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일상

일 년 동안 10킬로가 쪘다.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기록하며... 기록을 남기다.

by 집녀

35살 때까지는 불변의 몸매였다.

163cm에 45kg.


밤에 군만두를 먹고 자도, 라면을 먹고 자도, 온갖 과자를 입에 달고 다녀도

신은 내게 유일하게 살찌지 않음을 주셨다.

다이어트란 말은 관심 밖이었고,

살을 빼려 애쓰는 그들의 노력은 내게 딴 세상 이야기였다.(오만한 것 같으니라고)


그러던 내가 35살을 넘기 시작하면서 몸무게도 출렁이기 시작했다

한 달 동안의 해외 출장의 고됨으로 43kg을 한번 기록하더니

이후로 살이 찌기 시작해 48kg를 기록했다.

그렇다.

그렇게 40대 초반까지는 그나마 48kg을 유지했다.


43살이 되자 몸무게가 다시 한번 출렁거렸다.

드디어 앞자리가 5로 바뀌었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라 생각했다.

몸무게가 늘었지만 옷 치수에는 변함이 없었다.

적당한 근육이 붙기 시작했다 믿었다.


그런데.. 45살이 되고 나서 아뿔싸...

한 차례 크게 아파서 몸무게가 46킬로까지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

3-4일은 아예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아팠다.(물론 아직까지 원인도 모르지만)

병이 낫고 나더니 식탐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56kg이다.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6개월 무제한, 일주일 5번 할 수 있는 것을 끊었다.

오늘로 둘째 날,

앞의 여자분은 44 정도밖에 안되어 보이는, 아니 33반의 몸매인가..

그 몸매로도 필라테스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숨도 헐떡이지 않았다.

몸매가 변하기 전에는, 운동을 할 생각도 하지 않았던 나와는 달리

환상적인 몸매를 가지고도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뒤늦은 반성이다.


살찌기 전에는 운동할 생각이 없었고

살이 찔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먹기 위해 운동했고

이제는 먹는 것을 줄여도 살찌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먹는 것을 그리 줄이지 않았다)



강력한 식단을 시작했다.

저녁은 토마토와 삶은 달걀로 먹는다.(물론 이것도 이틀째지만, 소금은 뺼 수 없다)

언제까지 이 식단을 유지할지 모르겠다.

필라테스 6개월이 끝나는 그날에

몸무게의 수치가 56킬로에서 적어도 앞에 숫자는 4자로 바뀌길 희망하며

다짐을 위해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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