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냥하자 Aug 18. 2021

브런치 관심작가 숫자가 주는 불쾌감

언밸런스가 주는 짜릿함(?)

구독자, 관심작가 숫자.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의미는 알고 있다.


구독자 수가 많으면
좋은 글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하니까
열심히 글을 쓰고 계시니까
누구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올리고 계신다는 증거니까


AI가 아닌 인간의 혹독한(?) 기준을 통과한 사람만이 브런치 작가라는 이름을 걸고 이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이니까 모두 글빨 있는 것은 인정하자구. 그래그래. 나도 알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위해 구독자를 보이도록 했겠지.

그런데 관심작가는 왜 필요한 거지?


구독자는 엄청 많은데 관심작가가 거의 없는 작가님들 보면 의문이 든다.

왜 맞구독을 하지 않았을까?
상대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무턱대고 구독해서 싫었던 걸까?
본인보다 못해서?

나도 한 때 좋은 글이라 생각해서 좋아요 누르고 댓글을 달고 구독을 했다. 나랑 비슷한 유형의 작가님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내 글이 별로라고 생각했는지, 구독 신청한 시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쓴 글이 적어서 그런 건지, 예쁜 얼굴 사진이 아니라서 실망했는지, 시간이 없어서 깜박하셨는지. 그것은 모르겠다. 맞구독은 해 주시지 않았다.


심술 맞은 내 편견인 것이다.  
당신이 구독자가 적어서 그러는 것 아니오?
그럼 당신도 열심히 글 쓰시오!


그래. 알았어요. 열심히 써야죠.


씁쓸한 것은 구독자는 엄청 많은데 관심작가가 거의 없는, 언밸런스한 숫자의 작가님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생각 든다.


얼굴을 보며 밝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그는 말없이 지나가 버렸다.
왜?


작가의 이전글 빠듯한 출간 일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