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아껴두었던 사진 몇 장..!!
저만치 두 사람이 걸어가고 있었다. 산 위에서 줌(Zoom)을 최대한 끌어당겨 촬영한 사진 속에서, 앞서 걷는 사람은 남자 사람.. 뒤따라 가는 사람은 여자 사람으로 당신이 짊어진 배낭은 앞 뒤로 두 개씩이나 된다. 진정한 여행자의 모습이다. 이런 무게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두 사람이 감당해야 할 무게이다. 누군가 이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면 여행은 그 순간부터 포기해야 한다.
우리네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삶의 무게를 견디려면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플 것이며 마음 또한 찢어질 듯한 고통에 시달릴 때가 부지기 수일 것이다. 우리가 누구를 사랑한다는 일도 매한가지 아닌가.. 좋을 때만 사랑이어서는 곤란하다. 특히 상대가 부부라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동고동락해야 할 것..!
나의 브런치 매거진 아내와 함께한 여행 사진첩 속에 등장한 오랫동안 아껴두었던 사진 몇 장.. 이제야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사진의 배경은 파타고니아의 뛰어난 명소 또레스 델 빠이네이네(Parco Nazionale Torres del Paine)며, 1차 등반을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매우 힘든 과정에서 만난 풍경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였다.
이 사진을 포함하여 내가 소장한 귀중한 사진들은, 아내가 그린 수채화와 함께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 이제 그럴 일은 없어졌다. 나의 브런치가 그 일을 대신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이 여행보다 더 기쁘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머리를 뉜 자리를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는 이유이다. 어쩌면 그 이후로도..!!
LA NOSTRA VIAGGIO SUD AMERICA
Parco Nazionale Torres del Paine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