목들은 불행하게도 사람들로부터 무분별하게 잘려나가 1976년부터 칠레 정부에서 이 수종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정하여 나무를 베지 못하게 조치했다.(번역: 역자 주)



하니가 오솔길을 들어서고 있다. 그녀의 등 뒤로 오솔길에 사용한 목재의 설명이 보인다.


"EN LA CONSTRUCCION DE ESTE SENDERO SE RECICLARON MADERAS DE ALERCES MUERTOS EN UN DESLISAMIENTO DE TIERRA OCURRIDO HACE AÑOS"


"이 오솔길에 사용된 목재는 수년 전에 발생한 산사태에서 죽은 알레르체스를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Chaitén, 수령 3천 년 거목 앞에서

칠레, 차이텐 화산과 뿌말린 국립공원 여행기



오솔길을 따라 숲 속에 들어서자 거대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거목들의 나이는 대략 500년부터 1000년 정도라고 가이드가 설명하고 있다.



오솔길 위에서 뷰파인더에 겨우 담은 거목들..



오솔길 곁에는 쓰러진 고목들이 땅 위에 머리를 뉘고 있다.



그들 곁에 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자세로 숲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무들..



잠시 후 우리 일행은 알레르체 숲 속 오솔길에 마련된 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장차 등장할 거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직 수령 3000년 된 거목은 등장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얼핏 봐도 엄청난 수령을 자랑할 듯해 보이는 나무들..



뷰파인더를 통해 어렵사리 잡아본 거목들의 표정에서 당당함이 느껴진다.



인간계와 너무도 다른 식물계.. 그들은 수억 년 전부터 진정한 이 땅의 주인이었다.



우라가 지지고 볶고 할퀴고 물고 뜯고 싸우는 동안 조용히 그들만의 세상을 지키고 온 것이다.



하니가 쓰러진 고목 위에서 그들의 삶을 잠시 살펴본다. 이 나무는 죽어서 오솔길이 되었다.



그런 잠시 후 우리는 수령 3000년 된 거목 앞에 섰다. 수령 3천 년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보면 B.C 100년 경.. 이미 학습한 바에 따르면 B.C란 서력기원의 기원전을 뜻하는 Before Christ의 약칭이며, 예수가 태어나기 전이다. 그때 태어난 나무가 3천 년의 세월을 견디며 아직도 생생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인류문화사는 치열함 이상의 온갖 풍파를 겪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이웃을 살육 하는 전쟁 미치광이는 물론 선조들과 우리를 힘들게 하는 섬나라 원숭이 족속들까지.. 



그런 가운데 우리의 선조들이 남긴 K-문화는 향후 세계질서를 선도할 최고의 가치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진작에 인간들이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고 있었다면 지금 우리 앞에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3천 년 된 거목처럼 얼마나 자랑스럽고 뿌듯할까.. 

하니가 거목을 올려다보며 말을 잇지 못한다. 말잇못.. 참 이상한 일이다. 아침나절 내내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 드르륵 거리던 소음이 포스트를 작성하자마자 조용하다. 암튼 인간계는 자연계와 매우 다르게 시끄러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Viaggio tra il vulcano Chaitén e ll Parco Nazionale Pumalín_CILE
Il 15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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