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on Feb 17. 2017

집배원 아저씨의 사소한 진심

- 덧. 뜻밖의 큰 관심을 받은 덕분인지,

반지의 주인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


출근길. 회사 엘리베이터 옆에 한 장의 종이가 붙어 있었다. 

지난 밤 못 보았으니 늦은 저녁, 

혹은 이른 새벽에 붙여졌을 한 장의 종이. 


그냥 로비 누군가에게 맡기고 갈 수도 있었을테고,

그냥 못 본 척 지나치긴 더 쉬웠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배원 아저씨가 굳이 짬을 내

종이를 만들고 붙인 까닭은 무엇일까. 


반지를 잃어버리고 발 동동 구르고 있을

누군가에게 꼭 이걸 찾아주겠다는 사소한 진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