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by 윤지안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슬픔을 마주한다.
어떤 날은
창 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지고,
어떤 날은
평소 듣던 노래가 유난히 애절하게 들린다.

이유없이 가슴이 먹먹해지는 날도 있고,
누군가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도 있다.

슬픔은 때때로 예고없이 찾아온다.
오래된 사진 속에서, 지나간 계절의 흔적 속에서,
혹은 익숙한 골목을 지날 때에

문득 떠오르는 기억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그것을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결국 슬픔도 삶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슬픔이 찾아올 때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 감정이 우리를 아프게 하지만,
동시에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진솔하게 살아가게 만든다는 것.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는
더 단단해진 마음과 더 따뜻해진 시선이 남는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의 슬픔도
언젠가는 우리의 일부가 되어,
한층 더 깊어진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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