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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디자인 Feb 02. 2021

시각 디자인은 그저 예쁘게만 만드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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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해외 디자인 아티클을 번역하며, 추가 정보와 링크를 덧붙인 글입니다.



대다수의 디자인 비전문가들이, 디자이너의 업무는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다루며 화면 속의 작업물을 단지 예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혹 디자이너가 아닌 팀원에게 이런 피드백을 받기도 할 것이다:

이걸 어떻게 더 좋아 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요?
지금, 거의 다 작업했는데, 좀 더 예쁘고… 뭔가 지금보다 ‘있어 보였으면’ 좋겠어요!
빈 공간을 좀 채워볼까요?
저는 더 이상 어떻게 손 대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지금 좀 비어 보여서요.
어떻게 할까요?


우쭐해질 때도 있지만, 할 말을 잃을 때도 있다. 디자이너란 뭔가를 예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고, 이런 터무니없이 애매한 피드백을 준다면 작업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후...


시각 디자인이란 이런 것에 가깝다:

활용 방식에 관한 기능과 해결책 전달

시각적 시스템에서의 위계 설정

사용자 경험(UX) 개선

브랜드 인지도 강화

일관성과 미감 두 마리 토끼 잡기


반면, 이런 것과는 거리가 좀 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냥 더 이목을 끌고 나아 보이게 만드는 것

트렌드 컬러, 폰트, 패턴으로 도배하기

“비어 보인다”는 이유로 모든 공간 메우기


시각 디자인에서의 미감

미감은 중요하지 않을까? 물론 중요하다. 시각 디자인에서 심미성이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미적으로 우수한 디자인은 우리에게 만족감을 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사용자 경험을 더욱 쉽게 만든다. 예를 들어, UI가 좋고 UX가 흠잡을 데 없는 웹사이트는 소비자에게 더 좋은 인상을 주며 신뢰도 또한 높여준다.


하지만 디자인 미학은 보기에 멋진 것뿐만 아니라 사용성 측면에도 적용된다. 소비자는 보기에 매력적인 것들을 사용하고 싶다고 인식하고, 이는 사용자와 디자인 간의 유대감을 형성한다.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인간의 행동과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시각 디자인은 항상 중요하다

시각 디자인 프로세스는 제품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해야 한다. 시각 디자인은 상품이 만들어지고 폐기될 때까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노가다(?)는 와이어프레임과 프로토타입 단계에서의 시간이 걸리는, 반복적인 업무이다.


시각 디자인은 우연히 완성되는 게 아니라, 심혈을 기울인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일관적인 브랜드 개성 전달: 너무 많은 요소와 스타일을 추가하려 하지 마라. 가끔은 단순한 게 더 나을 수 있다(Less is more). 간혹 프로젝트가 커졌을 때, 스타일 가이드와 목업이 수정되어야 할 땐 디자인 리팩터링이 필요하다.

*리팩터링: (개발) 외부 동작을 바꾸지 않으면서 내부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


명료한 시각적, 타이포그래피적 위계 설정: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할 때, 소비자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 고려해보라. 시각 디자인에서 주요 원리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사용자의 이목을 끄는 사이즈와 비례

서체를 맞추는 건 시각적 위계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폰트 크기와 굵기는 당신이 주목시키고자 하는 콘텐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H1(Heading 1)은 헤드라인만큼 커야 하고, H2(Heading 2)는 그 아래 단계이며, H3 같은 다른 요소는 또 그 아래이다.

디자인 상의 요소를 강조하고 대조시키기 위한 컬러 선택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도록 하는 구성

흔히 사용되기로는 F와 Z 패턴이 있다. 당신의 디자인과 콘텐츠 흐름은 사용자가 더 나은 읽기 경험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읽기 패턴
F 패턴과 Z 패턴

여백은 시각적을 숨을 돌릴 수 있게 하며,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균형 있고 조화롭게 만든다.

대칭과 균형 요소는 특정 부분이 나머지의 주의를 빼앗지 않도록 한다. 요소들은 조직되고, 균형 잡혀야 하며, 전체가 어우러져야 한다. 이는 디자인이 엉성해보이지 않도록 한다.

근접한 요소는 서로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인식된다.

모션 효과는 사용자에게 더욱 섬세하고 의미 있게 소구하는 방식인 동시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또 다른 방법이다.


규격과 패턴을 유지해라 : 사용자들은 이미 경험해본 뭔가에 대해 일종의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정보를 너무 무리해서 짜맞추려 할 땐 혼란을 느낀다. 이는 불만스럽게 느껴지고, 사용자 경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사용자에게 편한 환경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해라. 이는 불필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과정과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시각 디자인 리서치

마지막으로, 리서치의 힘을 무시하지 말자! 리서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확장시키는 여지를 마련해준다.


리서치는 회사든 개인 프로젝트든 디자인을 하기 전 필수 과정이다. 진행할 디자인의 솔루션과 과정, 논점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어떻게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갈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제품을 디벨롭할 때, 사용자 행동에 관한 인사이트는 제품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로써 더 나은 유저 인터페이스로 디자인을 풀어가는 데 실마리와 패턴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리서치를 통해 질문을 던지고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 고찰하며 당신 같은 디자이너, 그리고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의 타깃 오디언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리서치는 시각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른 디자인 영역에도 중요하다.


이상, 시각 디자인은 뭔가를 그리거나, 예쁘게 만드는 것 이상의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보았다. 시각 디자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 수 있다!



번역 후기

시각 디자인학과에 막 진학했을 당시, 부끄럽지만 나도 디자인은 뭔가를 예쁘게, 좋아 보이게 '꾸미는' 작업이라 생각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디자인 전공자를 화가 또는 PPT 템플릿 제조기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났을 땐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몰랐다. 하지만 디자인을 공부하며, 탄탄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풀어나가다 보니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조금씩 터득하게 되었다.

이 글의 저자도 말하듯이, 디자이너는 그저 트렌디한 컬러와 폰트를 조합하는 게 아니라, 제품이 사용자에게 어떻게 소구해야 할지 파악하고, 그 전략을 세워 보기 좋게 구축해야 한다. 디자인이란,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시각 흐름을 만들고, 적절한 폰트와 색상 등을 선별하여 구성하는 작업인 셈이다.


번역하며 유의했던 단어

leverage 영향력, 지렛대의 힘

deliverable 상품

pushing pixels '디지털 노가다'로 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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