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불꽃 속에서도 희망은 꺼지지 않기를

by 윤지안


거센 불길이 산을 집어삼키고,

바람은 불길을 더욱 부추긴다.
나무들이 비명을 지르고,

작은 생명들이 안간힘을 써보지만 속수무책이다.
검게 그을린 하늘 아래,
누군가는 사랑하는 터전을 잃고,

누군가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걷는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불길 속에서도 새싹은 돋아나고,
잿더미 속에서도 삶은 다시 피어난다는 것을.
쓰러진 나무의 자리에 새 생명이 움트듯,
우리의 희망도 결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소방대원들은 사투를 벌이며 불길과 맞서고,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들은 기도로,

도움의 손길로 이어진다.
우리는 함께 울고, 함께 버티며, 함께 다시 일어설 것이다.

제발, 이 불길이 하루빨리 잦아들기를.
더 이상의 아픔이 없기를.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다시 푸른 숲을 거닐며

이 시간을 기억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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