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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Apr 13. 2020

네로 황제 엄마의 일탈과 음모

#2 내가 만난 콜로세움의 진정한 용도

남들 다 고개를 끄덕일 때 절레절레 저어본 꼴로세오..!!



이틀 전, 남들 다 고개를 끄덕일 때 편 마지막에 로마 제국의 제5대 황제 네로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 일부를 엿봤다. 브런치를 열자마자 등장한 세기의 건축물 꼴로세오를 이해하기 위해 네로의 죽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네로가 자살로 마감한 그의 생애 속에는 보통 사람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사건이 등장하고 있었다. 네로는 그의 엄마를 죽였으며 아내까지 죽였다. 그 장면을 이렇게 썼다.


네로가 죽인 그의 엄마 아그립삐나


먼저  네로의 엄마의 출신을 살펴보자. 아그립삐나(Agrippina)는 로마 황제 깔리굴라(Caligula, Gaius Julius Caesar Augustus Germanicus, 재위 37~41)의 누이동생이다. 그녀는 14살 때 오빠인 깔리굴라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오누이와 맺은 얄궂은 사랑이었다. 그리고 15살 때 빠씨엔스 끄리스뿌스(Passiens Crispus)라는 귀족과 결혼했으나 얼마 못가 남편이 죽었다. 

이번에는 명문 귀족 출신의 정치인이자 군인인 그나에우스 도미띠우스 아헤노바르부스(Gnaeus Domitius Ahenobarbus)와 재혼했다. 이때 태어난 아들이 네로였다. 두 번째 남편 도미띠우스는 그녀와 나이 차이가 30년이 넘었고, 금욕적이고 오만한 사람이었다고 전한다. 그런데 네로는 외가가 황족 혈통이긴 하지만 황위 계승 서열은 높지 않았는데 어떻게 황제가 되었을까..



성 편력자 네로의 엄마, 왜 그랬을까..


희한한 일이다. 그녀와 잠자리를 하면 얼마 후 그 남자는 시들시들 죽어가는 것이다. 그녀는 네로를 낳은 아그립 삐나였다. 언급한 바 아그립삐나는 아헤노바르부스라는 명문과의 귀족과 결혼했지만 다시 어떤 이유로 과부가 된다. 두 번째 남편 도미띠우스는 금욕적이기도 했지만, 나이가 30살이나 차이가 났다. 


도미띠우스가 왜 죽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자료를 통해 유추하건대 '똥차를 너무 무리하게 사용'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연식이 오래된 포니차를 고속도로에 올려놓고 마구 밟아댄 것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아그립삐나는 살아야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녀는 오빠 깔리굴라가 총애했던 잘생긴 청년 레삐두스(Marco Emilio Lepido)와 성관계를 맺었다. (네로 엄마, 왜 이러시나..!) 



그러니까 기록에 드러난 것만 해도 네로 엄마의 성편력은 넘쳐났다. 아마도 이런 이력은 그녀가 사춘기 때 겪은 오빠 깔리굴라와의 관계가 트라우마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14살 때 오빠 깔리굴라와 가진 성관계는 사랑으로 포장된 강간이었다. 그런 그녀가 당신의 성을 망친 오빠를 곱게 봤을 리 없었을까.. 


네로 엄마는 세 번째 남자 레삐두스를 통해 황제였던 오빠의 암살을 계획했다가 실패로 돌아갔다. (간덩이도 크지..!) 사전에 음모가 발각된 것이다. 그 즉시 레삐두스는 처형됐지만 네로 엄마는 용케도 살아나 칠레이아의 어느 섬으로 유배되었다고 전한다. 아마도 네로 엄마는 두 손과 발을 똥파리처럼 비벼대며 임살 계획은 레삐두스 때문이라고 말했을 개연성이 다분했다. 



작은 아버지와 결혼한 네로 엄마


네로 엄마는 아들을 위한 짓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직성이 풀렸던 것일까.. 이번에는 '넘지 못할 선'을 기어코 넘어서고야 만다. 서기 41년 그녀의 오빠 깔리굴라 황제가 이집트 병사로부터 암살당하자, 그녀의 숙부인 끌라우디우스(Tiberio Claudio Cesare Augusto Germanico)가 제위에 올랐다. 여기서 잠깐 정리할 게 있다. 숙부란,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이다. 직접 호칭은 기혼일 때 '작은아버지'' 혹은 '숙부님'이라 부르고 미혼일 때는 '삼촌' 혹은 아저씨' 등으로 부른다. 정리는 왜..?



네로의 엄마 아그립삐나는 작은 아버지 클라우디우스가 황제로 등극하자 죄 사함을 받고 다시 로마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 희한한 일이 일어난다. 작은 아버지의 아내 즉 숙모가 죽게 된 것이다. 그리고 황제의 환관 빠쿨라스가 네로의 엄마를 천거해 졸지에 황후로 등극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었다.


요즘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각 언론사들 혹은 유튜브 크리에티브들이 파리떼처럼 달려들었을 것이지만.. 바이러스-19 사태에서 보여주는 시진핑이나 아베처럼 언론 통제를 잘하고 있었던지, 유야무야 국회(?)에서 법 개정까지 서둘러 두 사람의 혼인에 합법이란 도장을 꽝쾅!! 찍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네로 엄마는 근친교배(?)를 통해 잘 먹고 잘~살았을까..




네로 엄마의 무시무시한 흉게


작은 아버지와 조카의 결혼은 로마의 혼인법상 금지되어 있었다. 빠쿨라스는 황제와 모의하여 혼인법을 개정하였다. 황후가 된 아그립삐나는 파꿀라스가 쥐고 있던 정치권력을 이용하여 황제를 능가하는 권력을 갖게 된 것이다. 아그립삐나는 파꿀라스와 내연의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황후가 된 후에도 그를 공공연한 정부로 삼고 있었다. (벌써 몇 번째인가..) 또한 그들은 함께 국사를 간섭했으며, 원로원 회의에도 참석하여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켰다고 전한다. 그리고 네로 엄마의 꿈은 끝도 없어 보였다. 




네로 엄마는 아들 네로가 늘 신경 쓰였다. 당신은 황후의 자리에 올랐지만 클라우디우스 황제에겐 남이었다. 황제는 전처 메살리나(Valeria Messalina)와 사이에 낳은 브리따니쿠스(Tiberio Claudio Cesare Britannico)야말로 진짜 자신의 아들이라 여기고 있었다. 네로 엄마에게 있어서 이 같은 점은 당신의 장래를 매우 불안케 하는 요인이었다. 


따라서 황제에게 죽자 사자 매달려 메살리나가 낳은 딸 옷따비아(Claudia Ottavia )와 네로의 혼인 허락을 받아냈다. 그리고 네로를 황제의 양자로 삼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암튼 대단해요..ㅜ) 그리고 이번에는 보다 더 큰 음모를 꾸미며 운명을 야금야금 재촉하고 있었다. <계속>





오늘 이탈리아 COVID-19 사망자 +431(누적 사망자 수 19,899명)..!!


Coronavirus in Italia: 156,363(확진자 +4,092) casi, 19,899(사망자 +431) morti, 34,211(치료자(+1,677) i guariti -Il bollettino al 12 Aprile.

어제(Il bollettino al 11 marzo.) 이탈리아 꼬로나비루스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및 치료자 수 Coronavirus in Italia: 152,271(확진자 +4,694) casi,  19,468(사망자 +619) morti, 30,455(치료자 +2,079) i guariti


-2020년 4월 12일 오후 18시 53분(현지시각) 현재, 이탈리아 꼬로나비루스(COVID-19) 전염병 누적 확진자 수는 156,363(확진자 +4,09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19,899(사망자 +431)으로 집계됐다. 치료자 수는 34,211(치료자(+1,677)명으로 집계됐다.  (출처: www.ilmessaggero.it) 이 같은 수치는 전날에 비해 매우 나아진 결과로 이탈리아 꼬뷔드-19 전염병 사태는 하향세를 긋고 있다.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망자에게는 삼가 조의를 표하며 의료진들께는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Deviazione e cospirazione della madre dell'Imperatore Nerone
il 12 Aprile 2020, Citta' di Barletta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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