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덧. 뜻밖의 큰 관심을 받은 덕분인지,
반지의 주인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
출근길. 회사 엘리베이터 옆에 한 장의 종이가 붙어 있었다.
지난 밤 못 보았으니 늦은 저녁,
혹은 이른 새벽에 붙여졌을 한 장의 종이.
그냥 로비 누군가에게 맡기고 갈 수도 있었을테고,
그냥 못 본 척 지나치긴 더 쉬웠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배원 아저씨가 굳이 짬을 내
종이를 만들고 붙인 까닭은 무엇일까.
반지를 잃어버리고 발 동동 구르고 있을
누군가에게 꼭 이걸 찾아주겠다는 사소한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