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신생아 중환자실(NICU)의 하루는 시계가 느리게
움직였다.
아내는 출산 3일만에 어쩔 수 없이 퇴원했다.
남들은 아기를 안고 조리원에 들어오지만
우리는 빈손으로 그냥 들어왔다.
복도 끝 방까지 걸어가는 동안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 울음이 부러웠다.
다른 엄마들은 모유 수유 방법을 배우고,
아이 마사지를 배우는 동안
우리는 그 시간에 병원으로 면회를 갔다.
하루에 한번 정해지 시간에만 아들을 볼 수 있었고
나머지 시간은 텅 빈 방안에서
서로의 눈치를 보며 조용히 밥을 먹었다.
면회실 인큐베이터 너머,
가느다란 선과 기계 소리에 둘러 쌓인 아들이 있었다.
그라운드에 들어갈 수 없는 감독처럼,
아니 감독은 작전이라도 지시할 수 있다지만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단지
‘잘하고 있어, 오늘도 최고야’
라는 응원뿐이었다.
조리원에서 다른 부모들이 ‘경기를 직접 뛰고’ 있을때
우리는 원정 응원만 하는 서포터일 뿐이었다.
그 시간을 정말 외롭고 답답했지만,
한 가지는 확실 했다.
이 경기는 우리가 포기 할 수 없는 경기라는 것!
그리고 그라운드에 나설 날이 오면
누구보다 치열하게 뛰겠다는것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홈구장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그 경기가 이렇게 낯설 줄은 몰랐습니다.
다음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