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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Apr 26. 2020

세월호, 기획 침몰설에 한 표

-기록, 2014년 4월 16일

지령,세월호를 침몰시켜라..!!



 조안면의 한 마을에 도착해 이젤(Cavalletto)을 펴 놓고 아내가 드로잉을 시작할 즈음에 나는 마을 근처를 돌아보게 됐다. 4월의 조안면은 황톳빛 가득했다. 또렷하게 곡선을 그려놓은 밭이랑이 사이로 금방이라도 봄비가 내릴 것 같은 분위기랄까.. 아내는 드로잉을 할 때 습관적으로 휴대폰으로 음악을 들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아내는 속보로 전해진 뉴스를 듣고 이렇게 말했다.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침몰하고 있데..!!"




위의 글은 이른 아침에 만난 고향의 봄의 끄트머리에 썼다. 세월호 참사가 시작되기 전 누군가 긴급히 구조요청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뉴스는 급반전의 뉴스가 흘러나왔다. 여객선 침몰로 사망자가 속출할 것 같았지만 '전원 구조'라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익명의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전원 구조된 줄만 알았다. 


그런데.. 그 시각 세월호는 촌각을 다투는 사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뉴스는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304명에 이르는 승객들이 목숨을 잃고 그 가운데 안산의 단원고등학교 학생 다수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지금 끼적거리고 있는 이런 정도의 글은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또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들에 대해서 최소한 6년 동안 학습을 했으므로 거의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을 정도로 봐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과 미디어와 블로거와 유튜브 등 국내외 언론 매체들은 앞다투어 이 사건을 심층 보도하는 한편 침몰 원인 등에 대해 소신 있는 결론을 내놓았다. 



세월호가 침몰할 때 석연치 않은 일들이 의혹을 부풀렸을 뿐만 아니라, 지난 6년의 세월 동안 누군가 알 수 없는 세력들에 의해 끊임없이 증거 인멸 등 상식 밖의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정 등으로 세월호는 침몰 직후 여러 설()들이 횡횡했다. 


그 가운데 잠수함 추돌설, 북한 개입설, 기획(고의) 침몰설, 인신공양설, 잠수함 추돌설, 고의 방치설, 잠수함 사고 은폐설, 최순실 조종설 등이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각종 설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무슨 이유 등으로 세월호를 침몰시켰다는 생사람을 수장시켰다는 무시무시한 설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설들은 그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 같은 설을 부추긴 건 박근혜로부터 발생한 '7시간의 비밀'이 설을 부추겼다. 그렇다면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던 시각 이른바 골든타임에 그녀는 어디로 사라졌었단말인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의 동향을 기록한 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자료를 먼저 살펴보자.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부재했으며 이른바 컨트롤타워 같은 장치는 전무했다. 이런 기록들은 관련 키워드를 두드리는 순간 곧바로 여러분들 앞에 나타날 것이며, 키워드에는 뿌리째 뽑힌 감자처럼 주렁주렁 관련 기사들 혹은 주장 사실들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괸련 브런치에서 미리 언급한 바 나는 세월호가 침몰하던 날 아침 아내와 함께 남양주 시 조안면의 한 마을로 스케치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래는 2020년 4월 16일부터 기록하기 시작한 세월호 참사 관련 브런치 글이다.

세월호, 기획 침몰설에 한 표
세월호, 7시간의 비밀
꽃들아 꽃들아 어여쁜 꽃들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이들
이른 아침에 만난 고향의 봄



그리고 곧바로 이때부터 세월호 관련 기록을 들추어 보며 침몰 원인 등에 대해 불철주야 나의 블로그에 끼적거렸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기록은 곧 한계에 봉착하기 시작했다. 침몰 원인 등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을 응원하면서,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드는 사건 때문에 동력을 크게 상실한 것이다. 정부와 새누리당 등 어둠의 세력들은 세월호의 침몰원인을 숨기기에 바빳으며,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실체적 진실 파헤치기는 점점 더 힘을 잃어갔다.


 그동안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한 사건도 검찰의 손에 들어가면 무죄나 다름없는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304명의 승객이 무시무시한 의혹 등에 의하여 목숨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나라로 변질되어 가고있었다. 이런 나라.. 이런 세상이라면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



 아내와 나는 이때부터 독한 마음 먹고 우리의 삶을 바꾸는 힘든 도전에 착수한 것이다. 이때부터 암울한 내 조국을 벗어나 보려고 안간힘을 다했다. 내가 늦깎이로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민주시민들이 매일 눈만뜨면 이명박근혜 등 토착왜구들과 싸우는 날이 점점 더 길어지고 깊어졌다. 결국 나의 동력이 바닥을 낸 것이다. 그러나 삶까지 포기할 수 없는 법이잖는가.. 


지난 4월 16일 나는 다시 노트북을 펴 놓고 지난 기록들을 살피고 있었다. 기록들은 나를 빤히 올려다 봤다. 그래서 녀석들을 다시 들여다 보니 '어디 갔다 이제 왔수'하는 표정들이었다. 내가 다시 세월호 참사 관련 기록을 열어볼 수 있었던 건 순전이 꼬뷔드-19 때문이었다. 집콕 혹은 방콕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다시 찾은 것이다. 그리고 짬짬이 자료를 매일 들추어 봤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비루스 사태 때문에 자료를 열어보고 있는 사이 한국의 총선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고 있었다. 이 사실은 세월호 참사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 정부와 여당이 의지가 없다면 몰라도,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나몰라라 할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박근혜가 감옥에 들어갔지만, 세월호 참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황교안 등이 속한 미래통합당(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의혹을 밝히는데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거나 조사를 거부하는 행태 등을 보여왔던 것이다.


나는 그동안 내가 손을 놓았던 자료를 다시 뒤져보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여전히 세월호 참사가 미제로 남아있었다. 세월호를 인양하면 진실이 밝혀질 줄 알았지만, 인양 후 여태까지 원인은 물론 처벌 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틀 전 이상한 뉴스가 보도되었다. 세월호 참사 당시의 모습이 기록된 'DVR 바꿔치기 의혹'이 새롭게 등장하며 세월호 특조위를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점점 더 나를 바쁘게 몰아세운 사건이 눈 앞에 다가온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해 가졌던 의문을 정리하고 자료를 찾아내는 한편, 세월호 참사 의혹(설)들을 하나씩 점검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설을 세우고 조립을 해 나가며 관련 의혹들을 6하원칙에 따라 정리해 봤다. 그리고 나름의 결과를 도출해 내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세월호 참사의 여러 의혹들 가운데 기획(고의)침몰설에 한 표를 던지고 있었다. 기획 침몰설이란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세월호를 수장시킨 것을 말한다. 일부러 어떤 이유로 세월호를 침몰시킨 것으로 정리를 해 보니 사건이 보다 더 또렷이 내 잎에 나타났다. 그렇다면 누군가 왜 세월호를 고의적으로 침몰시킬 음모를 꾸몄으며 또 누가 그런 짓을 한 것일까.. 



세월호 참사 원인에 대한 나의 주장사실을 차근차근히 연재토록 한다. 아내가 이젤을 펴 놓고 조안면의 4월 풍경을 켄바스에 담는 것처럼 세월호 참사의 밑그림을 먼저 그려놓고.. 보다 더 세세한 정밀묘사를 통해 실체가 드러나 보이도록 그려나갈 것이다. 어쩌면 빠르게 마무리 될 수도 있고 또 원치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더디게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지난 6년 동인 취합된 자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그림으로 내 앞에 나타날 것이라 확신한다.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잠수함 추돌설, 북한 개입설, 기획(고의) 침몰설인신공양설, 잠수함 추돌설, 고의 방치설, 잠수함 사고 은폐설, 최순실 조종설  콕 찝어서 하나.. 기획(고의) 침몰설에 1표를 던진 이유가 있다. <계속>



Coronavirus in Italia195,351(확진자 +2,357) casi, 26,384(사망자 +415) morti, 63,120(치료자(+2,622) i guariti -Il bollettino al 25 Aprile. (출처: www.worldometers.info

Coronavirus in Italia: 192,994(확진자 +3,021) casi, 25,969(사망자 +420) morti, 60,498(치료자(+2,922) i guariti -Il bollettino al 24 Aprile. (출처: www.worldometers.info
Record, 16 aprile 2014_Naufragio del Sewol
il 25 Aprile 2020, Citta' di Barletta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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