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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Dec 13. 2019

지구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까떼드랄 데 마르몰을 찾아가는 여정

북반구와 너무 다른 남반구의 어느 봄날..


우리가 작심하고 떠난 남미 일주의 동선은 다시 생각해 봐도 까마득하다. 북반구에 위치한 한국에서 직항으로 남반구의 호주 시드니까지 이동한 게 첫 번째였다. 그다음 경로는 호주에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로 이동한 것이다. 그리고 대권 항로를 따라 칠레의 산티아고로 향했다. 호주부터 산티아고까지의 지역은 모두 남반구에 속하는 곳이다. 


자료에 따르면 남반구는 북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육지보다 바다가 더 많고 육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19.0%이고 전체 육지의 32.6%, 전체 인구의 10%가 남반구에 속한다. 남반구(南半球)는 적도 남쪽의 반구를 말하며, 지구의 남쪽 절반을 말한다. 북반구와는 계절이 반대이다. 남반구는 12월부터 2월까지가 여름이고, 6월부터 8월까지가 겨울이므로 크리스마스는 여름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말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남반구와 북반구의 차이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설명을 곁들인 건 <지구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_필자 주>의 위치가 속한 지역 파타고니아 때문이다. 그야말로 '차마 꿈에도 잊지 못할' 여행지는 산티아고에서부터 빠르게 남하한 후 봄이 무르익어가는 어느 봄날 만나게 된 것이다. 



까떼드랄 데 마르몰을 찾아가는 여정


그곳은 뿌에르또 리오 뜨랑뀔로(Puerto Río Tranquilo, 혹은 Puerto Tranquilo)란 마을이 위치한 곳이다. 이곳에 지구별의 명소 까떼드랄 데 마르몰(La Catedral de Mármol 혹은 Cattedrale di Marmo)이 있다. 대자연이 빚어낸 걸작품의 이름은 '대리석으로 만든 대성당'이었다. 위 자료사진이 그곳의 한 부분으로 우리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낸 곳이다. 



이곳으로 가려면 칠레의 거대한 호수라고 헤네랄 까르레라(General  Carrera, 아르헨티나 쪽은 라고 부에노스 아이레스(Il lago Buenos Aires)로 부른다) 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뿌에르또 뜨랑뀔로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일주일 동안 머문 이곳은 그야말로 지상천국을 방불케 했는데 어느 날 아내와 함께 까떼드랄 데 마르몰 투어에 나선 것이다.



헤네랄 까르레라 호수 위에서 바라본 뿌에르또 리오 뜨랑뀔로 마을




위 자료사진이 우리가 일주일간 머물렀던 뿌에르또 리오 뜨랑뀔로 마을의 전경이다. 이날 촬영된 시점은 오전 9시 30분경으로 우리는 숙소에서 포구로 이동한 다음 보트에 올라 까떼드랄 데 마르몰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이 마을을 유심히 관찰하면 마을은 물론 뒷산까지 노란 꽃으로 물든 것을 볼 수 있다. 



루피네스(lupines)로  불리는 이 꽃은 칠레의 파타고니아 현지에서 초초(ChoCho)라고 부른다. 이 꽃을 멀리서 본 풍경은 큰 감동을 주지 않지만, 가까이서 만나면 남반구 파타고니아의 봄은 천국의 모습을 단박에 연상할 정도로 소박하며 화려했다.(차차 소개해 드리도록 한다) 



머리에 하얀 눈을 인 빠르께 나치오날 파타고니아




이 마을 앞에서는 물론 뒷산에서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빠르께 나치오날 파타고니아(Parque Nacional Patagonia) 산봉우리는 머리에 하얀 눈을 이고 있었다. 거대한 산이다. 이곳은 나중에 남부 파타고이나 깊숙이 이동한 후 다시 돌아오는 길에 산기슭으로 이동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풍경이 호수와 하늘과 마을과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루는 것이다. 곧 남반구의 여름이 시작될 텐데 산봉우리는 눈을 하얗게 머리에 이고 호수를 굽어보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가 곧 만나게 될 까떼드랄 데 마르몰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 마을 가까이에 위치한 포구를 떠나자 마을은 저만치 멀어지며 우리는 호수 한가운데로 나아갔다.



초록빛 호수 저 너머로 





우리 일행을 태운 보트는 엔진 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그리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풍경들이 꼬리를 물로 따라다니는 것이다. 마을이 위치한 곳은 칠레의 남반구를 길게 가로지르는 7번 국도 까르레떼라  오스뜨랄(Carretera austral)의 한 곳이다. 여행자들의 천국으로 인도하는 루트인 셈이다.





여행자들은 대체로 파타고니아 남부로 이동하면서 이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대리석으로 만든 대성당을 구경한 후 파타고니아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런 장소에 우리는 일주일간을 머물게 된 것이다. 처음 보는 풍경에 눈이 화들짝 놀랐다고나 할까.. 



내가 보물처럼 여기는 사진첩 속에서 공통분모를 발견하게 된다. 여행지가 감동을 준 곳이면 여지없이 사진의 분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 풍경들을 과자 줏어먹듯 야금야금 즐기게 되는 것. 까떼드랄 데 마르몰도 그런 곳이었다. 그러므로 몇 편에 나누어 실어야 되는 것. 감동의 현장을 차근차근히 소개해 드리도록 한다. <계속>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쓰다.

LA NOSTRA VIAGGIO SUD AMERICA
Puerto rio tranquilo PATAGONIA CILE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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