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보다 강한 건 없다
우리가 잘 모르는 길냥이의 세계..
서기 2019년 12월 13일, 날씨 우중충 바람 살랑살랑 매우 음산한 날씨.. 아침운동을 나갔다가 길냥이 한 마리를 만났다. 녀석은 저만치서 내 앞으로 조심스럽게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방파제 아래를 자꾸만 살펴보고 있었다. 녀석은 당장이라도 뛰어내릴 심산으로 보였다.
그러나 방파제 끄트머리까지 이동한 후에야 잽싸게 어디론가 달아났다. 방파제 높이는 1미터가 조금 넘는 높이로 길냥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뛰어내릴 수 있는 높이였다. 그런데 녀석은 소심했던지 방파제 위에서 뛰어내리지 못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녀석이 소심했던 이유를 알게 됐다.
녀석은 임신 중이었다..!
조금 전 길냥이가 얌전히 걷던 방파제 위에 꽃다지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도시와 바다는 우중충하고 음산한데..
UN GATTO TIMIDO PERCHE..?
il 13 Dicembre, Barletta PUGLIA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